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 이하 교회협) 인권센터(이사장 허원배 목사)가 지난해 2017년 12월 29일 문재인 정부 첫 특별사면에 대한 논평을 발표했다.

인권센터는 문재인 정부의 첫 특별사면을 개탄하며 박근혜 정부 하에서 억울하게 잡혀간 양심수 석방을 위해 기도해왔지만 첫 번째 특별사면에 양심수가 배제되었다는 보도를 접하고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에 인권센터는 “촛불 민심의 열망을 담고 출범한 문재인 정부가 민주주의와 민중 생존권을 주장하다 부당하게 옥에 갇힌 양심수들을 외면한 채 발표한 특별사면에 실망을 금치 못했다”며 “이번 사면은 인권과 민주를 외면하고 정치적 이들을 계산한 것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또 인권센터는 “새로운 정부의 적폐청산은 억눌린 자들의 인권을 회복하는 데서 시작되어야 하는데 문재인 정부는 양심수와 그 가족들의 탄식을 외면하고 다시 한번 깊은 슬픔과 절망감을 안겨주었다”며 지난 정권이 적폐를 하루 속히 청산하고 지금이라도 감옥문을 열고 모든 양심수를 석방하는 추가 사면으로 정의로운 특별사면을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인권센터는 “2018년 새해에는 ‘양심수 없는 나라’로 새롭게 출발하는 한 해가 되길 바라며 지금 이 순간 실망과 분노, 슬픔에 쌓여있을 모든 양심수의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평화가 임하기를 소망한다”며 “모든 양심수가 석방되어 다시 가족의 품으로, 삶의 자리로 돌아갈 때까지 함께 할 것이며, 촛불민심의 염원인 적폐청산과 국민의 주권이 온전히 실현되는 그 날이 올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새해를 맞이한 문재인 정부가 이후에 있을 특별사면에 대해서 어떤 입장을 취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혁  jh@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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