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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예수 연구 시리즈비유(parable)를 통한 하나님 나라 가르침(I)
  • 김영한 교수(숭실대 명예)
  • 승인 2021.02.25 13:59
  • 호수 507
  • 댓글 0
김영한(기독교학술원장/샬롬나비 상임대표/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

I. 예수의 비유들

예수의 인격과 사역 안에서 이미 현실화된 하나님 나라에 관하여 예수는 한편으로는 메시아적 권능적 치유사역으로써 귀신을 쫓아내고 병자들을 고치시면서 하나님 나라의 능력적 임재를 증시하시고, 다른편으로는 설교와 가르침 사역으로써 다양한 비유들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과 미래적 임박성을 설명하신다. 하나님 나라(βασιλεία τοῦ Θεοῦ, basileia tou theou, the Kingdom of God)는 예수의 설교와 가르침과 치유사역의 주제였다. 하나님 나라는 신구약의 주제요, 역사와 우주의 주제이며, 지구상에 사는 인류 개인 삶의 목적이기도 하다.

예수의 비유는 여러가지 다른 소재를 가지고 다양한 주제를 가르치나 이것들은 모두 통합적인 주제인 다가오는 하나님 나라(The Kingdom of God to come)에 집중되고 있다. 저자는 예수 비유를 주제 별로 하나님 나라 비유, 잃은 것 비유, 선한 목자 비유, 불의한 자 비유, 부유한 자 비유, 슬기로운 종 비유, 포도원 품꾼 비유, 종말론적 잔치 비유로 나누어 성찰해 보기로 한다. 이 다양한 주제들은 하나의 통합적인 큰 주제인 예수의 인격과 사역 안에서 현재한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고 있다.

1. 하나님 나라 비유

1) 씨뿌리는 자 비유(마 13:1-9; 막 4:3-9; 눅 8:4-8)

(1) 복음의 씨는 다양한 심령의 밭에 뿌려진다.

예수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씨뿌리는 자(the Sower) 비유”로 설명하신다: “씨를 뿌리는 자가 뿌리러 나가서, 뿌릴새 더러는 길 가에 떨어지매 새들이 와서 먹어버렸고, 더러는 흙이 얕은 돌밭에 떨어지매 흙이 깊지 아니하므로 곧 싹이 나오나, 해가 돋은 후에 타서 뿌리가 없으므로 말랐고, 더러는 가시떨기 위에 떨어지매 가시가 자라서 기운을 막았고,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지매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삼십 배의 결실을 하였느니라. 귀 있는 자는 들으라”(마 13:3-9).

하나님 나라의 비밀은 예수 자신이며, 이 비밀들은 그의 메시지와 사역의 효과들이다. 하나님 나라 비밀은 복음의 메시지 전파와 치유 사역이라는 복음의 씨를 통하여 뿌려진다. 씨가 뿌려져서 자라고 결실하는 데는 여러가지 장애물이 있다. 길가에 떨어진 씨들은 공중의 새들이 보이는대로 모든 것을 먹어치운다. 흙이 얇은 돌짝밭에 떨어진 씨들은 흙이 깊지 아니하므로 싹이 나오나 해가 돋아 올라 비취면 뿌리가 없어 말라죽어 버린다. 가시떨기에 떨어진 씨들은 싹이 나오나 가시가 자라서 그 기운을 막아서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된다. 옥토에 떨어진 씨들은 자라 무성하게 되어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결실을 거두게 된다. 이처럼 씨가 길가에 떨어져 새에 의하여 먹어 치우거나, 돌짝밭에 떨어져 말라 죽거나, 가시떨기에 짓눌러 열매를 맺지 못하거나, 옥토에 떨어져 결실하는 다양한 모습은 하나님 나라 복음의 씨가 뿌려지는 사람들의 마음의 상태와 같다.

(2) 씨 뿌리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뿌리는 것이다.

예수는 씨 뿌리는 자(the Sower) 비유의 의미를 해석하신다: “아무나 천국 말씀을 듣고 깨닫지 못할 때는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것을 빼앗나니 이는 곧 길 가에 뿌려진 자요, 돌밭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즉시 기쁨으로 받되, 그 속에 뿌리가 없어 잠시 견디다가 말씀으로 말미암아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날 때에는 곧 넘어지는 자요, 가시떨기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들으나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에 말씀이 막혀 결실하지 못하는 자요, 좋은 땅에 뿌려졌다는 것은 말씀을 듣고 깨닫는 자니 결실하여 어떤 것은 백 배, 어떤 것은 육십 배, 어떤 것은 삼십 배가 되느니라”(마 13:19-23).

예수의 해석에 의하면 씨를 뿌리는 자는 말씀을 뿌리는 것이다(막 4:14). 예수는 복음의 씨가 뿌려진 심령의 다양한 상태를 묘사하신다. 길가에 뿌려진 자는 천국 복음을 듣고 깨닫지 못하는 자들이다. 이는 악한 자가 와서 그 마음에 뿌려진 메시지를 빼앗아 가는 것이다. 마태가 악한 자라고 표현한 것을, 마가는 사탄(막 4:15)이라고 말한다. 돌밭에 뿌리운 자는 말씀을 듣고 즉시 기쁨으로 받으나 뿌리가 없어 잠간 견디다가 말씀으로 말미암아 환난이나 박해가 일어날 때에 넘어지는 자(막 4:16-17)다. 가시떨기에 뿌리우는 자는 말씀을 들으나 세상의 염려와 재리의 유혹과 욕심이 들어와 말씀을 막아 결실치 못하게 되는 자(막 4: 18-19)를 뜻한다.

예수의 인격과 사역 안에서 시작된 하나님 나라는 인간과 사회 안에서 여러가지 시련과 박해를 거치면서 자란다.

김영한 교수(숭실대 명예)  dsglory36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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