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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로 풀어 쓴 문준경(6)임자도 타리파시와 정근택
  • 정원영 목사
  • 승인 2019.06.11 16:12
  • 호수 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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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영 목사 (문준경 전도사 문중 4대손, 서울서지방 제일교회 담임)

 

목포항에서 민어 잡이 어선이 한번 출 항하면 1~2주 이상을 바다에
서 보낸다. 정근택은 이 때 어선에서 필요한 각종 재료 그리고 선상에서 사용할 음식등
공급하는 객주업을 하고 있었는데 배가 입항하면 잡아온 생선으로 대금을 받고 남은 생선은 일본인들에게 중계하여 팔 아주었다.
정근택은 대금으로 받은 생선은 직접 일본인들에게 중계하고 위탁받은 생선 도 중계수수료를 받게 되는 것인데 목포 선구 점에서는 일본상인들과 거래하고 일본어도 능통하기 때문에 일본인 상인 들도 정근택을 통해서 거래했다.
정근택은 임자도 타리파시에서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었는데 우리나라어부들은 목선이었기 때문에 일본인들에게 어업 수확이 뒤질 수밖에 없고 수익이 낮아서 이런 문제를 타결하기위해 우리나라 어부들에게 기계선을 마련해주고 그 대금을 차차 갚아가도록 해주었으며, 우리 어부들의 수익보장을 위해 일본인들 이 헐값에 우리고기를 가져갈 수 없도록 하는 일도 하였다.
‘김영희’작『섬으로 흐르는 역사』에 서“어민들의 7할은 우리나라사람이요 3할은 일본사람들이었는데, 매년 일본 어민들의 숫자는 줄어들고 우리어민들의 숫자는 늘어간다면서 원인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사람들은 농사일에만 열심이고 해산물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빈약했는데 최근 들어서는 큰 수익을 맛보 았기 때문에 우리나라사람들이 어업으로 몰려들었다.”라고 기록했다. 당시에는 일본식민지아래 수탈의 시대이기에 일본인을 앞서가는 산업 분야 가 우리나라에는 없었고, 임자도에서만 일본인들의 우위에서 어업을 하였는데, 이것은 우연이 아니다. 정근택이 우리어 민들을 보호하고 양육하면서 중계업을 통해서 그 권익을 보호했기 때문이다.   
정근택의 첫째 딸 문심은 당시를 떠올리며 생각에 잠긴다. “임자도 타리섬에 있는 우리 집에 큰 라디오가 있었당게요. 사람들이 막 구경하러 우리 집으로 오기도 했고, 그랬어라요, 그때는 어부 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것소? 일기예보 아니것어라요. 우리 집에 라디오가 있은께 어부들이 항상 들어 다쳤당 게요. 내가 그것을 생생히 알어라요, 일 기예보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 당시로서 는 너무나 큰 일이 었어라요, 목숨을 걸 고 바다로 나가는 어부들에게는 너무나 중요한 정보였제라요.”
정근택은 우리어부들에게 일기예보를 제공함으로 효율적인 어업 활동을 할 수 있게 해준 것이다.
이어서 문심이 말하기를“ 어느날 우리집 앞에 사람들이 많이 모였어라요, 근디 아부지가 뭔가를 불에 태워 버렸는 디. 그랑께 사람들이 막 울면서 땅에 엎드리고 그러더랑께요. 그게 뭔가 했는디 아마도 부채를 탕감 해주고 차용증서를 불에 태워버리고 채무를 면제해 줘버리는 그런 모습이었던 것 같어라요, 동네 사람들이 공적비라도 세우겠다고 했는디 아부지가 안된다고 그런 것 해서는 안된다고 함시롱 앞으로 열심히들 살면 된다고 하셨당께요. 그때 동네사람들 말 대로 공적비 하나만 세웠어도 정근택이 오늘날 같은 오해를 안 받았을 것인디” 라며 하소연한다.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들려준 문심이는 문준경의 큰 딸, 문준경이 살려낸 팔삭동 이딸, 문준경의마음이라불리었던문심 이가 회심을 드러내며 먼 산을 바라보더 니 지난2018년 6월, 97세의 일기로 타계 하여 하나님의 품에 부름을 받기 전까지 도 문준경을 여전히 어머니라 불렀다.  
정근택이 사업적으로 성공했을 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살아간 그 터전을 성실하게 일구었던 임자도가 어찌 보면 주님께서 이미 예비하신 문준경 전도사의 선교와 전도를 위한 준비된 터전이었는지도 모른다.
본 부인으로 살아간 문준경 전도사는 이 당시로서는 주민들에게 거부감이 있 는 기독교를 들고 들어왔지만 가히 무시 하거나 함부로 할 수 없는 위치에 있었 기 때문에 이곳에서 복음의 씨를 뿌렸고 그 씨가 자라 오늘날 신안군전체에 이르 기까지 열매를 맺게 된 것이다.
 

정원영 목사  chd62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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