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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착화 과정으로서 추도예배 발전과정(10)제사에 대한 역사신학적 이해
  • 이은선 박사(교회사)
  • 승인 2020.12.03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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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양대학교 신학과 교수 · 교목실장

이들은 1, 2계명의 우상숭배의 재해석과 사후 죽은 영혼과의 교류 가능성을 주장하며 제사의 수용을 주장한다. 금지적 견해는 고신과 합동 측의 입장으로 제사는 조상을 숭배하는 예배이므로 엄격하게 금지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종윤, 맹용길, 전경연 등이 이러한 입장을 취한다. 맹용길은 부모에게 공경하라는 말은 한국말로 효를 의미하며 살아계신 부모에게 효를 할 것을 말한다고 하면서, 그러나 제사에는 신령과 혼백을 섬기는 제사는 어떤 경우에도 안 된다고 하였다. 금지적인 입장은 조상제사는 1-2계명의 우상숭배와 충돌하기 때문에 허용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 2010년 기독교세계관학술동역회 주최로 열린 심포지움에서 손봉호 교수는 “제사가 우상숭배인가?”라는 발제에서 시대가 많이 변했지만 제사에는 아직도 샤머니즘적인 요소가 있기에 제사는 허용될 수 없고 대체의식으로 추모행사를 할 것을 제안한다.

중도의 입장은 통합 측의 입장으로 일부는 수용하고 일부는 개혁해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박봉배는 효성의 표현으로서의 제사는 문제될 것이 없으나 조상신이 후손에게 복을 내려준다는 사상은 배척되어야 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제의적 요소와 미신적 행위는 생활양식 혹은 효성의 의례적 행위에서 제거해야 한다는 절충적 대안을 제시하였다. 현요한은 조상제사의 제 요소에 대해 수용과 수용불가를 다음과 같이 구분했다.

첫째로 개신교가 수용할 수 없는 제의적인 요소들로는 조상을 신으로 여겨 절하는 것 귀신을 부르기 위해 지방을 쓰는 것 제상을 차리고 향을 피우는 것 등이 있다. 또한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를 대신하여 조상의 신령이 화복을 내린다는 것과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조상이 천신과 사람 사이의 중보자가 된다는 것 그리고 죽은 조상의 혼령과 교통하는 것 등도 받아들일 수 없는 요소라고 했다. 둘째로 조상제사에서 개신교가 수용할 수 있는 문화적인 요소들로는 부모에 대한 공경으로서의 효의 윤리, 자신을 존재하게 한 과정자로서의 조상 양육에 대한 감사, 조상이 남긴 신앙의 모본과 교훈, 생전의 삶에 대한 추모 등이 있다. 그리고 성묘를 통한 부활 소망의 인식과 그리스도 안에서 조상들과의 연합 등에 대해서는 조상들도 그리스도 안에 있고 성도들도 그리스도 안에 있다면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조상의 영이 아닌 그리스도의 성령 안에서 일치를 경험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2000년대 이후에는 통합측에서 WCC의 미시오 데이(Missio Dei) 입장에서 절하는 것을 주장하는 주장들이 대두되고 감신대의 이정배는 제사와 추도예배를 통합하는 제례신학을 주장한다. 한국일은 복음과 문화가 만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혼합주의는 공생적 혼합주의와 종합적 혼합주의로 구분되는데, 기독교가 샤머니즘을 받아들여 역동적인 모습이 된 것은 공생적 혼합주의라고 설명한다.

토착화에도 의식적이고 의도적인 토착화와 비의식적이고 비의도적인 토착화가 있는데 전자는 학자들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우리나라의 1960년대 신학자들에 의한 토착화 논쟁이 대표적이다. 한국 기독교는 예배의식과 교회 제도 같은 것들은 선교사들의 영향으로 서구화되어 있는 반면에 신앙내용과 형태에서는 유교와 불교와 샤머니즘 등의 한국의 전통종교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토착화된 이중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나님의 선교의 관점(Missio Dei)의 관점에서 제사에 접근할 때,한국일은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과 논쟁하실 때 기본적인 정신을 지키면서 의식의 융통성을 부여하신 것을 설명하면서 우리가 조상에 대한 효심을 가지고 정성으로 추도예배에 참여한다면 기도와 묵념하는 것으로 정착해가고 있으므로 절하는 의식으로 돌아갈 필요는 없다고 본다.

믿지 않는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부모를 공경하고 가족들을 사랑한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면 절하지않는 행위자체가 크게 문제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반면에 김은수는 미시오 데이의 입장에서 제사에서 절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종교혼합주의가 되더라도 유교문화를 가지고 제사 때문에 기독교로 개종을 못하는 사람들을 수용하기 위해 좀 더 적극적으로 제사를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은선 박사(교회사)  dsglory36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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