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1.2.26 금 20:30
상단여백
HOME 복지.의료 사회복지관
문순희 박사의 가족치료 칼럼(58회)3부 부부관계향상을 위한 논의(12)
  • 문순희 박사(상도종합사회복지관장)
  • 승인 2017.11.06 12:54
  • 호수 384
  • 댓글 0

△성서적(기독교) 부부관계(3)

성서적 부부관계는 1. 부모와 분화된 부부관계, 2. 부부간 연합의 관계, 3. 부부의 성(性) 이 존중되는 관계, 4. 부부간 수용의 관계, 5. 역할 분담이 잘되는 부부관계 등 5단계로 분리하여 살펴 볼 수 있다.

1. 부모와 분화된 부부관계(창2:24)

결혼한 부부는 부부관계를 잘 형성하고 성장시키기 위하여 남자와 여자는 부모를 떠나야한다. 이것은 남자에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여자 또한 결혼과 동시에 부모를 떠나야한다. “부모를 떠나라”는 용어를 잘못 이해하면 기독교는 부모에 대한 효(에베소서6장1-3절)를 주장하면서 부모를 떠나라고 이중적인 가르침이라 혹자는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성경을 잘못 알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정서적 체계의 독립을 통하여 새로운 가정을 가꾸시기를 원하신다. 여기에서 부모와의 분리는 부모를 버리기 위한 분리가 아니며, 새로운 가정 안에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다운 부부를 탄생시키시기 위한 계획이 있기 때문이다.

부모를 떠난다는 것은 결혼하기 전까지의 모든 자기만의 습관과 분위기, 취미생활, 생활스타일을 포기하고 새로운 사람과의 시작을 의미한다. 즉 이것은 외적인 분리만으로는 완전한 결혼생활을 영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혼이란 외적인 분리와 더불어서 내적으로도 완전한 분리가 되어야 새로운 가정이 세워질 것이다. 결혼을 하고도 정서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배우자가 아닌 부모를 계속 의지하고 도움을 청한다면 아직도 결혼전의 상태와 다를바 없다. 즉, 육체는 부모를 떠나있으나 정서와 심리상태는 아직도 부모와 동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담을 하다보면 이러한 분리가 성공적이지 못하여서 고통을 호소하는 부부들이 우리의 주변에 많이 있다. 특히 한국적 결혼개념에서는 결혼 후 자녀와의 분리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서구의 가정들보다는 결혼한 남자가 부모를 떠나야 하는 분리에는 많은 어려움이 뒤 따른다. 이로 인한 우리의 젊은 부부들의 갈등은 더욱 크다고 보아야한다.

남편과 아내 그 누구라도 결혼에 있어서 성경의 원리인 부모를 떠나라는 내용을 위반한다면 가정이 파괴되고, 상처받으며 아픔을 호소하게 될 수박에 없다. 부모를 떠나야 하는 과정의 의미는 결혼을 성립시키기 위한 공적이고 법적인 행위로서 요청된다. 그러므로 이 과정은 몸과 마음의 성장과 성숙을 전제로 하는 사회적 성숙을 포함하고 있으며, 성숙한 부부의 정체성 형성의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부부관계가 가지고 있는 개성의 상호작용과 통합과 재분화의 과정을 통하여 새로운 가정을 형성하기 위한 ‘떠남인 것이다.

Minuchin은 '배우자 하위체계'의 개념에서 논하기를 "각 배우자는 출신가정에서 역할 경험에 밀착되어 있으므로 새로운 가정에서 협상하고 적응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는다"고 지적하며, "상호보충성이란 원리를 타협과 적응을 통하여 출신가족의 규칙과 형태에서 아직 형성되지 않은 상대방의 수준까지 맞추는 것이며, 부부의 상호교환을 통하여 각자는 개별적인 인격을 갖되, 상대방의 성격, 자원, 유일성에 적응하면서 서로의 입지를 존중하는 것이다." 라고 정의하였으며, Bowen은 이 부분을 인간관계에서 분화와 융합, 개별성과 집합성 등이 어떻게 가족체계에 작용하는가를 설명하며, "부모를 떠난다는 것은 세대간에 이루어지는 정서적 과정으로 부부가 부모와의 관계에서 정서적 미분화를 이루게 된다면 현세대에서 자신의 새로운 삶을 출발하는데 있어 장애를 가져오므로 과거로부터 자기 자신을 분화(구분)시켜야 한다"고 했으며, "문제 발생이 한 가족 내에서 일어났을 때 그 가족을 자아구분이 안 되는 가족 집단으로 보고 그 집단 내에서 개인이 분리되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살펴본 바와 같이 부모를 떠난다함은 부모와의 완전한 분리의 정도에 따라서 부부관계가 역기능적인 관계가 될 수도 있으며 기능적인 부부관계가 될 수도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음호는 ?제 3부 부부관계향상을 위한 논의 “성서적 부부관계 4”가 게재됩니다.

 

문순희 박사(상도종합사회복지관장)  webmaster@n491.ndsoftnews.com

<저작권자 © 기독교헤럴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좋아요 0

문순희 박사(상도종합사회복지관장)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