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순희 박사(상도종합사회복지관 관장)

Billings(1979)는 결혼 생활에 있어서 부부간에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또한 결혼 생활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부부간 갈등을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았다. 또한 Feidman(1982)은 갈등을 효과적으로 풀지 못하면 부부간에 서로의 심리적 상처를 주는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이러한 심리적인 상처는 신뢰감을 저하시켜 한 가정의 심각한 문제로 까지 야기될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이러한 부부갈등을 바르게 대처하지 못할 경우 가정의 분열을 야기 할 뿐만 아니라 부부갈등으로 인하여 자녀 및 부부의 원가족에게 까지 문제를 확산하게 될 수 있다. 이에 대하여 최규련(1994)은 안정되고 지속적인 부부관계를 유지하게 하는 핵심은 결혼생활에 적응할 수 있는 부부간의 능력에 달려 있으며, 이러한 능력은 부부간 의사소통과 갈등대처방안의 질에 따라 차이가 있다.

1)부부갈등의 원인-역기능적인 의사소통-

결혼 생활에 있어서 갈등을 느끼는 부부들은 역기능적인 의사소통을 근본적인 문제점이라고 지적한다. 연구자의 상담경험에 의하면 부부관계에 있어서 올바른 부부간의 역기능적 의사소통은 부부의 자아존중감과 부부의 성생활에도 영향을 미치며 부부갈등의 중요한 요인으로 부부관계향상을 방해하는 핵심이 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부부(오랜 친구)는 의사소통과정의 복잡성과 다양화를 고려하여 부부간에 지속적으로 관계를 재정립해야 하며 이러한 의사소통이 상대에게 미치는 영향력에 대하여 재검증을 할 필요가 있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부부관계를 유지해서는 의사소통능력과 함께 갈등대처방안의 질을 높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이는 부부가 하나이면서 서로 다른 차이를 가지고 있는 개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하고 배우자의 단점을 여유롭게 바라볼 수 있으며, 과거의 상처로 인한 고통의 외침까지 아름다운 멜로디로 들어줄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이 있어야 한다. 나아가 부부는 배우자의 원가족이 속한 환경까지도 수용하고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그러나 부부가 갈등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역기능 상황에 처하는 부부는 이혼에 이르는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 결혼생활에 대한 의미의 차이를 극복

일반적으로 부부갈등은 부부간의 결혼생활에 대한 의미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어려움으로 부부간 불화합성을 의미하며, Jenkins & Smith(1991)에 의하면 부부간의 부조화, 부부간 일치의 결여, 부부관계에 대한 부정적인 인지도를 포함하는 폭넓은 의미로 사용된다. 또한 많은 학자들은 부부갈등을 가족관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정의하기도 하였다.(Galvin & Brommelm, 1982; Coleman, 1984; 이미정, 박혜인, 1995). 또한 Reifman(1986)은 부부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정서적 단절을 심하게 경험한 사람일수록 부부관계에서 갈등이나 스트레스를 많이 경험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러한 부부갈등은 일상생활에서 가족 간의 혹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불가피하게 발생되는 현상으로 갈등의 결과가 부부관계에 결속력을 강화시켜 주기도 하지만 적대감을 유발시키기도 하는 양성을 지니고 있다. 갈등이 기능적인 방법으로 해결 되지 못하고 역기능적 인내에 의하여 억제되면 변화하는 상황에 적응하기 어렵게 되고 관계에 있어서 적대감이 형성되어 가족이나 부부간에 결속감이 떨어지게 된다.

특히 부부간 갈등은 자신의 욕구가 배우자와 다르다고 생각하는 과정이며, 이는 태도나 가치관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과 자존감이 상했다는 지각상의 문제 등과 같이 개인의 내적 및 배우자와의 서로 다른 욕구에 의해 지속적으로 발생하게 된다. 부부는 서로 다른 성장배경과 문화를 경험한 남녀가 만나서 생활하기 때문에 부부간의 갈등은 자연스러운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다음호는 –제 3부 부부관계향상을 위한 논의 “부부갈등 3”가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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