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수백 개에 이르는 교파와 각 교파마다 정규신학교 외에 비인가 신학교를 운영하면서 1년에 수천 명의 교역자를 배출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교역자 천국을 이루고 있으면서도 이들을 교회개척이나 선교사로 파송해야 하는데 수급 불균형을 이루고 있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현실임에도 교회의 숫자는 줄어들고 있다. 대형교회도 코로나-19로 인해 급격한 재정압박을 받고 있다. 이로 인해 교회에서도 구조조정이 필수인 만큼 부교역자 등용이 현저하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학교를 졸업해도 목회의 길이 한계에 부딪히게 되고, 생계유지를 위해 사회 저변으로 취직하는 사례가 만연하다. 특히 교역자들은 NGO 단체나 사회복지재단 등의 다양한 일자리를 찾고 있다.

교회의 재정이 여의치 않아 목회를 그만둔 목사들이나 교회통합, 그리고 이제 갓 신학교를 졸업한 예비 목회자들이 생계유지를 위해 다단계 네트워크와 대리운전, 보험사 영업직과 막노동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취직의 손길을 펼치는 상황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교회와 신학교의 새로운 타개책으로 정책개발이 시급하다고 판단된다.

현재 전국에 산재해있는 신학교는 대체로 과거의 구태의연한 방법으로 변화와 도전도 없고, 대책도 없는 상태에서 신학교운영을 유지하려고만 한다. 그러면서도 운영능력도 재정확보 능력도 없는 신학 교수 출신들이 대체로 학교 총장 자리에 있으면서 명예로운 자리를 유지하며 세월을 보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로 인해 신학교의 몰락은 물론 사회 지탄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작금의 신학교는 학생감소에 대한 대책도 없이 교회의 지원에만 의존하고 있다.

젊은 학생들이 구령의 열정에 불타는 신앙심으로 목회를 염두에 두고 신학교에 입학하지만, 신학교 졸업생 수와 교회 요구의 수요격차가 월등하여 목회자로 선택받기는 하늘에서 별 따기만큼 어렵다. 그러나 목적과 달리 작금에 와서는 사회학문과 똑같은 인식으로 고귀한 영적 신학이 아니라 일반학문과 같이 대학졸업자 신세가 되어가고 있다.

최근에 각 교단의 정책으로 신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 제도를 신설하고 대형교회들을 동원하여 ‘엘리트 인재육성 정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그러나 신학교 정책을 완전히 수술하여 개혁적인 마인드로 경영혁신을 하지 않으면 현재의 답보 상태를 벗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그 대안으로 신학교운영에 있어서 총장은 경영능력이 있는 전문경영인을 영입하고 이를 뒷받침할 임원진을 경제적인 부담능력과 학교 사랑에 앞장설 후원자들로 포진하여 학교경영을 맡겨야 한다. 그리고 교수들은 신앙향상을 위한 학업에 열중하고 신학적 가치를 높여야 옳은 방향이다.

방대한 신학교를 줄이고, 신학생 수를 줄여서 전문교육으로 정예화해서 누구나 신학을 하는 것이 아니라 목숨 걸고 사명감에 불타 목회를 목적으로 하는 훈련장으로 탈바꿈하지 않으면 교회 부흥은 요연할 것이다. 특히 방만한 신학교운영 때문에 만성적 재정적자의 압박은 물론 지교회의 경제적 부담만 높아짐에 따라 해마다 각 교단에서 분쟁과 시빗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결론적으로는 신학교 유지를 위해서는 전문경영인을 영입하여 총장을 세우고, 경제 능력이 있는 신앙인과 교회 관계자들을 임원으로 선출하여 후원의 벽을 두껍게 하는 것이 요구된다. 그리고 교수진이 연구능력과 진실한 신앙심을 바탕으로 엘리트 인재육성을 해야 한다. 아울러 신학교에서는 학생 숫자를 줄여야 한다.

신학생들이 신학교를 졸업하면 교역자로 변함없는 선교마인드로 살면서 영혼구원에 생명을 다할 각오로 교육과 훈련에 임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교회는 그들을 수용할 수 있는 사회적 보장역할을 준비해야 교회부흥과 사회구원이 지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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