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중심에 기독문화 실천 우선

행복학교, 서초아트홀, 패스브레이킹에 충실

“안디옥교회를 모델로 서초지역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성장하는 교회가 되겠다. 이 시대에 사람을 살리는 행복한 교회가 되겠다. 마음이 치유되며, 몸이 치유되며, 매여있는 것이 풀리는 교회가 되겠다."

김석년 목사

김석년 목사(서초성결교회·사진)가 언급한 말이다. 기자는 지난 4월 9일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소재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서초교회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김 목사는 자신이 추구하는 교회상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서초교회가 목회의 동력으로 삼고 있는 프로그램은 다채롭다. 이 가운데 행복학교(밀알College)는 ‘사람이 행복해야 한다’는 김 목사의 평소 지론을 실천에 옮긴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교인들을 최대한 돕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김 목사는 이 작업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해 기독문화를 접목한 ‘아트홀’을 교회 내 개설했다. 기독문화를 살리면서도 서초교회만의 독특성을 나타내기 위해서다. 4월 초, 2학기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세상의 중심에서 기독문화를 살려라!

김석년 목사는 “유학을 갔다 오니 세상이 문화의 중심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 김 목사는 기독문화를 살려야겠다고 결심했다.

서초교회 내 ‘아트홀’에 가보면 1년 내내 한 달에 한 번씩 새로운 작품을 접할 수 있다. 예를 들면 200석 정도 운집할 수 있는 소극장에서 영화, 음악회, 결혼식 등을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김 목사는 “교회가 세상을 선도해 나가려면 세상의 문화 중심에서 세상을 변혁시킬 수 있는 문화적인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는 세상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문화가 기독교적으로 변화되어 교회 안에서 수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밖에 서초교회가 추구하는 기독문화 살리기 운동은 또 있다. 예를 들면 세상과의 담을 허물기 위해서 장미정원을 만들고, 행인들이 휴식할 수 있도록 카페를 열고, 누구나 기도할 수 있도록 교회 열쇠를 만들지 않는 것 등이다. 또한, 강단에 있는 의자를 치워서 모든 성도가 동등한 예배자로 참여하게 한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교회에서 성도들의 이름을 내세우지 않는다.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사람을 드러내지 말자는 취지다. 그리고 교인들 스스로 교회에 나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교회 버스를 사지 않는 것 등이다.

△패스브레이킹(path breaking) 목회연구소

본회퍼(Dietrich Bonhoeffer)의 신학을 목회에 접목해온 김 목사는 ‘세상과 교회의 가교적인 역할’이 무엇인지 찾았다. 그래서 실천에 옮긴 것이 패스브레이킹(path breaking) 목회연구소이다.

path breaking이라는 말의 뜻은 ‘새로운 길을 낸다’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이 의미를 실천하기 위해 목회연구소를 창립하게 됐다.

박지현 기자  dsglory@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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