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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통일정책 입안 행보 박차한교총 평화통일심포지엄, 대북 협력사업 모색
  • 양진우 기자
  • 승인 2018.07.05 16:26
  • 호수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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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무드가 무르익고 있는 시점에 교계가 기독교적 관점에서 통일정책 입안을 하도록 노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전계헌·최기학·전명구·이영훈목사, 이하 한교총)은 지난 6월 28일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한국교회 대북협력 사업의 회고와 방향 모색’이라는 주제로 ‘평화통일 심포지엄’을 갖고 한국교회의 통일정책 입안을 위한 행보에 들어갔다.

한교총 평화통일 위원회(위원장 최태순 목사, 이하 평통위)가 주관한 이번 심포지엄에 대해 최 위원장은 “대결정책에서 평화공존으로 남북 관계 정책 변화가 이뤄지는 시점에 한국교회가 그동안 펴온 지원 사업의 성과를 돌아보고, 향후 어떻게 협력지원 사업을 통해 교류 활성화를 이루어 통일의 기반을 마련할 것인가를 논의코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지금은 평화정착을 논할때

지금은 평화 정착을 논할 때 이날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한 관계’라는 제목으로 발제에 나선 양창석 대표(선양하나 대표, 전통일부 남북회담본부장)는 한반도 평화체제와 비핵화, 남북 관계 등 세 가지 내용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판문점선언과 싱가포르 북미 공동성명은 그동안 남북회담을 하며 만들어진 것”이라며 “실질적으로 행동에 옮길 수 있는 합의안을 내놓지 못한 아쉬움은 있으나 정상들이 만나 협의를 시작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선 사회, 문화, 인도적 분야의 교류 협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양 대표는 한국교회가 남북한 화해와 협력, 평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기도와 참여를 해야 하며, 그 실천적 방안으로 남북 교류와 왕래 활성화, 북한 내시 장화 촉진에 따른 교회의 대북 인도적 지원 참여 등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정규재 박사(전 연변과기대 교수, 예장 합동 전문위원)는 논찬을 통해 "향후 전개될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적 각축전을 직시할 수 있는 발제였다"라며 "한국교회가 독일 통일 앞에 헌신했던 독일교회를 벤치마킹하고, 분단 한국의 아픔과 상처를 싸매는 동시에 이웃사랑의 실천을 위해 함께 기도해 상호 교류의 문을 열어가는 것이 시대 앞에 서있는 우리들의 과업”이라고 주장했다.

정 박사는 “대북 경제제재 해제는 비핵화 추진과 연계되어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므로 남북한 경제협력 재개에 한계가 있지만 우선 사회, 문화, 인도적 분야의 교류 협력을 활성화해야 할 것”이라며 “남북 교류와 왕래 활성화, 그리고 교회의 대북 인도적 지원 참여, BAM(Bussiness As Misssion) 등의 전개와 추진에 대한 방향 제시는 앞으로 한국교회가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하는 것이 이 시대에 주어진 사명이라고 역설했다.

교회의 계속 지원 필요 역설

윤은주 박사(평통 연대 사무총장, 한 교총 전문위원)는 ‘한국교회 대북지원 현황과 교훈’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면서 지난 1990년 3월 모금해 같은 해 7월에 쌀 1만 가마를 보낸 이후 2012년까지 한국교회연합단체와 NGO 단체들이 진행한 대북지원내용과 금액, 발전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한국교회의 대북지원 사업의 이념적 유형으로 보수적 대북관(반공주의적 대북관), 진보적 대북관(햇볕정책으로 대변되는데 북관), 보수적 선교관(북한교회 재건에 집중), 진보적 선교관(구조개혁을 통한 선교 추구)로 분류해 설명함으로써 향후 한국교회가 당면하게 될 차이들을 설명했다.

 윤 박사는 한국교회 대북지원에 대해 긴급구호에서 시작된 대북지원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개발 지원 성격으로 변화했음을 설명하고, 장기간에 걸친 전방위 대북지원에 참여했지만 반공시대 적대적 대북관을 극복하지 못했음을 지적했다.

또 교회가 적절한 통일 방안을 제시하지 못했음을 지적하면서 인도주의적 대북지원 원칙을 세워 정부의 정책과 별 도로 교회의 통일선교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박사는 대북지원 민간단체 주체로서 한국교회의 역량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단일대오를 형성할 때 협상력이 커질 수 있으므로 연대체구성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지역 교회가 진행하고 있는 마을공동체 사업 사례를 설명하면서,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남북 지자체 결연사업으로 확대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논찬에 나선 유영식 박사(본회 전문위원)는 "한국교회는 동등 주의(egalitarianism)와 효용 주의(utilitarianism)라는 2개의 가치에 대해서 진정성을 갖고 반성해볼 필요가 있다."라며, “동등 주의는 모든 인간은 동등하다고 보면서 옳고 좋음은 책무이기 때문에 가장 필요한 사람을 돕는 것이 최선이라는 입장인 반면, 효용주의는 결과가 좋고 옳음에 기반한다고 보면서 효용을 극대화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라는 입장을 취한다"라고 진단했다.

따라서 대북지원의 방법상 효용 주의에 근거해서 한국교회의 이득을 선제적으로 제시하거나 지나친 상호주의에 따라 북한을 압박한다면 대북지원은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8월 24일, 회원교단 북한 관련 위원장 초청 간담회

이번 심포지엄에 한 교총 회원교단 소속 북한 관련 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다. 평통 위는 이번 심포지엄 이후 8월 24일 회원교단 북한 관련 위원회 위원장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교단별 입장을 정리해‘한국교회 통일 정책 입안’을 마련한 후 총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양진우 기자  jwy@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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