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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순희 박사의 가족치료 칼럼/교회와 가족치료<138><5부> 가정을 설계하라(19)
  • 문순희 박사(상도복지관 관장, 본지 논설위원)
  • 승인 2019.12.18 17:06
  • 호수 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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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가정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설계하라(15)

“당신의 가정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설계하라”를 필자는 성경에서 말씀하는 가정의 설계를 1) 부모를 떠나는 설계, 2) 부부연합의 설계, 3) 부부의 성(性) 이 존중되는 설계에 대하여 살펴보았으며, 금주부터는 4) 용서가 성립되는 설계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4) 부부의 용서가 성립되는 설계

상담을 하다보면 부부갈등의 원인들이 다양하며 이러한 부부갈등에 대한 해결책에 이르지 못할 때 엄청난 잘못을 하지 않았음에도 부부는 서로를 향하여 분노하며 끝내는 상대를 이해하거나 용서하지 못하고 부부 및 가정해체까지 이르는 안타까운 상황을 접하게 된다.

용서란 일방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잘못한 사람이 무엇을 잘못 하였나와 그 잘못들에 대하여 어떻게 용서를 빌고, 피해를 받은 사람은 상대가 용서를 구할 때 어떻게 용서할 것인지에 대한 아름다운 조합을 이루어야 진정한 용서가 성립된다. 즉 성경적 용서는 잘못에 대한 ‘진정한 회개’가 있어야 용서함을 받을 수 있다.

가정을 설계하는 주역인 부부 또는 부부가 될 사람은 가벼운 갈등을 비롯한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잘못들에 대하여 점검하며,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요청된다. 가정에서 해결되지 못한 부부의 갈등은 가족 전체의 갈등과 상처로 남아 자녀들의 미래에 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용서의 문제를 접근하기 전에 부부에게 발생하는 갈등의 요인과 그 해결방법을 살펴보며 용서에 대하여 살펴보고자 한다.

(1) 갈 등

갈등은 친밀한 관계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특히 부부는 결혼 전에 서로 다른 가정에서 사회화 과정을 통하여 학습된 의사소통 및 가치관의 차이 때문에 결혼생활에 있어서 갈등에 노출되기 쉽다. 그러나 이러한 갈등이 반드시 인간관계를 파괴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현실을 다시 볼 수 있게 도와주고 발생한 갈등을 인지·수용하는 동안 상대방의 가치나 신념 등이 자신과 다르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하여, 상호성장을 도와주며, 긍정적 변화를 이끌 수도 있다.

특히 부부가 생활하면서 발생하는 부부갈등은 불가피하며 때로는 갈등을 잘 해결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관계에 있어 더 친밀하게 하는 구성요소가 되며 부부의 친밀감이 더욱 강해진다. 그러나 격렬하고 해결되지 않은 갈등은 부부간 긴장을 유발하여 신체적 부적응의 원인이 되며, 상대방의 자아가치에 깊은 상처를 남기게 되어 부부의 낮은 자아존중감을 형성하게 하여 두 사람 사이를 소원하게 만들며, 서로를 증오하거나 용서하지 못하는 관계에 까지 발전할 수 있는 결과를 낳게 한다.

이러한 갈등의 결과로 부부사이의 신뢰가 감소되고 부부관계가 역기능적인 관계를 유지하게 되어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건설적 변화를 일으키는데 실패하게 되며, 부부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장기화 되면 갈등과 분노를 비현실적으로 다루게 되어 배우자에게서 찾아야 할 애정과 안정을 부부외의 다른 사람이나 환경에서 추구하게 됨으로 부부관계 및 가족을 분열시키고, 신체적, 정신적 이상으로인한 우울증과 적개심 등이 유발되어 배우자의 자아에 계속적인 공격을 가하므로 부정적 자아 개념을 형성하게 하게 하여 서로에게 깊은 상처를 남기고 용서를 받지 못하거나, 용서를 할 수 없는 관계가 될 수 도 있다.

또한 이러한 부부갈등은 그 자체에서 문제를 발생하게 되면서 언어적, 신체적 폭력의 형태로 표출되기도 하며(Gelles & Strauss, 1979) 자녀학대나 구타와 같은 공격적 행위를 유발하여 가족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Gil, 1971). 이러한 갈등현상이 용서를 통하여 치유되지 못하게 되면 가족 체계내의 치료받아야 할 “병” 즉, 일탈행동(deviant behavior)으로 발전하여 갈등이 가정과 그 사회를 붕괴시키고 오염시키는 질병이 될 수도 있다.

문순희 박사(상도복지관 관장, 본지 논설위원)  dsglory360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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