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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진 교수의 구약성서 강론(51)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불순종과 타락의 과정
  • 최종진 박사(구약학)
  • 승인 2021.08.12 14:51
  • 호수 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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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대 제13대 총장, 동대학 명예교수

② 말씀에 첨가: “먹지 말라”(2:17) 했는데 거기에 “만지지도 말라”(3:3)는 말을 부가시킨다. 이 대답은 하나님의 엄격하심에 대해 반항하는 어투이다. “만진다”는 말은 손을 댄다는 것보다 그 이상의 의미 즉, 과실을 소모하거나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는 뜻이 있다. 인간이 죄를 범할 때는 양심의 소리나, 하나님 말씀에 자기의 해석과 변명으로 정당화시킨다.

③ 말씀의 삭감: “동산 나무의 각종 나무의 실과”를 그저 “동산 나무의 실과”로 “각종 혹은 모든”이란 말을 빼버림으로써 풍성함에 대한 불만을 암시하면서 금지 명령에의 무관심과 자유 명령과 금지 명령의 혼돈을 가져온다. 인간이 죄를 범할 때는 항상 하나님의 말씀 중에서 꼭 기억하고 알아야 할 말씀을 외면해 버리는 수가 많다.

④ 말씀의 축소: “반드시(정녕) 죽으리라”(2:17)란 말씀을 “너희가 죽을까 하노라 하셨느니라”(3:3)로 약화 축소 시켜 버린다. 어떻게 보면 “정녕 죽으리라”를 “죽을까 하노라”로 말씀을 반대로 바꾸어 놓아 여인이 이미 욕심의 미혹에 빠져 올바른 판단력을 잃고 있음을 볼 수 있다.

⑤ 타인을 범죄에 유인: 실과를 따먹고 자기와 함께 한 남편에게도 주어 먹게 했다(3:6). 인간은 항상 자기의 죄를 공동 책임질 자를 찾고, 그리고 공동적 죄에는 용감해진다. 악의의 공범자를 찾게 될 때 인간은 자신의 죄를 전가 혹은 공동 운명. 형벌로 돌려서 고통을 완화시킨다.

여인은 범죄하도록 인도를 받았으나 남자는 단순히 먹는 것을 승낙하고 만다. 그래서 공범자로 나타나 단순히 타락에 동참하는 모습을 드러낸다. 그들이 저지른 행동은 본질적으로 “하나님 같이 되고자 하는” 욕망이 초래한 불복종이 분명하다. 아담과 하와는 하나님처럼 되어진다는 말에 매력을 느꼈고 욕심을 갖게 된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을 창조주로서가 아니라 경쟁자로, 심지어는 적으로 생각하기에 이른다.

즉, 그들은 아무런 제한이나 금지 권위에 의한 지배를 받지 않은 채 모든 것을 경험하고자 하는 욕망 때문에 그들에게 주어진 자유의 한계를 넘어섰던 것이다. 그래서 남자와 여자는 함께 창조주와 피조물 사이의 장벽을 깨뜨리고 하나님으로서 행동하고자 시도했던 것이다. 이것 자체가 바로 타락이요 범죄의 본질이었다. 여기에 죄에 대한 형벌이 주어지고 거기에 구원과 구속을 필요로 하는 구속사가 발생되어진다.

7) 타락의 결과(창 3:1-11)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를 따먹기 바로 전까지만 해도 아담과 하와는 유혹의 말이 너무나 달콤하게 들렸다. 그러나 그것을 먹는 순간 전혀 뜻밖의 사태가 일어난다.

인간의 타락 사건 자체에 대해서는 성서에 그렇게 많이 언급되고 있지 않다(고후 11장 3절과 요 8장 44절의 비교). 오히려 타락의 결과와 영향에 대해서는 많이 언급되어 있다. 즉 죄, 고통, 죽음. 저주 등 타락 후에 따르는 모든 결과가 계속 취급되고 있다.

a. 타락의 결과

타락은 하나님의 명령에 대한 불순종에 의한 것으로 긍정적 관계에 대한 파괴를 의미한다.

① 인간과 하나님의 관계 파괴

타락 후 인간에게 나타난 최초의 결과는 수치와 두려움이다. 그래서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몸을 가리우려 했다.

a) 부끄럼(수치): 죄를 범한 양심에는 수치심이 따른다. 하나님 앞에서의 수치심은 계명을 어긴 실수에 대한 반응이며 선악을 알게 된 연후에 나타난 폭로된 것에 대한 반응이다. 즉, 인간이 범죄 전에 가졌던 하나님의 영광, 성결된 삶의 행복을 잃어버린 것에 대한 부끄러움이요 그리고 무엇인가 실패했다는 수치심이다.

최종진 박사(구약학)  dsglory36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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