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출처: CBS 방송화면

사단법인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사장 백종국, 이하 기윤실)은 지난 11월 26일 ‘합동교단 한기총 교류 시작에 대한 입장’이란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합동 총회장 소강석 목사) 교단에 한기총과의 관계 재개를 중단하고, 새로운 연합기관은 보다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예장합동 총회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기윤실은 성명서에서 “한기총은 금권선거 등 심각한 도덕적 타락과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교단과 단체들을 무분별하게 가입시켜 교회연합기관으로 그 권위를 잃어버린 단체이다”면서 “예장합동을 비롯한 각 교단들이 한기총에서 탈퇴했음에도, 아직까지 이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더 심화되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윤실은 또 “한기총은 전광훈 씨의 전임 회장 시절 과도한 정치적 행보로 인해 교회연합기관을 정치단체로 전락시키고, 한국교회를 심각하게 분열시켰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예장합동 교단이 한기총과 교류를 재개하고 교회연합기관 통합에 한기총을 포함시키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내용의 비판을 했다.

그러면서 예장합동의 이러한 시도는 “궁극적으로 한기총의 잘못을 용인하는 결과를 가져올 뿐 아니라 한기총 탈퇴를 결의한 2014년 제99차 총회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현재 몇 개 기관으로 분열되어있는 교회연합기관을 통합해 새로운 연합기관을 만드는 작업은 교회연합운동에서 부패와 분열의 길을 걸어왔던 과거에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기총에는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한국침례회,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 대한예수교복음교회, 대한예수교장로회 (예장통합, 예장합동, 예장백석, 예장고신, 예장대신, 예장합신 등), 예수교대한성결교회, 한국기독교장로회 등이 탈퇴한 상태이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의 주요 내용.

합동 교단은 한기총과 관계 재개를 중단하고, 새로운 연합 기관은 신중하게 추진해야 합니다.
지난 11월 19일 예장 합동 총회(총회장 소강석)는 1차 실행위원회에서 한기총과의 교류를 재개하기로 했다. 한기총뿐 아니라 한교총, 한교연 등 분열되어 있는 교회 연합 기관들을 하나로 묶어 거대한 연합기구를 만드는데 합동 총회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보수 교단들의 최대 연합 기구였던 한기총이 금권선거 등으로 심각한 도덕적 권위 추락 이후 한기총 해체 운동이 일어났고 이후 주요 교단들이 한기총에서 탈퇴함으로 인해 한기총은 교회 연합기관으로서 위상을 유지할 수 없게 되었다.

이후 한기총에서 탈퇴한 일부 교단들을 중심으로 한국교회연합(이하 한교연)이 결성되었으나 여기에도 주요 교단들이 참여하지 않음으로 연합기관으로서의 대표성을 갖지 못했다. 그래서 주요 교단 교단장들의 느슨한 형태의 연합체인 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이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예장 합동 교단이 이 세 연합기관을 통합한 새로운 교회연합기관을 만들겠다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한기총은 금권 선거 등 심각한 도덕적 타락과 주요 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교단과 단체들을 무분별하게 가입시켜 교회연합기관으로 그 권위를 잃어버린 단체다. 이로 인해 예장 합동을 비롯한 주요 교단들이 한기총에서 탈퇴했는데, 이 문제는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고 더 심화되었다. <후략>

박지현 편집국장  dsglory36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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