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 수난기

제1절 6.25 사변과 교회피해

일본제국주의 통치 35년 동안 우리 동족은 굴욕적인 상처를 많이 받았고, 1945년 8월 15일 세계연합군의 도움으로 해방되어 정부체제를 제대로 마련하기도 전에 1950년 6월 25일 새벽을 틈탄 북한 공산군의 남침으로 우리나라 5000년 역사상 유례없는 참사의 현장으로 변해 이 땅이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어쩌다가 이런 참사 현장으로 아수라장이 되었고 우리 겨레끼리 분쟁이 벌어졌을까? 이에 대한 배경을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세계 제2차 대전이 끝날 무렵 1945년 8월 8일 소련이 일본에게 선전포고를 하고, 그해 8월 13일 북한의 나진과 청진에 전투부대를 상륙시켜 한반도 중심부를 향해 남진하고 있었다.

그것은 한반도를 재빨리 장악하고, 극동의 패권을 거머쥐고, 아시아 전 지역을 공산화하려는 전략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소련의 속셈을 알아채지 못한 미국은 한국에 있는 일본군의 잔재들을 무장해제 시키고 한반도 38도선을 중심으로 남과 북으로 나누어 통치할 것을 소련의 스탈린에게 제의하였다. 이에 소련은 즉각 받아드리게 된다.

이때부터 소련군은 38선 이북에 합법적으로 주둔했고, 김일성을 앞세워 한반도 공산화 계획을 수립하면서, 북한지역을 순식간에 공산화해 버렸다. 북한 공산당이 남한지역에 지하당을 조직하고, 노동자가 파업과 시민들을 동원하여 폭동, 그리고 군인들이 반란을 일으키도록 선동하게 된다.

이러한 공산혁명 투쟁에도 불구하고, 1948년 8월 15일에는 남한에서 자유민주주의 체제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었고, UN에서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승인하게 된다. 이로써 북한의 공산주의자들은 남한에서 국부적인 투쟁으로는 남한을 정복할 수 없다고 판단하였고, 무력 침략으로 정책을 전환하고 적극적인 방법으로 전쟁을 준비하게 된다.

이어서 북한의 김일성은 1948년 12월 말경에 소련의 스탈린을 방문하고, 남침을 위한 군사력을 지원하기로 승낙받아, 군사력증강에 총력을 다 하게 된다. 더 나아가서 김일성은 중국을 방문하여 ‘조·중 방위협정’을 체결하고 중공군이 전선 후방을 맡아 지원하기로 군사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렇게 준비한 김일성은 미국군대를 한국에서 철수하라는 명분으로 소련군을 북한의 북방 두만강 북쪽 국경지대로 철수시키면서 고문단만 남한에 남게 하여 국제여론을 북한에 유리하도록 조작한 것이 적중하게 된다. 그것은 UN이 “한반도에서 미국과 소련 양 국가의 군대는 철수하라는 안”이 채택되어 결의된 것이다.

이로 인해 미국 군대가 1949년 6월 29일 하와이로 철수하였고, 중국은 1950년 이른 봄, 갑자기 대만을 해방하겠다고 선언하여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켜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남침을 간접적으로 협조하게 된다.

이와 같이 6·25동란은 형식상으로는 북한의 단독 남침으로 도발한 것같이 보이지만 소련과 중국이 북한의 남침계획을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지원한 것이 사실로 밝혀졌다.

미국을 비롯한 연합군 측은 소련과의 합의문에 한반도 38선 이북과 이남을 나누어 관리하는 약속을 어기고 남친한 것이 불법이므로 6.25 전쟁에 적극 가담하기로 결정하게 된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