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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줄이자면"특집기고) 서울대 김정욱 교수, 환경칼럼

김정욱 교수(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세계보건기구는 대기오염으로 인하여 해마다 700만 명 이상의 인구가 죽는다고 하였는데 미세먼지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하였다. 특히 이로 인하여 해마다 140만 명의 어린이가 죽는데, 이 추세로 가면 2050년에는 300만 명이 넘는 어린이가 희생될 것이라고 하였다.

미세먼지는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고 깊숙이 흡입되어 호흡기질환을 일으키고 혈관에 침착되어 심장 질환도 일으키며 극히 작은 먼지는 혈액에 바로 녹아들어 건강에 피해를 입힌다고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 미세먼지를 사람에게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하였다. 암이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인데 암 사망자 세 명 중에 한 명은 폐암으로 사망한다. 198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스무 명 중에 한 명 꼴이던 폐암 사망률이 이렇게 크게 늘어난 것은 미세먼지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미세먼지 중에서도 건강에 가장 큰 피해를 입히는 것은 자동차 배기가스, 특히 경유자동차의 매연과 석탄발전소의 매연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수도권은 세계에서도 가장 자동차 통행량이 많은 도시이다. 뉴욕, 런던, 파리, 도쿄 같은 대도시들에서는 출퇴근시간대에 80% 이상이 전철로 다니는데 서울은 40% 이상이 자동차로 다닌다. 유럽의 도시들과 도쿄는 자전거와 걷는 것이 교통의 1/4을 차지하는데 서울은 0.5% 밖에 안 된다. 다른 대도시에서는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이 느리고 주차하기 어렵고 비싸기 때문이고, 서울은 대중교통체계가 세계에서도 가장 잘 되어 있다고 평가를 받지만 그래도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이 더 빠르고 편하고 값도 싸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세계 최대의 석탄발전단지이다. 서해안에 몰려 있는 발전소와 공단에서 나오는 매연은 주풍인 서풍과 해풍에 의하여 육지로 매연이 날아와 땅으로 내려앉는다. 산에 올라 서울을 보면 미세먼지가 지면에 깔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높은 하늘의 제트 기류를 타고 멀리서 날아온 것이 아니라 이 땅에서 발생한 매연이라는 것을 말해준다. 서울시에서 자동차 통행을 줄이기 위하여 대중교통 요금을 무료로 했지만 동참하는 시민들이 별로 없다. 의식이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협조해야 한다, 그리고 정부는 자동차를 모는 것이 비싸고 불편하도록 정책을 펴야만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석탄발전소가 아니라 에너지 절약 정책을 펴고 재생 에너지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 전 세계의 재생에너지 보급률은 12%인데 우리나라는 1%도 안 된다. 의식 있는 그리스도인들은 이런 에너지 정책에도 적극 동참해야 한다.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이 되니라”(창세기 2:7)

 

하나님이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려고 내리신 은혜가 공기인데 이를 오염시켜서 마시면 죽는 공기로 만드는 것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무시하고 은혜를 배반하는 죄악이다. 앞으로 생명을 살리는 공기로 회복시켜야 한다. 그것이 그리스도인들의 사명이 되어야 한다.

 

김광연  angel@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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