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이혼(10)‘ 이혼 후 치유과정과 사회복지2’

이혼 부부는 일시적 또는 계속적으로 한 부모가족이 되어 생활하게 되므로 안정을 회복 할 때까지 이혼가족에게는 종합적이고 전문적 사회복지서비스가 요청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
혼가족이 만족 할 수 있는 종합적이고 전문적 사회복지서비스가 실현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속적인 이혼가족을 위한 복지정책제안과 그 실천을 위한 노력들로 이혼가족의 문제 해결과 삶의 질 향상을 도모 하도록 우리사회는 끈임 없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지난 호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이혼가정에 대한 정부정책이나 사회복지정책에 있어서 미흡한
점을 보환하기 위한 대안들을 제시한다면 다음과 같다.

※ 이혼한 부부를 위한 지원방안

1) 경제적 지원제도이혼부부의 가장 큰 고통은 경제적 문제이다.

이는 미성년자 자녀를 양육해야 하는 부모, 특히 직장과 가사를 함께해야 하는 난관 앞에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심각한 문제로 다가온다. 경제적 빈곤의 문제는 이차적인 가족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요인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정부정책에 의한 적극적인 지원방안들이 마련
되어야 할 것이다.

① 한 부모 수당을 신설하여 지급해야한다.
② 가족 생계비를 보조하고, 직업훈련의 기회를 제공하여 취업을 알선해야한다.
③ 자녀양육비 및 교육비가 별도로 지급되어야 한다.
④ 한 부모 가족 주택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이혼가족들은 대부분은 경제적 어려움에 처할 수밖에 없다. 사회복지 서비스를 무상원조나 보편적 복지를 지향하지 않더라도 이들이 자립적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정착하는 동안 정부 정책에 의한 지원이 요구 된다. 특히 자녀양육비 및 교육비가 생활비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현실에 비추어 본다면 경제적 지원은 시급한 문제이다. 이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아동학대나 방임을 예방하고 나아가 건강한 사회를 구성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2) 자녀양육과 교육을 위한 시설확충과 프로그램 개발

이혼부부가 자녀양육에 있어서 80년대는 자녀를 서로 양육하겠다고 양육권 다툼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 우리사회는 자녀가 경제적·사회적 부담으로 인식되면서 양육권을 서로 미루다가, 할 수 없이 자녀를 양육하게 된 부모가 급기야 자녀를 학대하거나 방임하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녀양육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① 취학 전 자녀의 양육을 위하여 주·야간탁아, 종일탁아, 시설탁아, 가정탁아 및 단기위탁아, 등 다양한 형태의 탁아 및 보육 프로그램을 실시해야한다.
② 취학 자녀의 양육 및 교육을 위하여 방과 후 자녀생활 지도프로그램이나 이용시설을 제공 및 미성년자 자녀의 돌봄 서비스를 확충해야 한다.
③ 지역사회 복지전달체계에 자녀문제 상담이나 부모역할 프로그램을 실시할 수 있게 한다.
이혼부모들에게 자녀양육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 지원이 요청된다.

3) 심리·정서적 치유 및 지지 프로그램 실시

이혼은 많은 심리·정서적 고통과 상처를 동반한다. 이혼가족의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도전에 적응하여 희망을 키워 갈 수 있도록 심리·정서지지 프로그램 개발과 실천이 요구 된다. 지역사회에 접근성이 용이하고 전문적인 상담이나 치유를 받을 수 있는 상담소와 전문가 확충을 통한 치유 서비스가 실시되어야 한다.

다음호는 결혼과 재혼 1‘ 재혼, 새로운 희망과 좌절’이 게재됩니다.

문순희 박사  dsglory@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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