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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3) 특집 6.25 한국전쟁 70주기6.25 한국전쟁이 성결교회에 미친 영향과 제언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0.06.25 14:34
  • 호수 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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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운 박사(교회사)

성결대학교 제5-6대 총장성결대학교 교수

3. 성결교회에 미친 영향과 제언

1) 성결교회에 미친 영향

이러한 변화된 모습에도 불구하고 1955년에 가진 10회 총회 ‘경리보고'를 보면 총 수입금 15,465,846환 중에 선교부 지원비가 수입의 대부분에 해당하는 15,441,488환을 차지하는 경제적인 예속관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일은 점차 한국성결교회의 발전을 통해 극복되었다.

넷째, 6·25한국전쟁은 성결교회로 하여금 전쟁을 치루고 난 뒤 북한에 대한 적개심과 결부된 반공이데올로기가 해방 이후 보다 더욱 고착되는 결과를 갖게 하였다. 이것은 1956년 11회 총회에서 성결교회 교역자는 정치운동에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고 건의안이 통상회(通常會)에서 논의되어 가결되었지만 자유당 정권과 이후 군사정권 시절 정치와 이데올로기의 폭거(暴擧) 앞에서 예언자적인 비판기능을 상실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또한 이 일은 한국전쟁이 끝난 후 1960년대로 들어서면서 용공(容共)과 반공(反共)의 문제로도 발전되어 한국복음주의동지회(NAE, National Association of Evangelicals)의 반공교회 노선과 세계교회협의회(WCC, World Council of Churches)의 에큐메니칼 노선과의 충돌로 인해 결국 이것은 기성과 예성이라는 교단 분립의 한 요인이 되기도 하였다. 그리고 교단분립의 요인으로는 한국전쟁으로 인한 교회의 피해에 대한 외국선교기관의 구호물자 배부와 이것과 관련된 이해관계도 한 몫을 차지했다. 이러한 영향 이외에도 한국전쟁은 동양선교회 지원을 통한 십자군전도대의 조직과 활동을 통해 선교에 주력하는 계기를 갖게 되었고, 6.25 동란 당시 군목파견을 통해 군복음화의 일익을 감당함으로 군 선교에 크게 기여하게 하였다.

2) 발전적 제언

첫째, 6·25 한국전쟁으로 인해 성결교회는 동양선교회와의 관계가 경제적인 지원으로 재개되었지만, 그 관계 설정은 과거와 같이 일반적인 정치적 종속적 관계가 아닌 주체적인 관계에서 상호 협력관계로 발전시켜 나갔다. 한국전쟁기간 그리고 그 이후 성결교회 재건에 있어서 동양선교회가 차지한 공헌은 교단 재기에 있어서 결정적이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외국 선교부가 성결교회에 끼친 영향을 부정적인 면만이 아니라 긍정적인 측면에서도 평가하는 통합적 시각이 요청된다.

둘째, 6·25 한국전쟁으로 인해 성결교회는 주체적인 개혁을 추구하던 교단 수뇌급 인사들의 대거 상실로 인해 부일행각에 직, 간접적으로 앞장섰던 과거 리더십과의 단절을 통한 새로운 역사적 전기를 갖지 못하고 수구 중심의 보수 지향적인 상태에 다시 머물렀다. 성결교회는 과거의 역사적 반성과 함께 단계적인 혁신적인 세대교체를 통한 지도력 이양을 통해 미래 지향적으로 나가야함을 요청받고 있다. 이것은 오늘날에도 마찬가지로 비단 과거 친일에 관한 문제와 결부된 것만은 아니다.

셋째, 6·25 한국전쟁으로 입은 한국성결교회의 피해는 단순히 건물 복구와 피해 상황 조사로 그칠 것이 아니라, 신앙을 위해 피를 쏟은 순교자들의 신앙적 자세와 교훈을 배우고, 되새기는 실증적인 역사적 기록과 함께 이것을 보존, 계승, 확산시키는 일에 주력해야 한다. 이 점에 있어서 올해 5월 기성 총회에서 총회장으로 선출된 한기채 목사가 총회장 공약으로 제시한 ‘성결교회 역사박물관 설립’ 문제는 그 의미가 실로 크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역사박물관 위치는 수도권에 위치하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서울 중심에 있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근접성의 수월함이 있고, 무엇보다도 기성, 예성 양 교단의 역사적인 상징과 센터가 되는 곳이면 좋겠다. 그런 면에서 중앙성결교회(염곡복음전도관)가 미래지향적으로 볼 때 최상의 적합한 장소라고 생각한다.(차선으로 아현성결교회도 후보지 중의 하나) 왜냐하면 1907년정빈과 김상준에 의해 세워진 중앙성결교회는 한국성결교회의 모교회로서 기성, 예성 어느 한 쪽을 떠나 자랑스런 우리의 역사적 원류(源流)와 전통의 중심에 서있기 때문이다. 비단 6.25한국전쟁과 관련해서만 아니라 신사참배에 항거한 순교자들도 포함하여 기성과 예성 연합으로 손을 잡고 내실있게 순교유적지 보존과 발굴, 사료 정리 그리고 더 나아가 ‘한국성결교회 역사유물관’을 건립하여 순교 신앙을 통한 정체성과 역사의식을 함양하는 ‘성결교회 역사 바로 세우기운동’으로 나가기를 제언한다.

넷째, 6·25 한국전쟁으로 인해 북한지역의 성결교회가 완전히 강제 폐쇄, 말살됨으로 남한교회 중심의 성결교회 발전이 이루어졌다. 따라서 그 어느 때보다 남북의 정치적인 교류가 잦고 관심이 급증되는 이 시점에 들어와 한국성결교회는 통일을 대비하여 북한성결교회 재건 매뉴얼을 양교단의 절충된 하나의 통합 단일안으로 만들어 단계적이고 실제적이며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실행해 나가야 한다.

다섯째, 6·25 한국전쟁으로 인한 한국성결교회의 반공 이데올로기 고착이 교단분열의 한 요인이 된 것 뿐만 아니라 과거 독재 및 군사정권 하에서 정치적 횡포에 침묵하고 예언자적인 메시지를 발하지 못하고 오히려 공생한 점 그리고 지금도 공산 정권아래 고통 중에 있는 북한 동포(지하성도)의 자유와 인권문제에 등한시한 점에 대한 반성도 한국성결교회에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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