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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풀어 쓴 문준경(17)경성성서학원 입학과 3대 멘토
  • 정원영 목사
  • 승인 2019.06.11 16:44
  • 호수 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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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영 목사 (문준경 전도사 문중 4대손, 서울서지방 제일교회 담임)

"내가 생생하게 기억하지요. 우리 어머니와 큰어머니는 둘도 없는 형님 동생 같았어요. 우리 집은 북교동이었고 큰어머니는 죽교동에 사셨어요. 자주 집에 오셔서 어머니와 함께 식사도 하시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시곤 했어요. 제 동생 숙영이를 정말 예뻐하셨어요. 증동리 다니실 때 데리고 다니시는 것을 많이 좋아하셨어요. 숙영이도 큰 어머니를 잘 따랐구요. 그리고 큰 어머니가 서울로 공부하러 가시겠다고 아버지랑 의논하셨을 때 아버지가 등록금을 주셨어요. 공부하시겠다고 하니 오히려 열심히 해보라셨어요. 큰 어머니는 항상 필요한 것들이 있으시면 아버지와 상의하시곤 하셨어요.” 문준경의 마음이 라는 이름 뜻을 가진 첫째 딸 문심이 큰어머니를 생각하며 전해준 이야기이다.  경성을 오가며 공부하는 것은 여인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서남해 일대에서 중개업과 수출 등으로 대 성공을 거둔 남편의 협력이 없었다면 불가능 했을 것이다. 남편 정근택은 임자도 파시의 중개업뿐만 아니라 새 우를 잡아 건조 후 대만에 수출까지 했다. 또한 일본에 가서 선진 양식업을 배워 왔다. 그리고 무인도에 나무들을 심기 시작했다. 후에 나무가 자라면 이 나무를 바다에 박아 김 양식 등을 하려는 것이었 다. 단순히 고기 잡는 어업만이 아니라 양식업을 도입하여 어민들의 수익을 증대시키고자 했다. 이런 과정에서 정근택은 임자도의 대부호가 되었고 지역사회에 막대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었다. 이런 남편의 성공은 문준경의 사역에 디딤 돌이 됐을 뿐 아니라 훗날 임자도와 증도를 비롯한 서남해 일대의 복음전파의 큰 그늘이 된다. “부인! 그러잖아도 당신에게 항상 미안한 마음이었소. 내가 어찌 갚아야 할까 하는 생각이 많았는데 잘 되었소. 경성까지 다니는 길이 쉽지 않을 것인데 내가 힘껏 돕겠으니 부지런히 해보시오.”남편 정근택은 항상 아내에 대한 미안함이 가득했다. 자녀가 생기지 않아 자녀를 얻도록 하기 위해 자신을 설득하고 또 부인의 자리를 스스로 내어준 아내였다. 이런 아내를 결코 버릴 수 없었다. 임자도로 이거할 때 홀로 남겨질 아내를 위로하기 위해 부모님이 물려주신 논과 밭을 아내에게 주었을 뿐 아니라 이런 마음이 훗날 문준경의 사역에 큰 도움의 터전이 된다.
문준경은 경성 성서학원에 입학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다듬었다. 그러던 차에 이성봉 목사(당시 전도사)가 목포교회에 부임하게됨에 따라 또 한명의 큰 신앙의 멘토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해 5월 문준경은 청강생으로 입학하게 된다. 이때 이 성봉 전도사는 담임 전도사로서 문준경의 추천서를 쓰게 된다. “문 집사님! 서울로 오가는 길뿐 아니라 청강생으로 공부 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주님을 더욱 의지하세요. 주께서 함께 하실것입니다.”또한 문준경은 이성봉 목사를 만남으로 목회와 전도의 방법론을 깊이 배우게 된다. 장석초 목사에게서 중생과 성결을, 김응조 목사에게서는 신유와 재림을 배웠다. 그리고 이성봉 목사에게서 만담과 찬양을 활용한 전도와 목양의 방법론을 배우게 된다. 이로써 중생 성결 신유 재림과 전도와 목회의 방법론을 위 세명의 멘토를 통해 준비하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문준경을 이렇게 준비하셨다. 주 님을 만나기 전에 시댁과 지역사회에서 효부로 인정받게 하셨고, 남편의 성공을 통해 재정적 안정과 존중받는 지역 유지로 대접 받도록 만들어 주셨다. 또한 장석초 목사와 김응조 목사를 통해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의 성결복음을 장착케 하시고 이성봉 복사를 통해 전도와 목회의 방법론을 배우게 하신 것이다. 이런 준비를 허락하신 하나님께서는 그녀를 남도의 백 합화로, 서남해 섬지역의 복음의 어머니로 세우시는 놀라운 은혜의 대서사시가 이제 광대하게 펼쳐진다.  주님의 이런 섭리가 그저 신묘막측(神妙莫測)할 뿐이다. 
 

정원영 목사  chd62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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