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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메니우스 심층분석(16)역사적인 인물 코메니우스와 형제연합교회의 신앙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19.12.05 15:52
  • 호수 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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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일웅 교수

(한국코메니우스연구소 소장, 전 총신대학교 총장,본지 논설위원)

역시 믿음, 사랑, 소망 이 3가지는 살아 있으며, 다만 하나님의 사역에 참여 안에서, 그들의 종교적인 존재와 효력을 가지게 된다고 생각하였다. 결국 믿음, 사랑, 소망은 은혜로 살며, 하나님을 위하여 살아 있게 하는 신앙의 원동력으로 이해하였다. 그리스도의 구원은 은혜와 하나님의 진리가 능력이며,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공로이며, 성령 안에서 주어진 선물이며, 인간의 영 안에서 믿음과 사랑과 소망에 참여로 이해하였다. 그리고 하나님 편과 인간 편에서의 근본적인 일들은 신적인 실체(實體)의 양면과 같은 것으로, 지향해가야 할 인간구원의 목표로 이해하였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구원을 인간들이 원하거나 줄 수 있는 것에 근거하지 않고, 반대로 하나님이 스스로 인간 밖에서, 인간을 통하여 인간 안에 작용하는 것(성령)에 근거하였기 때문이며, 인간 편의 필수적인 일들, 즉 믿음, 소망, 사랑은 인간이 만들어낸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값없이 주어진 은혜의 선물로 분명하게 이해하였기 때문이다.
  형제연합교회는 이러한 구원신학의 대 전제하에서 목회자들을 깨우쳤으며, 교회공동체의 일원들을 깨우치고, 그들 형제들의 신앙은 믿음, 사랑, 소망 안에서의 삶임을 이해하고, 철저하게 그러한 삶을 살도록 훈련을 시켰다.
 
  (2) 코메니우스의 성경관과 구원신학
  코메니우스는 역시 형제연합교회의 목회자답게, 형제연합교회가 제시한 성경계시에 근거한 구원신학의 근본토대를 그대로 수용하고 따랐다. 특히 구원계시의 본질적인 것 3가지, 즉 믿음, 사랑, 소망은 ‘정경 중의 정경’(Canon im Canon)임을 강조하게 된다. 코메니우스는 성경 전체의 내용을 3가지 계시로 구분하여, 믿음을 요구하는 구원계시들(Offenbar- ungen), 사랑의 요구요, 순종을 요구하는 하나님의 명령들(Gesetze), 소망의 근거인 그리스도를 통하여 약속한 하나님의 언약들(Verheissungen)로 이해하였다.

  이러한 관점들은 그가 만든 마누알릭(Manualik)이란 성경핸드북의 서문에서 잘 밝혀 놓았다. “하나님은 인간을 그의 형상을 따라 만드시고, 그를 창조 전체의 주인(관리인)으로 세우신 후, 자신이 모든 것들의 창조주임을 계시하였다. 즉 그는 먼저 하나님과 창조주와 보존자에 대하여 생각하고 믿어야 할 것과, 둘째 하나님이 기뻐하도록 행동할 것을, 그리고 셋째는 다시금 하나님의 자비에 관하여 현재와 영원히 인간의 희망하고 바라도록 기대하였다. 이러한 3가지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 하나님을 향한 사랑(표면적으로는 순종의 모습), 하나님의 자비에 대한 소망으로, 하나님 형상의 존재 근거와 신분 상태가 왕관이며, 장식이며, 역시 모든 종교의 전체”로 표현하였다. 그는 계속해서 시편119:18절 “내 눈을 열어서 주의 율법에서 놀라운 것을 보게 하소서”란 기도문의 사용과 “너희가 여기서 배워야 하는 모든 것에 관한 총체적인 것은 믿음, 사랑, 소망이어야 한다는 것을 계속 강조하였다.   
  이러한 믿음, 소망, 사랑, 이 3가지는 후에 코메니우스에 의하면, 그의 교육신학사상의 핵심적인 주제가 된다. 그의 학교교육의 개혁을 위하여 만든 유명한 책, ‘대교수학’(Didactica magna)에서 모든 학교에서 사용해야 할 성경교육의 목표로 제시하게 되었다. “성경에서 배운 모든 것은 믿음, 소망, 사랑에 관계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 3가지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그의 말씀 가운데서 계시하신 것이 참되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향하여 노력해야 하는 주된 목표들이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어떤 것들은 우리가 알게 되도록 그가 밝혀주며, 다른 것들은 우리가 행하도록 책임을 일깨우며, 그는 다시 다른 것들을 현세와 미래의 삶에서 그의 자비 가운데서 기다리도록 하신다. 그리고 성경 전체는 이 세 가지 중, 그 하나와 관계없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와 같이 그것을 잘 이해하는 것, 즉 그들이 신적인 요구들을 이성으로 명심하게 되도록 잘 가르쳐야 한다.”

