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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음악 한 축 감당하기 원해”추계예술대학교대학원 졸업연주회
  • 서광호 기자
  • 승인 2019.12.03 17:36
  • 호수 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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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충렬 학생이 열창을 하고 있다

요즘 전국의 음악대학들은 졸업연주회로 한참 번잡한 시기이다. 신학대학에 있는 음악대는 물론이고 일반대 그리고 예술대학에 이르기까지 가는 곳 마다 졸업연주회 공고를 볼 수 있다. 그중 신학대학 음악과가 아닌 일반대학 음악과에서 찬양의 일꾼으로 새롭게 한걸음을 내딛는 청년이 있어 소개해 본다.

추계예술대학교대학원 음악과 성악부 소속으로 지난 11월 19일 추계예술대학교 창조관 리사이트홀에서 졸업연주회를 한 최충렬 학생이다.

최충렬 학생은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 후 곧바로 대학원을 가지 못하고 가정형편과 여러가지 사정으로 동기들보다 7~8년 정도 늦게 대학원을 갔다. 그 와중에 사고로 아버지를 여의는 어려움을 당하기도 해 가장으로서의 역할 또한 감당해야 했다. 가족은 어머니와 남동생. 이런저런 일을하며 먹고살기도 빠듯한 상황에서 대학원을 꿈꾼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음악에 대한 그의 열정은 사그라지지 않고 더욱 강하게 그를 끌어당겼다.

좌측부터 나승서 교수, 진귀옥 교수, 김진추 교수가 평가를 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독실한 기독교 가정에서 자란 최충렬 학생은 부모의 신앙교육 아래 성가대봉사를 하며 찬양자 사역자로서의 꿈을 키워왔다. 성악을 전공하면서 온 가족이 함께 출석하는 서울 수유리에 위치한 성실교회(예장합동, 김영복 목사)에서 성가대 솔리스트를 맡았고 성악에 대한 관심을 가진 후배들의 길을 지도하는 등 교회에서의 봉사도 꾸준히 해왔다. 그러던 중 가족들과 또 대학시절 지도교수의 응원속에 추계예술대학교대학원을 입학하게 됐고 무사히 과정을 이수해 이날 졸업연주회를 하게 됐다.

이날 가족들과 후배들, 동기들 그리고 지도교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바리톤인 최충렬 학생은 1시간여에 가까운 시간동안 13곡을 독창했다. 이에 지도교수인 나승서 교수는 “학업과 생계를 같이 하는 것이 예술하는 사람으로서는 참 힘든 일인데 만학도라 할 수 있는 나이에 용기있게 도전해 과정을 이수하고 졸업 독창회를 하는 것을 보면 참 자랑스럽다”며 “평생 음악을 해도 자신에게 어울리고 자신이 해야 할 음악적 색깔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확실한 자신의 색깔을 이해하고 있어 참 가르치는 보람이 있는 학생이었다”라고 평했다. 또한 이날 독창회의 평가를 위해 함께한 진귀옥, 김진추 교수는 “참 성실한 학생이었고 오늘 연주회도 정통 클래식과 아리아등을 골고루 선곡해 지루하지 않도록 청중들을 위한 배려까지 한 것을 보면 무대에 대한 센스 또한 뛰어난 한생인 것 같다”며 칭찬을 했다.

응원해준 지도교수, 친구들과 함께

많은 사람들의 응원속에 졸업 독창회를 마친 최충렬 학생은 “노래할 수 있는 재능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한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좀 더 공부를 해 한국기독교음악계의 한 부분을 감당하고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찬양의 세계를 이끌어갈 최충렬 학생의 꿈이 허황된 꿈으로 끝나지 않고 찬양사역자로 우뚝 서는 날이 올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서광호 기자  seojaco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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