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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민성 방광과 방광 조절이승헌 원장 건강칼럼

  인구의 고령화와 생활 습관의 변화 등으로 배뇨 장애를 겪는 환자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광 질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병의원 방문을 주저하게 되어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환자분들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방광의 기능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게 되면 배뇨 습관에 문제가 있을 때, 자신의 증상을 파악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방광은 일반적으로 150㏄정도의 소변이 고이면 요의를 느끼고, 200~300㏄가 되면 배뇨를 하게 되는데, 과민성 방광인 사람은 방광에 소변이 조금만 고여도 방광근육이 수축하여 급하게 요의를 느끼고 참기 어려운 상태가 됩니다. 다시 말해 과민성 방광이란, 본인의 의지나 활동에 관계없이 방광 근육의 과도한 활동으로 인해서 하루 8회 이상의 빈뇨증, 야뇨증 (취침 중 1회 이상의 배뇨) 또는 절박뇨증( 갑작스런 요의)이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과민성 방광의 흔한 증상은 배뇨시 하복부불쾌감이나 요도통이 있거나, 빈뇨, 밤에 소변을 보기 위해 잠이 깨어지는 야뇨증, 절박뇨, 요실금등이 있습니다.

  과민성 방광은 한마디로 방광 근육이 정상보다 빈번하게 수축하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방광근육이 부적절하게 수축하는 이유는 정확히 규명 되어 있지 않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 뇌에서 방광으로 가는 신경전달에 문제가 있거나 신경 손상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소변은 신장에서 생성되어 요관을 거쳐 방광으로 간 다음 요도를 통해서 밖으로 배출됩니다.

  방광은 근육의 팽창과 수축으로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주머니와 같은 기관으로 정상적인 방광은 소변이 300-400cc정도 고일 때 까지 방광의 압력은 증가 되지 않은 채 풍선처럼 늘어났다가, 요의를 느끼면 수축을 하여 소변을 배출한 뒤 다시 원래 모양으로 복귀합니다. 요도에는 요도를 조여 닫게 하는 괄약근이 있습니다. 평소 소변이 방광에 저장될 때는 괄약근이 조여 있는 상태가 되어 소변이 배출되지 않도록 하는 데 배뇨시에 요도를 조이는 괄약근이 이완되어 방광입구가 열려 방광이 수축하는 순간 소변을 내보내게 됩니다. 배뇨기능은 이와같이 방광과 요도가 일차적으로 맡고 있지만 이를 통제하고 조절하는 것은 뇌의 신경 중추, 척수 신경, 방광, 괄약근, 골반 바닥의 말초 신경들이 관여 합니다.

  소변이 방광에 가득 차게 되면 내부 압력이 증가되면서 요의를 느끼는 신호가 방광에서 발생되고 이어 방광에서 나오는 말초신경을 통하여 척수신경(엉치 배뇨 중추 S2-S4)을 거쳐 머리 안의 대뇌의 배뇨 중추로 전달되게 됩니다. 그러면 대뇌의 배뇨 중추는 배뇨 욕구를 의식하면서도 엉치 반사를 억제할 수 있어 배뇨를 어느 정도 미룰 수 있습니다. 방광은 어느 정도 예비 용적을 지니고 있고 뇌도 의식적으로 소변을 보기로 결정할 때까지 약 10-20분 정도는 엉치 배뇨 중추를 억제하여 배뇨를 미룰 수 있는 것입니다. 요약한다면 소변을 밖으로 배출하는 것은 원래 방광과 요도가 맡고 있으나 이러한 행동은 말초신경과 척수신경을 통하여 대뇌가 세밀히 통제하고 있는 것입니다. 과민성 방광의 진단은 개인마다 배뇨 증상의 형태, 신경이상의 부위나 정도, 나이, 성별, 기저 질환의 유무, 유병기간 등에 따라서 매우 다양하므로 진단과 치료계획도 개별적으로 다르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요검사로 요로 감염을 우선 배제한 후, 증상과 이학적 검사, 혈액 검사의 기초위에서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확진을 위해서는 배뇨후 잔뇨량을 측정하거나 요역동학 검사 등을 추가로 시행하여 원인에 따른 치료를 시작하기도 합니다. 치료 방법으로는 행동치료, 약물치료, 신경자극치료 또는 수술적 치료 등이 있으며, 치료의 최종 목표는 방광의 과민성을 감소시키고 용량을 증가시키며 배뇨감을 둔화시켜 방광에서 요를 잘 저장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수분 섭취 조절, 방광 조절 훈련, 골반근육 운동, 정해진 시간에 배뇨하는 습관 등의 행동 치료와 다양한 약물 치료를 병행하여 증상을 완화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 시킬 수 있습니다.

김광연  angel@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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