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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풀어 쓴 문준경(12)회심과 사명의 길
  • 정원영 목사
  • 승인 2019.06.11 16:26
  • 호수 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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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영 목사 (문준경 전도사 문중 4대손, 서울서지방 제일교회 담임)

 

“지금 우리가 살아있다고 해서 살아있는 것이 아닙니 다.”문준경은 이말에 녹아 졌다. “살아있다고 해서 살아있는 것이 아니라고요?” “그래요, 영혼이 죽어 있으면 죽어 있는 것이지요. 우리의 영혼을 살리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의 아들 예 수 그리스도 한 분이세요. 그분을 믿어야 영원한 생명을 얻고 이 세상에서도 살아있는 사람으로 살아갈 뿐 아니라 죽어서도 천국에 갈 수 있는 것이에요.” 문준경은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래요. 내 삶이 바로 죽은 삶이였어요. 남편은 있으나 없는 것과 같고 효부라는 말도 듣고 칭찬도 많이 받고 삶도 부족함이 없지만 내 삶은 죽은 것이었어요. 그런 나도 새 삶을 살 수 있다고요? 새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요?”“그럼요, 주님을 영접하시면 됩니다.”“ 그 주님이 누구 신데요……, 그 주님이 누구신데요……, 그래요! 그렇다면 나도 그 주님을 믿어 볼게요. 그 주님을 영접할게요. 죽은 것 과 같은 나, 나를 살려 주신다고요?”
문준경은 펑펑 울기 시작했다. 지난날 의 모든 회한이 스쳐 지나갔다. 살아 있었지만 죽은 것 같이 살아온 삶이었다. 자녀를 얻기 위해 사랑하는 남편을 내어 주어야만 했던 그 한스러움을 참고 참고 또 참아 내며 살아온 삶이 스쳐지나갔다. 그 주체할 수 없었던 서러움이 쏟아지며 통곡과 함께 털어내면서 전도 자의 고백을 따라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고 예수님을 주님이라 부르게 되었다. 주님의 치유가 이렇게 시작되었다. 되돌아보면 결혼하고서도 그리움으로 가득했던 신혼 생활이었다. 남편의 지극 한 사랑을 받았지만 자녀가 생기지 않아 마음을 졸여야 했었다. 남편에게 둘 째 부인을 얻도록 설득하기 위해 시어르신의 삼년상을 치루며 움막에도 머물러 있어야 했다. 둘째 부인의 난산 소식을 듣고 산모와 아이를 지키기 위해 한 걸음에 등선리로 달려가기도 했다. 자신이 직접 낳은 것처럼 너무나 소중했던 첫째 딸 문심을 품에 안았으면서도 마음으로만 낳아야 했던 그 아쉬움은 더 큰 아픔이었다. 목포로 나와 오빠와 친 척집을 오가며 소일을 해봐도 채워지지 않는 허한 가슴을 어찌 할 수 없어 바느질에 정신을 쏟아도 보았지만 가슴을 채울 수는 없었다. 북교동 집에 들러 아이들의 재롱을 보며 즐거워해도 잠시일 뿐 왠지 모를 그 외로움과 허전함은 달래지지 않았다. 그러나 주님의 준비하심이었을까? 한줄기 빛과 같이 찾아온 복음앞에“예수가 누군디 예수가 누군 디!”라며 전도자의 손을 잡고 주님을 고백하며 펑펑 울어버렸을 때 주님은 그녀의 마음을 만져주셨다. 그녀의 모든 회한과 한스러움을 지워내시고 그분의 사랑으로 채워주셨다. 그리고 새 삶과 사명을 부여해 주셨다.  이렇게 해서 문준경은 주님을 영접하고 목포교회(현 북교동성결교회)에 등록하게 된다. 결혼과 시댁 생활을 통해 효부로 인정받게 하시고 가문과 지역사회의 어른으로 자리하게 해 주셨다. 또 한 남편 정근택의 산업의 터전을 융성케 하여 둘째 부인과 자녀들이 임자도로 이거 하며 물려받은 집과 토지 등을 통해 사역을 위한 종잣돈도 마련케 하셨다. 또한 목포로 일찍 나와 있던 친정 형제들을 이미 신앙인들로 조성하시고 그들을 통해 복음을 전해 듣게 하시고 결국 목포교회로 이끄시기 위해 전도자를 보내셨다. 이런 하나님의 섭리를 문준경은 깨닫게 된다. 그래서 주를 위해 살기로 결단하게 된다. 그리고 순종의 길을 달려 서남해 일대의 복음의 어머니로, 남도의 백합화로 세움을 입게 된다. 하나님의 섭리와 강권하심이 이제 구체적인 사역을 통해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녀를 위해 하나님께서는 장석초, 김응조 그리고 이성봉 이라는 세 명의 영적 리더를 준비시켜 훈련받게 하셨다. 그녀를 통한 영혼 구원의 대서사시가 이렇게 시작되었다.     

정원영 목사  chd62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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