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하 한기총)가 지난 6월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재오 전 의원, 송영선 전 의원 등이 참석해 전 목사의 발언을 지지했다. 그러나 다수의 언론 매체들은 전 목사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문 대통령에게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라며 기자회견을 한 것은 정치적 목적이 분명해 보이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또 “기독교계 내부에서조차 전 목사가 대표회장을 맡은 한기총이 교회의 대표성을 잃었다며 비판한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한편,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공동대표 김창수 엄정묵 박중선 정학채 목사,이하 비대위)는 이날 긴급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 목사에 대해 대표회장을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 비대위는 성명서에서 “전 목사는 임원회 협의와 결의도 없이 ‘시국선언문’과 ‘성명서‘를 한기총 이름으로 발표하는 것은 엄연한 불법이다”면서 “이는 전 목사 개인과 일부 전 목사를 추종하는 소수의 주장일 뿐이라는 것을 전 목사 자신도 잘 알고 있는 만큼 더 이상 한기총 임원과 회원들을 우롱하지 말고 대표회장직을 사퇴하고 한기총을 속히 떠나라”라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전 목사가 공산주의 이상으로 한기총을 독재적으로 이끌고 가면서 본인에 대한 비판은 단 한마디도 용납을 안 하는 독선적인 사고를 갖고 있다”면서 “본인의 의견과 반하는 사람은 다 공산주의, 빨갱이로 매도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박지현 취재부장  dsglory3604@nate.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