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3.2.3 금 15:07
상단여백
HOME 기고/오피니언
퀴어 신학에 대한 비판적 성찰 (II)김영한 교수, 특별 기고

동성애가 창조 질서라는 주장은 성경 가르침에 배치된다.

김영한 교수(숭실대 명예교수, 본지 논설위원)

퀴어 신학자들은 동성애가 창조 질서라고 주장하고 이러한 관점에서 성경 전체를 주석하는 작업을 하였다. 그러나 이것은 이성애(異性愛)를 가르치는 창세기의 창조 질서로서의 남녀의 ㄱㄹ혼과 가정에 대한 이해를 동성애적으로 왜곡하고 있다. 이것은 단지 신학적 성찰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교회의 질서와 가정과 사회 질서에 근본적으로 왜곡을 초래하는 괴기한 발상(a queer idea)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1. 동성애는 창조 질서의 이성애의 변질(타락)이다.

퀴어 신학자들은 동성애를 성경적 관점으로 보는 퀴어 신학의 입장에서 창세기부터 요한 계시록에 이르기까지 성경 66권을 해석하는 주석서(The Queer Bible Commentary, 2008)까지 발행했다. 이들은 창세기 1장-2장에서 남자와 여자로 주어진 창조 질서인 가정(家庭)을 부인한다. 퀴어 신학은 다음같이 피력한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인간을 창조했다는 것은 남자와 여자로 인간을 창조했다는 것과 동일한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가 아니다. 사람은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존재이지, 남자와 여자로만 창조된 것이 아니다. 남자와 여자의 구분은 절대적이고 필연적인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한 것은 특정한 목적과 필요에 따라 이차적으로 이루어진 일이다.” 퀴어 신학자들은 남자와 여자로서 이루어진 창조 질서는 가부장적 진술일 뿐이며 인간에게 반드시 이성애적 행위가 요구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남자와 여자의 구분은 인류의 특징이기는 하지만 정신질환자, 독신자, 동성애자를 포함하지 못하는 진술이라고 본다. 인간에게 동성애가 선천적으로 주어진 성향은 인위적으로 바꿀 수 없고 동성애 실천은 마땅하다고 본다. 필자는 퀴어 신학자들의 이러한 견해는 성경의 본문의 뜻을 제대로 파악했다기 보다는 성경본문을 젠더 이데올로기로 왜곡했다고 본다. 그 근거는 다음과 같다.

 

1) 남자와 여자로서 인간 창조는 생육, 번성, 충만을 위해서이다. 퀴어 신학자들의 동성애 옹호는 이러한 창조 원리를 간과하는 큰 실책을 범한 것이다.

 

하나님은 모든 동식물을 암컷과 수컷으로 지으셨다. 그리고 인간도 남자와 여자로 지으셨다. 이것이 창조의 원리다. 암컷과 수컷이 결합함으로써 비로소 번식과 생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인간을 지으시고 복을 주셨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창 1:28a). 창조 원리는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기 때문에 생육, 번성, 땅에 충만이 가능하다. 남자와 여자의 창조는 일차적이지 이차적이 아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창 1:27): 사람은 누구나 남자나 여자로서 일차적으로, 그리고 근본적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존재이다. 창조 원리에서 남자와 여자의 구분은 생물학적으로 절대적이고 필연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지 않고서는 인간 후손의 생육, 번성, 충만이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동성애는 이성애의 변태로서 성적 타락이다.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가 성적 교류를 한다는 것은 창조 질서에 맞지 않다. 성 기관이 다르고 남자와 여자가 성적 교류를 통하여 한 몸이 되는 것이 가정이기 때문이다. 가정이란 인간이 만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복으로 인간에게 허락하신 창조의 복이다. 인간이 독신으로 사는 것이 좋지 못하다고 하시고 아담에게 배필을 주신다: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창 2:18). 가정이란 반쪽인 남자와 여자가 서로 만나서 불완전한 인격과 몸을 완성하여 한 몸을 이루는 것이다. 동성결혼에서는 이러한 창조의 복인 남편과 아내 (짝)의 하나됨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성의 교환이란 짝이 되는 성 기관을 통하도록 창조주가 만드신 것이다. 남성 끼리의 성교는 항문성교로 나아가는데, 항문은 배설 기관이지 생식기관이 아니다. 그러므로 항문성교는 하나님이 만드신 성적 질서를 교란시키는 가증한 일이다. 여성 끼리의 성적 교합도 창조 질서에 배치되는 것으로서 가증한 것이다. 성경은 말한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창 2:24). 가정이란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남자와 여자가 만드는 것이다.

 

  2) 성적 타락은 인간의 하나님 형상을 더욱 훼손한다.

 

남자와 여자로서의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 하나님을 닮은 성품을 반영한다. 하나님의 형상(imago dei, 젤렘 צרם)은 인간이 가진 하나님을 닮은 존엄성이다. 이 형상은 인간에게 주어진 원의(original righteousness)라고 할 수 있다. 원의(原義)란 의와 진리의 거룩함(엡 4:24)이다. 그러나 성적 타락은 인간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형상을 상실하게 만든다. 창세기 6장에 의하며 인간이 성적으로 타락하게 되어 하나님의 신이 인간에게서 떠나는 것을 말하고 있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는지라.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창 6:2-3).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는지라” 구절은 인간의 성적 타락을 가리키는 것을 말한다.

  “하나님의 아들들”이란 “하늘에 있는 신적 종류의 존재들”을 말한다. 이들은 모든 민족의 신앙에서 신들로 나타난다. 이스라엘에서는 이들을 하늘 궁정의 신하들로 낮춘다(욥 1:6; 2:1; 시; 82:1).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는 구절은 인간의 성적 타락으로 인간에게 있는 신적 생기(生氣)가 소멸하는 것을 나타낸다. 이 생기는 하나님의 의롭고 거룩한 성품을 말한다. 그러므로 바울은 하나님 형상을 상실한 육의 사람들에게 ‘새 사람을 입어라’고 선포한다: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엡 4:24). <다음호에 계속>

 

김광연  angel@cherald.co.kr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좋아요 0

김광연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