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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희 박사의 가족치료 칼럼(154회) 6부 당신의 자녀를 미소 짓게 하라(14) 
  • 문순희 박사(본지 논설위원)
  • 승인 2020.06.17 17:37
  • 호수 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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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내가 아버지입니다(4)

제6부 “당신의 자녀를 미소 짓게 하라”에 대하여, 1) 자녀! 하나님이 내게 주신 선물, 2) 부모 역할도 사명이다, 3) 하나님 내가 아버지입니다, 4) 하나님 내가 어머니입니다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3) 하나님 내가 아버지입니다 

자녀를 미소 짓게 하라 3) “하나님 내가 아버지입니다.”에 서 (1) 구약성경에서의 아버지와 (2) 신약성경에서의 아버지에 이어 (3) 신앙 안에서 아버지의 사명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3) 신앙 안에서 아버지의 사명 

아버지의 삶은 행복을 노래하기보다는 고달프고, 외롭다. 아버지의 걸음은 가벼운 날보다 무거운 날이 더 많다. 필자가 대학에서 강의할 때와 기관에서 실습생들과 가족치료 시간을 이용하여 가족 의사소통에 대하여 논하면서 아주 많은 학생이 아버지와 대화가 잘 안 된다고 고백했으며, 심지어 어느 학생은 어머니와 대화하다가 아버지가 들어오면 모두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고 하는 말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 어머니에 대한 글에서 논하겠지만 부모 자녀 관계에서 특히 아버지와 자녀 사이에서 그들의 관계를 돈독하고 행복하게 하는 역할은 어머니이다. 어머니가 남편을 대하는 언행에서 자녀들은 아버지의 권위와 그에 대한 사랑의 표현 방법을 배우게 된다. 아들로 태어나서 남성이 되어 배우자를 만나 결혼 후엔 남편이 되고, 자녀를 출산한 후에 아버지가 되었다는 것은 남성의 생애에서 최고의 가치를 부여받게 되며, 남자로 태어나서 최절정에 오르는 것은 권력과 명예 그리고 많은 물질은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가 되는 것이다. 

수업 중에서 만난 남자 학생은 아버지를 생각하면 분노가 일고 소리를 치고 싶다고 했다. 과거 아버지로부터 지속적인 상처를 받고 아버지와의 어긋난 관계에서 굳어진 상처들은 분노로 표출하게 된다. 마음의 상처는 특히 가족관계에서 신뢰와 사랑을 나누어야 할 대상이 고통을 주는 대상으로 인지되는 순간부터 정체성에 혼돈을 느끼며 그 상처로 인하여 한 사람이 파괴될 수 있다. 고민 끝에 청년의 동의를 얻어 교류 분석의 재결 단 치료를 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치료에 들어가기 전 이 남학생은 나에게 다가와서 “교수님께서 위험해지실 수도 있는데 괜찮으시겠어요.”라고 말했다. 재결단 치료는 과거의 고통스러운 경험 때문에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내담자를 돕는 치료 기법으로 본 사례에 적합하다고 생각하였다. 예상대로 치료 중에 아버지 역할을 하는 치료자에게 심각하리만큼 분노를 폭발하였고 고통스러워했다. 재결단치료 기법은 단기치료 기법이다. 얼마나 더 치료해야 이 학생의 상처가 회복 되어질 것인지 힘들어하는 학생과 그의 아버지를 생각하며 이 두 사람을 화목하게 하실 수 있는 성령님의 도움을 요청하였다. 

세상의 모든 아버지는 자녀에게 ‘인정받고 존경받는 아버지’가 되는 것이 바람일 것이다. 그 바람의 성취는 아버지가 자신의 사명을 깨닫고, 이를 완수하기 위해 부단한 희생과 노력으로 나아갈 때 실현될 수 있다. 아버지 됨이 자녀를 소유하거나 강압하여서는 아니 되며, 자녀를 이해하고 자녀보다 더 낮아져야 결국 자녀 위에서 그들을 양육할 수 있는 권위가 주어진다. 

아들과 딸은 아버지를 통해 삶은 이어가며 사람을 경험한다. 또한, 자녀는 아버지가 사용하는 언어와 행동을 모방하며 다른 사람과 관계하는 방법을 배운다. 따라서 아버지는 자녀 인생에 결정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아버지가 세상에서 부와 권력을 소지한 사람이라 하여도 자녀와의 관계에서 실패하여 그 자녀의 인격과 삶의 태도가 엉망이라면 그 아버지의 성공은 아픈 성공이 될 수 있다. 아버지로서 사람과 하나님 앞에 완수해야 할 사명은 자녀를 행복하고 바르게 양육하는 것이다.

다음호는 제6부 당신의 자녀를 미소 짓게 하라 15, 하나님 내가 아버지입니다 5가 게재됩니다. 
  

문순희 박사(본지 논설위원)  nhh12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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