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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 순교자 김유연 목사 기념 문집(1)김유연 목사, 한국성결교회 초창기 목회자
  • 김성천 목사
  • 승인 2020.11.05 15:05
  • 호수 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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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목사

일수(一水) 김유연(金有淵) 목사는 1901년 12월 10일 황해도 웅진군 용연에서 淸風 金 氏 金元植(김원식)씨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그가 태어난 지 100년을 맞이하는 지난 2001년에 그의 아들 김성호 목사는 드디어 기념문집을 펴냈다.

이 문집은 김유연 목사가 조국이 일본의 억압으로부터 해방된 후 1947년 11월 5일에 제1차 설교 집 “복음의 강단”을 직접 출간하셨고, 1982년 3월 20일 강단에 수록된 설교문과 함께, 여러 자료를 수집한 논설, 수필, 시 등을 엮어 제2차로 출간했다.

이제는 그 분의 탄신 100주년을 기념하여, 제2대 와 제3대 자녀 손들이 뜻을 모아 그 분의 저서 ‘복음의 강단’과 남겨두고 가신 다른 문서자료를 폭넓게 수집하여 ‘김유연 목사 기념문집’을 2001년도에 발행했다.

이번 글에서는 지면관계로 전문을 다 게재하지 못함을 아쉽게 생각하지만, 이응호 박사가 집필해 준 “김유연 목사의 생애와 문서운동”의 논설에 누락된 부분까지 전부를 소개 한다. 그리고 이 문집은 이 세대의 분들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어려운 한문과 고어(古語)를 풀었고, 낱말과 문장의 배열도 약간 바꾼 것이 있어, 원문과 약간의 차이가 있음을 양지(諒知)해 주시기 바란다.

그 분은 이름 그대로 깊고도 맑은 여울과 같이 삶을 사신 분이지만, 황해도 웅진군 갯마을 가난한 농부의 외아들로 태어나, 한학과 현대학문의 과정을 이수한 후, 고향에서 육영에 힘쓰시다가 젊은 나이(23세)에 훨훨 단신으로 상경하여 동아일보 기자, 서대문 근교에 위치한 동아일보 경서(京西)지국을 경영하던 중, 주님의 소명을 받고 1930년 9월 9일 예수를 믿고 헌신한 후 불과 20여 년 간의 사역을 하시고 소천 했다.

그의 생애는 짧았으나 빛을 남기고 가셨다. 경성성서학원 재학 중에 그의 집을 거점으로 전도하면서 마포에 만리현교회를 개척했으며, 창립한 후 본부의 명에 따라 ‘안성교회’로 전임하였고, 또다시 북한의 압록강 변에 세워진 신의주 동부교회로 전임하여 사역을 하면서 정진경 목사, 정운학 목사, 오제도, 이웅호 장로 등 많은 인재를 양육하여 일군으로 세웠다.

그 당시 김 목사는 어린이예배와 청년운동을 열심히 하던 윤판석 집사가 상해 임시정부에 보낼 독립자금을 보관하거나, 전달하는 직책을 맡아 독립운동에도 가담했다.

그 후 일제말기에는 성결교회의 모체인 서울 무교정교회(현 중앙교회)로 전임하여 사역하던 중 일제(日帝)의 형사들에 의해 체포되어 투옥되었고, 수난을 당하면서 끝내 친일(親日)언행이나 글을 쓰지 않고, 교단의 수난역사 속에 가시밭의 백합화로 믿음을 지켰다.

그는 사랑하는 딸이 먹지 못해 영양실조로 병들어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쓰신 회고의 글로 “쓰라린 추억”이란 수필이 이번 기념문집에도 실려 있다.

나라가 광복된 후에는 해산 되었던 교단재건을 하던 중에, 일제가 군수공장으로 사용하던 무교동교회를 되찾는 일과 폐간된 ‘활 천’을 복간하는 일에 힘쓰면서, 서울 신학교 교수로, 신공덕동교회(현 신덕교회)담임으로 사역했다. 이 무렵이 그분의 삶에서 가장 넓게 사역하신 때라고 회고했다.

그러나 6.25 공산군의 남침으로 서울이 함락되고, 공산치하에 들어갔을 때 그는 끝까지 교회와 신자들을 돌보는 한편, 공산당에게 빼앗긴 신학교를 되찾을 희망으로 동료 교수들과 함께 남아 있다가 공덕동 자택에서 납북 되었다.

그에게 피신의 기회가 있었지만 끝내 사양하고 잡혀가신 것이다. 그는 북한의 납북자 수용소 지하에서 숨죽여 살면서 신앙의 맥을 이어가고 있던 북한의 목사들과 비밀리에 연락을 해오다가 발각되어 정치 보위부에 의하여 연행된 후 소식이 두절되었다.

북한의 정치보위부는 사상범을 다루는 기관으로 그들에게 끌려가서 모진 고문에 죽임을 당하는 인사들의 수가 적지 않았던 때입니다. 그렇게 그 분은 가셨다.

그 분이 그렇게 가신지가 어언 70년의 세월이 흘렀고, 탄신 100년을 맞이하여 유족들은 그 분의 순교정신과 맑게 살면서 사역자의 길을 걸어가신 발자취를 기리기 위해, 그 분의 믿음과 정신이 담겨져 있는 유고를 모아서 이번문집을 펴냈다. <다음호에 계속>

김성천 목사  chd62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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