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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중계/코메니우스 심층분석(29)코메니우스와 형제연합교회의 신앙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20.04.30 15:57
  • 호수 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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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웅 교수(한국코메니우스연구소 소장본지 논설위원)

코메니우스의 인류 전체를 위한 하나님의 구원교육은 ‘모든 지혜의 배움인 범지혜의 철학(Pansophia)에 근거하고 있다. 코메니우스는 역시 이러한 생각을 역시 성경에서 발견하였다. 골1:28절의 말씀은 결정적인 것이다. “우리가 그를 전파하여 각 사람을 권하고,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침은 각 사람을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 함이니”. 여기서 사도바울은 모든 지혜로 각 사람을 가르치려는 교육 선교적인 비전을 제시하였다. 그것이 코메니우스에게서 제시된 인류전체의 구원을 위한 교육철학이 되었다. 그것이 또한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가 되게 하려는 코메니우스의 교육목표인 셈이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한 자로 세우려 함이니”란 이 말은 그의 교육목표가 윤리 도덕적인 성인군자의 양성에 있음을 말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제시한 삶의 범칙(말씀)을 따르는 기독인의 양육, 즉 하나님의 온전한 형상을 회복하여, 그리스도의 뜻에 순종하는 자의 삶을 기대한 것이다.

역시 코메니우스가 생각한 판조피아(Pansophia)의 교육철학은 부분적인 앎이 아니라, 창조세계 전체(Pan)에 관한 앎을 말해 준다. 즉 그것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창조세계 전체에 관한 모든 앎을 뜻한다. 인간은 창조세계 전체인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이 무엇인지? 그 성질과 존재 방식과 존재 목적과 존재가치를 정확히 알고, 그 가치가 원래 목적한 대로, 올바르고 지혜롭게 사용되게 해야 할 것을 생각하였다. 이러한 사용은 인간의 양심에 근거한 자유의지의 선용을 전제한 것이다.

여기서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은 단순한 지식(앎)의 축적이 목표가 아니라, 삶과 관련된 지혜의 올바른 사용에 관한 것이었다. 존재하는 사물의 성격과 용도와 가치를 올바르게 파악하고, 그 목적대로 적합하고 적절하며 지혜롭게 사용하는 삶의 모든 지혜의 배움을 말한 것이다. 그것은 또한 창조주의 뜻을 아는 것과 깊이 맞물린 일이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코메니우스의 범지혜의 교육철학은 하나님이 주신 모든 것을 제대로 알고, 거기서 얻게 된 가치들을 올바르게 사용할 줄 아는 지혜인 것이다. 코메니우스의 관심은 인간이 양심대로 행동하고, 양심대로 사용하는 자유의지의 선용을 기대한 것이다.

코메니우스는 이러한 범지혜의 철학을 반영한 책을 스스로 만들어 사용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그림으로 배우는 세계’(Orbis sensualium pictus)란 책이다. 세계도해로 번역되기도 하였다. 그것은 아이들이 창조세계의 모든 것들을 배움으로서, 일찍부터 모든 지혜를 알아가게 한 책이었다. 이 책은 독일에서는 19세기 초엽까지 초등학교의 필수교재로 아이들의 배움에 사용하였다. 그 내용의 기본적인 것은 동불들의 소리를 이용하여 언어, 알파벳을 소리 내어 배우게 하였으며, 창조주 하나님과 자연의 창조를 비롯하여, 인간의 정신에 해당하는 정의와 비정의의 관계, 그리고 자연 피조물들과 심지어 비교종교적인 주제들(유대교와 이슬람과 기독교)을 다루어 놓기도 하였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과 최후의 심판도 그림으로 표현하여 아이들이 쉽게 이해하도록 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코메니우스의 ‘대교수학(Didactica magna)’은 그 당시 학교의 교사들에게 이와 같은 올바른 학교교육의 실천을 위하여 참된 교육의 목적, 목표, 교육내용, 교육방법을 일깨우는 학교의 개혁을 위한 것이었으며, 코메니우스는 그 책의 표지에다 “대교수학은 모든 사람들이 모든 것을 배우게 하는 완전한 기술”이라고 명시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코메니우스 사후에 발견된 것으로, 7권의 책 가운데 4번째 책인 범교육학(Pampaedia)은 전 인류가 모든 지혜의 배움을 위하여 제시한 ‘평생교육이론’이며, 또한 ‘전인교육’으로 이해되는 책이다. 구체적으로는 한 인생의 생애를 7단계, 또는 8단계의 학교로 명명하여(태아기, 유아기, 아동기, 소년기, 청소년기, 청년기, 성년기, 노년기, 사망기 등), 각 단계마다 모든 지혜를 배우기 위한 교육과정을 제시해 놓기도 하였다.

코메니우스가 제시한 범(모든)지혜의 배움인, 범 교육이론은 현대에 이르러 우리 한국사회를 포함한 선진국들에서 이미 인간의 평생교육과 전인교육으로 사회 교육적인 관점에서 시행되고 있는 모습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기독교 신앙과 관련된 교육과정은 사회교육과정에 반영되지 않고 있으며, 역시 한국교회 내에서 부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대로 종교와 무관한 인간 중심의 지나친 이원론 내지, 삼원론 적인 관점의 교육을 지향하기 때문에, 사회 교육적인 관점에서 보는 교회교육은 여전히 특수교육으로 취급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현대교육이 지향하는 인간의 능력개발과 경쟁적인 인간성 형성에만 집중하여 인간의 이성과 자연의 영역만을 가르치고 있으며, 하나님과 신앙에 관한 성경(종교)교육을 분리하기 때문에, 여전히 코메니우스가 생각한 온전한 신 형상으로서의 성숙한 인간성 교육은 실패된 모습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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