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선택과 Vision(1)

많은 사람들이 미션과 비전(Mission, Vision)에 혼돈을 가져온다. 조직이나 개인은 분명한 Mission과 Vision을 품고 살아야 하며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무한 노력을 해야 한다. Mission과 Vision부분이 잘못된다면 이후에 진행되는 모든 과정이 방향을 상실하여 최초의 목적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 잘못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극히 철학적이고 종교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이 두 단어가 왜 결혼을 앞둔 커플들에게 중요한지를 살펴보도록 한다.

1. Mission

Mission은 기업이나 개인의 존재 목적과 사명으로 이해하면 된다. 즉 내가 존재하는 이유가 되는데 특히 기독교 가정의 부부들은 결혼 후 어떤 힘겨움이 있더라도 절대 변하지 않는 최고의 목적 내지는 가치로서 가정을 지키고 나아가 가족의 삶을 지킬 수 있어야 하며, 이러한 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사명의식이 요구된다. 즉 하나님 앞에서 내 삶의 전체 Mission과 가정 속에 나의 Mission을 분명하게 설정해야 하며 지금의 존재 이유로서 내 Mission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설정해야 한다.

필자가 상담을 하다 보면 결혼이나 가정에 대한 사명의식 즉 Mission이 없이 문화, 가치, 비전이 전혀 다른 사람과 만나 결혼생활을 하다 문제가 발생하면 자신을 비워 해결하려는 노력보다는 포기하고 가정해체로 가는 부부들을 만나게 된다. 요즘 외국에서 유행하는 결혼 전 먼저 시작하는 동거생활도 사랑만으로 시작하여 서로 맞지 않는다면 미련 없이 헤어지자는 Mission이 없는 윤리나 도덕, 죄의식도 없고 책임지지 않는 문화이다. 그러나 이런 문화가 편리하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이다.

우리 사회가 모두 흔들려도 가정이 견고하게 서 있고 각 가정의 Mission이 분명하다면 사회와 국가도 안녕을 도모할 수 있지만 국가와 사회가 견고하게 서 있어도 가정이 무너지게 된다면 지역사회를 비롯하여 점차적으로 국가의 안녕에도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그러므로 결혼을 준비하는 커플들은 분명한 가정에 대한 Mission을 정립해야 한다. 그리고 이 Mission을 달성하기 위한 Vision을 수립해야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가꾸어 나아갈 수 있다.

2. Vision

기업이나 개인이 성장하고자 하는 전략을 통하여 장기적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목적과 목표이자 미래상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세워진 Mission에 따라 구체적으로 달성해야 하는 중·장기적 목적과 목표라고 이해할 수 있다. 구체적인 Vision에 대하여는 앞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3. 목적과 목표(Goal, Objectives)

목적과 목표는 영어 단어로 Goal과 Objective로 구분하는 것이 이해하기 쉽다. 목적(Goal)은 앞서 말한 Vision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즉 Goal은 Vision을 달성하기 위해 주어진 과제와 같다. 추상적으로 느낄 수 있는 Vision의 특성상 체계적으로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지향점이 필요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Vision을 달성하기 위한 Goal이다.

예를 들어 결혼을 앞둔 기독교 가정의 예비부부의 공통된 Vision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이라면 이를 달성하기 위한 ‘행복한 가정의 Goal’은 “하나님을 신실하게 믿는 믿음생활, 영·육이 건강한 부부, 가정생활을 위한 기본적인 경제력, 건강한 자녀 출산” 등의 목적을 세워야 한다. 또한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목표들(objectives)이 설정되어야 한다.

목적은 Vision보다는 더 구체적이지만 목표보다는 포괄적이다. 그래서 이러한 포괄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구체적인 ‘목표들(objectives)’이 설정되어야 한다. 그 예로 위에서 설정된 목적을 세분화하여 하나의 목표들로 설정하고(목표 1. 하나님을 신실하게 믿는 믿음생활/ 목표 2. 영·육이 건강한 부부/ 목표 3. 가정생활을 위한 기본적인 경제력/ 목표 4. 건강한 자녀 출산) 이러한 목표들을 하나씩 삶에 풀어 달성해 나아간다면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자 하는 목적에 이르게 된다.

다음 호는 제 4부 준비된 결혼이 행복하다. 배우자 선택과 비전 2가 게재됩니다.

문순희 박사(본지 논설위원, 상도종합사회복지관 관장  chd6235@naver.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