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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에 대한 신학적 성찰(I)지구촌 재난의 때 기독교 신앙은 그 빛을 발해야 한다
  • 김영한 박사(숭실대 명예교수)
  • 승인 2020.05.07 18:11
  • 호수 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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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한 박사(백석대학교 서울캠퍼스), 사진출처= 위키백과

2. 현대 과학기술 가진 인류의 취약성 증명

과학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중세시대나 있었던 페스트 같은 팬데믹은 인류사회에서 이미 사라져 버렸다고 생각했으나 중국 우한(武漢)시에서 발생한 폐렴이 지난 2020년 1월에 한국에서는 대구 신천지 집단에서 대량 감염을 일으킨 후에 전국적 감염을 일으키고 4월 12일 부활절 기준 국내에 지금 1만 명이 넘는(10,512명) 확진자를 만들고 214명의 목숨을 빼앗아가고 있다. 미국에서 확진자 40만 명 넘어 사망자 1만 명 넘어 중국과 이탈리아를 제치고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이 나오고 있다. 세계적으로 178만 여 명 감염, 10만 여 명 사망이 보고되고 있다. 英 임페리얼칼리지 연구팀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엄격한 봉쇄조치’ 조처를 비롯한 바이러스 확산 저지대책을 초기에 강력하게 시행한다면 “전 세계 180만 명 사망”이라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내놓았다. 확산 상황에 전혀 개입하지 않은 채 내버려 둔 최악의 시나리오는 코로나19가 전 세계 거의 모든 사람을 감염시키고 4000만명이 숨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알렉산더 플레밍이 항생제를 발견한 것이 고작 1928년, 치료에 사용한 때는 1940년대였다. 1960년대까지 인류는 40여 가지 질병을 극복했을 뿐이다. 감기도 아직 정복하지 못했다. 천연두의 종식은 1977년, 결핵·콜레라·장티푸스를 이제 겨우 통제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사스(SARS)와 메르스(MERS)도 다시 강력한 변종이 출현해 인류의 미래를 사정없이 위협할 것이다. 진화는 변이(變異)이고, 변이는 균형을 깨는 과정이다. 문명이 호모사피엔스의 번성을 위해 자연과의 '위태로운 균형'을 깨면 깰수록 바이러스 등 비가시적인 것들은 더욱 두려운 형태로 우리 인류 앞에 그 모습을 나타날 것이다.

일반적으로 펜데믹은 근대 의료기술 발전 이전의 중세 시대의 재앙으로 간주되었으나 오늘날 코로나 펜데믹은 3개월 간의 감염률과 취사율로 보아서 아직도 첨단 AI(인공지능) 신기술과 유전자 공학을 발전시키는 첨단 의료 기술을 발전 시킨 인류, 특히 선진국인 미국이나 이탈리아에서 확진자가 몇주일 만에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세계적 전염병으로 확산되는 것을 볼 때 첨단 의료 기술을 발전 시킨 인류의 취약성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다.

II. 세계가 지구촌으로 하나의 운명 공동체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3월 9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팬데믹의 위협이 매우 현실화했다”고 경고했다가 유럽 등지에서 더욱 확산되자 3월 12일 “팬데믹”으로 선언했다. 2020년 4월 8일 현재 우리나라에 대해 입국금지 조치를 한 나라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120개국을 포함해 모두 148개국이다. 하지만 결정적이고 집중적 대처로 코로나19를 늦추고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 중국에서 보고된 8만 명의 확진자 가운데 70% 이상이 회복돼 퇴원했다. 싱가포르, 대만, 인도 등은 코로나19를 통제하고 있다. 모든 국가는 코로나19를 통제하고 억제하기 위한 종합적인 전략을 취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의 발원 나라인 중국에 대하여 중국은 우리와 운명공동체라고 하면서, 중국과의 국경 차단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중국은 우리나라의 코로나 감염이 심해지자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했다. 그러면 상호주의 원칙에서 당연히 우리도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해야 하는 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하여 질병관리본부나 전문의료계는 의료적 형평성에 맞지 않는 정치적 편향이라는 견해가 쇄도하고 있다.

중국만이 아니라 일본도 우리의 이웃국이며, 아시아 여러 나라와 유럽국, 북미와 남미 모두가 특히 수출로 경제를 살리는 우리나라로서는 세계가 우리의 지구촌으로서 우리의 삶과 경제 발전의 동반자이다. 그뿐 아니라 세계가 하나의 의료적, 경제적, 정치적 운명 공동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오늘날 “세계화”는 21세기의 중요한 단어이다. 더 이상 20세기 전반기에 일어난 1차, 2차세계대전 같은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는 오늘날 미국이나 영국 등 세계의 지도국들이 주도하는 자국우선주의나 보호무역주의가 아니라 서로 협력하고 상호 발전하는 공존 공영의 상호주의를 발전시켜나가야 한다. 이번 코로나19 펜대믹은 지구촌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다시 증명해주는 좋은 계기기 되었다.

중세사회에서는 카라반이 페스트를, 근대사회에서는 증기선이 콜레라를 퍼트렸으나, 현대사회에서는 비행기나 수천명의 크루저선이 각종 전염병을 신속하게 퍼뜨릴 수 있다. 세계적 질병 확산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김영한 박사(숭실대 명예교수)  dsglory36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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