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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에대한 아름다운 추억(66)9인의 순교의 피가 흐르는 군산 지경교회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0.05.27 16:22
  • 호수 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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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곤 목사(문준경순교기념관 관장 본지 논설위원)

군산 지경교회는 전북 옥구군 대야면 지경리에 최흥서 씨가 1897년 4월 10일 전킨(한국명:전위렴W. M. Junkin) 선교사로부터 세례를 받으며 시작된다. 그는 보부상 조선달씨로 부터 예수에 대한 소문을 듣고 믿음의 세계에 들어선 것이다. 최흥서는 동네 사람들과 함께 군산 선교부까지 30리 길을 도보로 오가며 예배를 드리고 신앙을 키워가면서 만자산에 교회의 터전을 준비한다. 만자산교회 (현재 지경교회)는 1900년 10월 9일에 중만자에 예배당을 건립하고 20여 명이 예배를 드림으로 교회가 설립된다. 교회 역사를 보면, 1903년에 최흥서 초대 장로를 세웠다. 1904년에 현재 위치를 매입하여 예배당을 확장한다.

그동안 시무했던 담임목사로는 김필수 목사, 이진휘 목사, 한영수 목사 등 많은분들이 헌신했다. 필자의 기억으로 한영수 목사는 61년부터 80년까지 20년 동안 시무하며 대야면 뿐만 아니라 군산시에서 영성있고 덕망 있는 지도자로 존경받았다. 출신 인물 가운데는 이요한 장로(제헌국회의원, 전라북도 5대 도지사)는 구역예배 인도를 빠지지 않았고, 장경동 목사(대전 중문침례교회)는 한국교회 부흥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경교회의 특징은 순교의 피가 잔잔히 흐르는 교회이다. 최관보 형제는 일찍 부모를 잃고 부자인 삼촌 집으로 입양되었다. 그는 1898년 최흥서 집사를 통해 그리스도인이 되자 그의 양아버지는 최관보를 심하게 매질 한 후 집 밖으로 좇아 냈다. 나중에 그리스도인인 그의 부인도 심하게 매를 맞아 척추가 부러져 끝내 회복되지 못하고 둘 다 죽었다. 최관보의 부인은 죽기 전에 자신을 매질한 삼촌을 용서하고 예수 믿게 했으며, 죽은 딸의 죽음을 복수하려는 친정아버지에게 전킨 목사는 딸의 마음을 전해 수습을 했다. 이 아름다운 사건은 만자산교회가 지역사회에서 터를 잡게 했다.

지경교회는 구국 기도가 뜨겁고 특별히 애국자가 많은 교회이다. 한강 이남에서 맨 먼저 일어난 1919년 3월 5일에 군산 대한독립만세운동에 참여했다가 김준실, 강홍선, 이순길 성도가 구속당하고, 김준실은 6개월 투옥당했다. 이요순 성도는 1919년 독립운동에 참여하고 구속당했으며, 1920년 일본 선생에게 조선인 폄하를 항의하다, 경찰서에 끌려가 고문당한다. 이후 세브란스의전을 졸업하고 의사까지 되었지만, 고문 후유증으로 사망했다. 고규영 성도도 1929년 광주학생운동에 참여하여 김제 경찰서에서 모진 고문을 받고 집에 온 지 7일 만에 사망한다. 이들은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 받았다. 강대옥 성도는 전주고보 2년 재학 중에 광주학생사건의 후속 모임을 전주에서 준비하다 경찰에 구금되고 고문받았다. 이후 보성전문에 입학하여 학업과 축구 선수를 하던 중, 고문 후유증이 재발 되어 24세에 사망한다. 이우석 목사(1901~1942)는 군산 영명학교와 평양숭실학교를 거쳐 평양신학교 졸업(1927)한 후 전남 해남에서 목회했다. 그의 설교는 항상 신사참배 등 우상숭배를 거부하고 애국 애족의 설교로 가득하여, 일본 경찰의 감시 대상이 되었다. 이 목사는 구속되어 심한 고문을 받고 발병한 임파선염으로, 지경리 본가에 돌아와 소천했다.

1950년 한국전쟁 중에 순교자가 나왔는데, 김창호 장로(1907~1950)는 5월에 장로가 되었는데, 양만영, 최옥종 청년과 함께 인민군과 좌익들을 비방하는 선전물을 살포하였다가 체포되어, 8월 15일 발산사무소 창고 앞에서 트럭으로 전주로 압송되었다. 9월 28일 수복으로 전주 교도소에서 공산군에 의해 수감자들이 대량 학살되었다. 교회 설립 120년이 된 지경교회는 민족의 십자가를 끌어 않고 세상 속에 소금과 빛이 되는 교회가 되기를 기도한다. 장철희 담임목사는 다음 세대를 세워가는 교회의 비전을 갖고 꿈나무들을 세워가고 있다.

 
1950년 창립50주년, 김창호 장로 창립

 

군산 지경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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