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왈드 챔버스(1874-1917)

지금 주님을 만날 수 있는가
항상 예비하십시오. 그리스도인 사역자에게 최대로 필요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어떤 상황에서도 대면할 수 있는 준비된 자세입니다. 아무리 우리의 경험이 깊다 해도, 이 일만은 쉽지 않습니다. 우리의 투쟁 대상은 죄도 난관도 환경도 아닙니다. 투쟁의 대상은 우리가 너무나 일에 빠져서 아무 때나 예수 그리스도를 대면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입니다. 우리의 최대 약점은 우리의 신앙이나 신조가 아닙니다. 혹은 우리가 쓰임 받을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문제도 아닙니다. 오직 주님을 만날 수 있는가입니다.

관습적인 종교적 태도를 버리라
예수님은 우리가 예상하는 때에는 좀처럼 오시지 않습니다. 주님은 거의 언제나 우리가 예상하지 않는 때 오십니다. 오셔도 논리적으로 연결 지을 수 없는 상황에서 오십니다. 사역자가 하나님께 신실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예고 없이 오시는 주님의 방문을 맞을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는 것입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의 봉사가 예배가 아니라, 예수그리스도를 아무 때고 맞을 수 있는 생동하는 영적 실재입니다. 그래야만 우리는 주님이 원하시는 어린아이의 경이로운 자세를 지닐 수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준비를 하려면, 교회 다니는 것을 교양으로 보는 관습적인 종교적 태도를 버리고 영적으로 살아야 합니다. 당신이 종교를 유행으로 보는 세상의 풍조를 피해 주님께 시선으로 모으고, 주님이 원하시는 일에 마음을 집중하며 주님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사람들은 당신을 비실제적이고 환상에 사로잡힌 자라고 할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이 나날의 번뇌와 열띤 생활 속에서 갑자기 나타나실 때, 준비된 자는 당신 하나뿐일 것입니다. 아무도 믿지 마십시오. 만일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일에 방해가 된다면, 세상 땅을 밟은 지고의 성자라 할지라도 그를 무시하십시오.

열린마음 닫힌 마음(사 59:16)
중보와 예배
 많은 사람이 기도하지 않고 하나님께 대해 마음을 굳히는 이유는 기도를 감상적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기도에 관한 책들을 읽으면 기도가 유익하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기도를 해보면 마음이 가라앉고 영혼도 고양되는 듯합니다. 그런데 이사야는 하나님이 그린 식의 기도를 보고 아주 놀라셨다고 시사하고 있습니다. 예배와 중보는 함께 가야 합니다. 중보 없는 예배나 예배 없는 중보는 있을 수 없습니다. 중보란 우리가 기도하는 이웃에 관해서, 그 사람이 그리스도의 마음을 붙잡도록 우리가 더욱 분발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하나님을 경배하는 대신, 기도가 어떻게 응답되는지에 대해서 장황하게 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예배하는가? 아니면 하나님께 “어떻게 그 일을 해내시겠습니까”라고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까? 하나님과 이런 식의 논쟁을 일으킨다는 것은 우리가 하나님을 경배하지 않는다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경배하지도, 그리스도의 마음을 찾지도 않습니다. 하나님께 대해서 마음이 굳어지면,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마음이 닫히게 될 것입니다.

중보와 연합
주님과 연합해야 합니다. 우리는 주님과 연합하려고 우리 자신을 더 분발하며 하나님을 섬기고 있습니까? 우리가 기도하는 자들에 관해서 그들이 주님의 마음과 일치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까? 따라서 하나님과 거룩한 관계 속에서 사는지, 강퍅과 독단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지 자문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중보하는 “사람이 없음을 보시며” (사59:16상반절). 그럼 당신이 중보하는 사람이 되어 하나님을 경배하며 그와 거룩한 관계를 맺고 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중보는 노동입니다. 중보의 사역으로 들어가십시오. 그것도 온 힘을 쏟아야 할 중노동입니다. 중보에는 함정이 없습니다. 복음의 설파에는 함정이 있지만, 중보기도에는 그런 것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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