  코메니우스는 역시 이러한 믿음. 소망, 사랑을 성경 전체를 이해하는 해석학적인 기준으로 제시한다. 먼저 구약성경에서 아브라함에게 일러준 하나님의 말씀(창17:1,15:1)에서였다. ‘나는 전능하신 하나님이라’(믿음), ‘내 앞에서 변화하고 경건하라(행하여 완전하라)’(사랑), ‘나는 너의 방패가 되며,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소망)고 한 말씀에서이다. 첫째, 전적으로 믿음에 근거하여 나(하나님)를 믿으라는 것이며, 둘째, 나(하나님)를 사랑하고 나(하나님)에게 순종하라는 말로, 전적인 사랑을 요구한 것이며, 셋째, 현세와 영원에서 모든 자비를 나(하나님)에게 기대하라는 것으로 이해하였다.

  그리고 역시 코메니우스는 믿음, 소망, 사랑이 신약성경에 나타난 복음의 구원계시의 핵심임을 밝힌다. 그것은 새 언약의 창초 자이며,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보여준 구원신앙의 모습으로 이해하였다. 즉 요한복음 14장에 근거하여, 1절에서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믿음), 15절에서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내 계명을 지키리라’(사랑), 3절에서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있게 하리라’(소망)고 한 말씀이다. 그리고 마28:19절 이하의 말씀을 근거로 코메니우스는 예수님의 부탁대로 제자(사도)들이 그것을 잘 수행하였고, 또한 사도바울 역시, 주님이 분부한 말씀을 열심히 수행한 것으로 이해하였다(고전13:13,엡1:15.8,골1:4-5,벧전1:3–9,행24:14-16).

  코메니우스는 또한 사도 이후 시대에 어거스틴이 그의 소책자 엔키리디온(enchiridion)에서 밝혀 놓은 믿음, 소망, 사랑의 신학을 역사적인 근거로 확인하였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형제를 구별하는 일에도 아주 보편적이며, 본질적인 근거로 이해하였다. 어거스틴은 믿음, 소망, 사랑을 다만 종교적인 삶에서 얻으려고 노력해야 하는 기독교적인 가르침의 중심점으로 삼았다. 영혼이 사랑을 통하여 영향을 받아 거기서 생겨나는 믿음으로 충만해질 때, 거룩하고 완전한 영혼이 분명해질 그곳으로, 그 영혼은 선한 삶을 통하여 하나님을 바라보게 되며, 그것은 말하자면, 무한한 아름다움으로 최고의 행복(하나님)을 향하게 되는 것이며, 그 일을 이제 사람들은 믿음으로 시작하며, 그 완성은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하나님을 보게 되는 일로 이해하였다(고전13:12). 그것이 총체적인 구원신앙의 핵심으로, 믿음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일들에 관계된 것이며, 소망은 다만 선한 것과 미래의 것에 관계된 것이며, 이러한 이유 때문에 믿음은 소망과 구분되어야 할 것을 분명히 하였다.그리고 소망이 믿음 없이 성립될 수 없는 것처럼, 역시 사랑은 소망 없이 이루어질 수 없으며, 또한 이 양자(사랑과 소망)는 믿음 없이 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하였다. 어거스틴 이래로 교회역사에서 믿음, 소망, 사랑은 신앙문답교육의 핵심 주제로 삼았던 것은 잘 알려진 일이다. 새 신자들의 세례 준비교육에서, 기존신자들의 신앙을 재정립하는 일에서, 믿음은 사도신경으로, 소망은 주기도문으로, 사랑은 십계명으로 연결하여 기독교 신앙의 토대를 깨우치는 내용이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믿음, 사랑 소망은 다시 믿는 신자들이 하나님 앞에서 개인의 실존적인 삶의 관계에서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하는 회심과 죄 고백의 기준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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