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지난 4월 7일 수도 서울특별시와 제2대 도시인 부산광역시에서 시장 보궐선거를 했다. 그런데 여건과 상황을 숫자상으로 계산해 볼 때 작전과 전술에 유리한 위치에 있던 집권여당의 후보가 여지없이 큰 투표차로 제1야당의 후보들에게 패하고 깨임은 끝이 나게 되었다. 여기서 우리에게 커다란 교훈이 있다고 본다. 그것은 선거 전략 전술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있다.

거대 여당은 국회의원 숫자로 보나, 시 의원의 분포도로 보나,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버티고 있는 청와대의 위력으로 봤을 때, 제1야당의 나약한 후보쯤이야 하고, 얕보았고, 어느 모로 보나 비교해 볼 때, 우세한 구조를 형성하고 있었다. 

그러나 전술 전략에 있어서 여당 후보는 상대 후보에게 메가톤급 비리와 죄악상을 과거사를 포함하여 가감 없이 공격의 무기로 삼았던 것이고, 반면 제1야당 후보는 이에 대해 초라한 모습으로 방어하면서, 해명하기에 급급한 실정이라 불쌍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던 국민의 눈에는 현 정부와 여당의 오만과 실정에 짜증이 나다 보니 그 누군가 시장이 된들 그놈이 그놈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되어 불쌍하게 여겨졌을 것이다. 

국민은 정부의 독선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상대 후보의 흠집만을 유포하는 여당 후보의 전술이 네거티브로 돌아서자 마침내 대거 이탈하게 된 것이다. 여당은 시민들의 눈높이에 다가가지 못한 것이다.

한국교회가 외국 선교사들의 독실한 신앙심과 선량한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이 땅에 복음을 전파한 지 어언 140년 상당의 역사를 가지게 됐다. 교회 숫자는 7만여 교회로 확장되었고, 목회자 12만여 명과 신도 수가 한때는 1,200만 명에 이르렀고, 전 세계 약 190여 개 국가에 선교사를 파송하며, 세계 제2대 선교 국가로 성장했다.

그러나 작금에 이르러서 한국교회는 교단 숫자가 350여 개로 분열됐고, 기독교를 빙자한 연합단체와 각 기관 그리고 사회단체들이 우후죽순 격으로 조직되어 각각 대표자를 선출하고, 단체장을 뽑기 위해 선거운동과 조직 강화를 하는 상황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이렇게 수많은 한국교회의 교단들이 해마다 1년 또는 2년 임기의 총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전국을 누비면서, 요란한 자기 선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금품 살포, 흑색선전, 카카오톡이나 메시지를 이용한 상대 후보의 약점을 들어내는 것을 가책도 없이, 더 나아가서 과도한 방법으로 유포하고 있어 기독교의 경전인 성경의 가르침과 정반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반드시 알아야 할 기독교의 덕목은 네거티브는 부메랑이 되어 자기에게 되돌아와서 걷잡을 수 없는 패배로 결론지어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과거 역사가 교과서처럼 증명해주고 있다. 해마다 5월이면 성결교회와 침례교회가 그리고 9월이면 장로교회들이 교단총회를 개최하고, 총회장을 비롯한 임원선거를 하게 되는데, 대표가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지는 경력 있는 목사와 규모가 있는 교회지도자들이 서로 대립하게 된다.

이러한 대표자에 뜻이 있어 출마를 결심한 지도자는 미리미리 준비하여 자질과 실력을 갖추어야 하고, 예수님의 심정으로 양보와 배려로 무장해야 할 뿐만 아니라, 교단법을 철저히 준수하는 평범한 전술과 전략으로 총회 대의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일꾼으로서 자질을 인정받는 데 유리하다. 그것은 매우 당연한 논리다. 이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우리나라 기독교의 현실은 경력과 경험 그리고 학식이 풍부한 교회지도자들로 형성되어 있다. 이러한 구성원을 생각해볼 때 수준 높은 행동과 질서유지로 네거티브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교회 정치가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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