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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운 박사(교회사) 성결대 5-6대 총장성결대 교수본지 논설위원 |
이처럼 동양선교회가 조선에서의 선교 사업을 시작할 만한 여유를 가지지 못할 때에 최초로 한국성결교회를 창립함으로써 자국인의 모국 선교(母國 宣敎)의 장을 열었던 정빈은 이미 1906년 동경 유학 시절 그곳 복음전도관에서 한 주간에 수십 명씩 결신하는 부흥의 모습을 보면서 그의 가슴 속에는 한국 땅에서의 복음전도의 청사진을 가지고 있었다 :
“주 앞에 일을 마쳐 가지고는... 우리나라 교회(敎會)에도 이와 같이 하였으면 좋겠다 하였소.”
동족이 동족에게 직접 복음을 전함으로써 자국인이 동족 선교의 장을 연 선교적 주체로서의 자생적 개척의 역할 감당은 외국 선교사의 주도로 이루어진 장로교, 감리교 와는 다른 모습으로 이 민족사에 비추어졌다. 한국 성결교 창립의 주역인 정빈은 처음부터 특정한 교파 의식을 갖지 않고, 일본에서 공부하고 실습하여 익힌 전도 방식으로 악대와 가두 전도 연설, 호별 방문에서 복음을 전하여 결신시키고, 결신자들은 인근 다른 교파 교회로 인도하였다. 이명직(李明植)은 『약사(略史)』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그런데 그 명칭을 복음전도관이라 함은 다름이 아니라 최초에 동양선교회 창립자인 카우만, 길보른 총리들의 정신을 교파를 세운다든지 또는 선교사업이라는 야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순연히 구원의 복음을 미신자에게 널리 전하여야 되겠다는 정신으로 좃차 있게 된 명칭이였나니라. 그래서 처음으로 오직 전도로만 주장을 삼고 목회에는 주력하지 아니하였슴으로 교회를 조직하지도 아니하고 따라서 정치도 없었다.”
따라서 초기 한국성결교회의 출발은 단일한 하나의 기성교파(旣成敎派)로 시작하지 않고 복음전도관, 문자 그대로 복음 전도를 위한 선교 동기에서 시작되었다. 이에 민경배(閔庚培) 교수는 “초교파적인 동양 선교를 위한 단체에서 출발하여 경화(硬化)된 교회가 성결교회였다.”고 말한다.
부교역자 김상준과 함께 매일 저녁 한 사람은 장등을 들고 한 사람은 북을 치며 황토현(黃土峴)에 가서 “믿기만 하오. 믿기만 하오.” 찬송을 부르며 전도를 하였다. 그러나 이와 같은 직접 전도 방법은 많은 오해를 빚기도 했다:
부교역자 김상준과 함께 매일 저녁 한 사람은 장등을 들고 한 사람은 북을 치며 황토현(黃土峴)에 가서 “믿기만 하오. 믿기만 하오.” 찬송을 부르며 전도를 하였다. 그러나 이와 같은 직접 전도 방법은 많은 오해를 빚기도 했다:
“미신자(未信者)는 물론하고 신자의 안목에도 만물의 때와 같이 보일 뿐 아니라 '굿중패' 나 ‘남사당패'와 같다고 하였더라. 그러나 김, 정 량인은 어떠한 방법이든지 령영을 구함에는 개가죽이라도 무릅쓸 경우에는 그것이라도 사양치 아니하겠다는 주의(主義)로 오직 충성을 다하여 역사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권능으로 함께 하셨더라.”
이같이 노방 전도는 갖은 조롱과 비판 중에도 그 성과가 커서, 한말 불운한 역사의 뒤안길에서 한 가닥의 소망을 찾는 많은 이 땅의 백성들을 그리스도 앞으로 인도하였고, 1908년에 이르러 구리개(일제 당시 무교정<武橋町>, 현 무교동)에 한옥을 마련하여 전도관으로 사용하게 되었다. 당시의 무교정은 여인네들의 머리 장식과 갓을 파는 장사치들로 붐비는 곳이었고, 가까이 인접한 다동은 경성에서는 기생촌으로 유명한 환락적인 유곽 지대였다.
1907년 평양, 원산, 목포를 중심으로 일어난 신앙부흥운동의 불길은 1908년 서울로 확산되어, 그 해 겨울에는 무교정 전도관에 많은 사람이 몰려들고 신도나 선교사, 교역자 할 것 없이 모인 회중들이 각기 죄를 통회 자복하고 성령의 능력을 받는 대역사가 일어났다.
한국성결교회의 오순절(五旬節)과 같은 대신앙부흥의 역사는 특별히 연동장로교회의 부흥의 도화선이 되었다. 이로 인해 연동교회의 조사(助事)인 이명헌(李命憲), 집사 원세성(元世性), 배선표, 박용희, 여조사인 원경신(원세성의 부인) 등이 성결교회로 이명하여 성결교회 초창기의 한 일원이 되었다. 당시의 조사는 오늘날의 전도사와 같은 직책으로 한 선교사에 예속되지 않고 형편에 따라 다른 선교사와 함께 사역을 하기도 하였는데, 당시에는 한국 교회의 유일한 한국인 지도자였다.
1907년 평양, 원산, 목포를 중심으로 일어난 신앙부흥운동의 불길은 1908년 서울로 확산되어, 그 해 겨울에는 무교정 전도관에 많은 사람이 몰려들고 신도나 선교사, 교역자 할 것 없이 모인 회중들이 각기 죄를 통회 자복하고 성령의 능력을 받는 대역사가 일어났다.
한국성결교회의 오순절(五旬節)과 같은 대신앙부흥의 역사는 특별히 연동장로교회의 부흥의 도화선이 되었다. 이로 인해 연동교회의 조사(助事)인 이명헌(李命憲), 집사 원세성(元世性), 배선표, 박용희, 여조사인 원경신(원세성의 부인) 등이 성결교회로 이명하여 성결교회 초창기의 한 일원이 되었다. 당시의 조사는 오늘날의 전도사와 같은 직책으로 한 선교사에 예속되지 않고 형편에 따라 다른 선교사와 함께 사역을 하기도 하였는데, 당시에는 한국 교회의 유일한 한국인 지도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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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환 목사의 목회에세이 <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