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기천 교수 (장로회신학대학교 신약학 교수,예수말씀연구소장)

Q 6 : 43 [나쁜] 열매를 맺는 [좋은] 나무는 없고, [또] 좋은 열매를 맺는 나쁜 나무도 없다.

사람은 외모를 취하지만, 예수님은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과 같이 본질을 중시하신다. 교차 대칭구조로 표현된 예수님의 토라에 나타난 내러티브가 주는 이미지를 통하여 자연의 이치가 창조주의 마음과 같아서 좋은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는 다는 순리를 말하고 있다.

자연의 이치로 나무와 열매의 본질을 비유의 내러티브로 말씀하신 예수님께서는 한 가지씩 더 추가하여 선한 사람과 선한 창고와 선한 것 그리고 악한 사람과 악한 창고와 악한 것을 대조하면서, 사람은 마음속에 있는 것을 입으로 말한다고 적용하신다. 자연도 하나님의 섭리에 순응하는데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인간이랴?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지으신 피조물이 순리로 돌아가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사람’(창 1: 26-27)은 하나님의 뜻에 거역하여 본질과 다르게 역행하는 언행을 한다고 고발하신다. 이것이 예수님의 말씀이 주는 역발상이다. 인간이 그처럼 악하다는 사실을 내러티브는 일깨운다.

사람은 ‘순리로 쓸 것을 역리로 바꾸어서’(롬 1 : 26-27) 하나님께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그들이 부모를 떠나 둘이 한 몸이 되게 하신 창조의 섭리(창 2 : 24)를 버리고, 남자가 남자로 여자가 여자로 “서로 향하여 음욕이 불 일 듯하여”(롬 1 : 27) 동성애의 죄를 범할 때, 하나님께서는 이런 동성애를 ‘가증한 것’(히브리어 ‘토에바’는 허락하지 않은 것이란 뜻)이기에 죽이라고 명령하신다.

레위기 18장과 20장을 보면. 동성애자도 사람인데, 죽이라는 명령은 너무한 것이 아닌가? 그러나 적어도 목회자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가정의 질서를 존중하고 동성애를 토에바 곧 가증한 것으로서 금지시키고, 이를 어겼을 경우 정죄하신 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가증한 것이라는 단어는 히브리어로 단 한 마디인 토에바, 곧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는 것이라고 표현된다. 에스겔 16 : 50, 레위기 18 : 22와 20 : 13을 에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는 동성애는 인권이 아니라, 가증한 것이다. 동성애는 레위기 19 : 13에 언급된 바와 같이 ‘반드시 죽일지라.’고 언급될 만큼 가증한 것이다. 동성애에 빠진 소돔과 고모라성에 “여호와로 부터 유황불을 비같이 내려”(창 19 : 24, 29)그 모든 백성과 땅에 난 것을 하나님께서 다 뒤엎어 멸하셨다.

왜 하나님께서 죄인을 사랑하시지만, 동성애의 죄 자체에 대해서 강경하게 심판하신 것일까? 창세기 18 : 20-21에 소돔에 대한 “부르짖음”을 들으신 하나님께서 가정을 창조하신 계획을 다시 분명하게 세우려 하셨기 때문이다.

‘진멸’법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헤렘’법을 올바르게 이해해야 한다. 2세기에 마르키온이 진멸법을 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고, 구약의 하나님을 폭력적이라고 비판하면서 구약성경 전체를 거부하는 잘못을 저지르고, 영지주의 이단이라는 나락으로 떨어진 것을 초기교회의 역사는 보여주고 있다.

헤렘법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시고 ‘생육하고 번성하게’ 하시려는 창조의 본래 목적과 경륜을 외면하고, 남자가 남자와 더불어 그리고 여자가 여자와 더불어 음욕을 불태울 때, 이러한 동성애를 ‘가증한 것’ 곧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은 것’(레 18 : 20, 20 : 13)으로 돌로 쳐서 죽이라고 분명하게 명령하신 것이 곧 진멸법이다.

예수님의 토라가 좋은 나무와 좋은 사람이라는 내러티브적 비유를 통해서 드러내고자 하는 것은 바로 창조주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아름다운 인간의 본질이다. 선한 사람은 좋은 보물과 같은 사람이다. 성지를 가면 노부부가 평생을 살아오면서 자녀들을 낳아 다 키워서 저마다 새로운 가정을 이루게 한 후에 다정하게 서로 의지하면서 손을 잡고 등도 두드리면서 다니는 모습이 모두의 눈에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시편 127편 4∼5절은 “젊은 자의 자식은 장사의 수중의 화살 같으니 이것이 전통에 가득한 자는 복되도다. 저희가 성문에서 그 원수와 말할 때 수치를 당치 아니하리로다”라고 말씀한다.  

가이사랴 빌립보 순례 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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