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 목회자시국대책협의회(상임대표 이명남 목사, 이하 대책위)는 지난 3월 7일, 한국기독교회관에서 토론회를 갖고, 최근 들어 보수 우익 성향을 보이고 있는 같은 교단 목회자들인 인명진, 서경석, 김철홍 교수를 향해“원래의 자리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홍성현 목사(수송교회 원로)는 70년대 영등포산업선교회를 이끌며 여공 등 사회적 약자 위해 정치권력과 싸웠으나 현재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활동 중인 인명진 목사(갈릴리교회 원로)와 1970년대 새문안대학생회를 만들어 청년 민주화운동에 앞장섰으
나 현재 탄핵 반대 집회에 적극적으로 참석해 발언 수위를 높인 서경석 목사, 그리고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촛불집회에 참여하지 말라고 엄포를 놓으면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주장해온 장로회신학대학교 김철홍 교수를 향해“가진 자들을 위한 정권 옹호 행위를 그만두고 돌아서라”고 촉구했다.
또한 노정선 명예교수(연세대)는“군사독재정권에 의해 많은 이들이 고통을 당했는데, 오늘 화두가 된 3명의 목회자들은 그 당시 정권 옹호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듯 보인다”며“최태민, 최순실, 박근혜 국정농단을 애국적인 행동을 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이런 악한 일에서 즉시 돌아서서 회개하고 죄를 짓던 사람들이 올바른 길로 나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책위는 논평문을 내고“피청구인(박근혜 대통령)은 최서원(최순실)의 국정개입 사실을 철저히 숨겼고,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이를 부인했다”며“최서원의 사익추구에 관여하고 이를 지원한 것은 헌법과 법률을 위배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이정미 헌재소장의 판결문에서 촛불시민의 열망을 외면치 않았다”며“이에 우리는 이런 결정을 감사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이런 국란사태의 무한책임이 있는 집권당을 살리겠다고 대표로 간 인명진 목사와 그 당의 100만 당원 가입운동을 하고 있는 서경석 목사의 처사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증명되었다”며,“ 또 장신대 김철홍 교수도 잘못된 인식과 왜곡된 발언에 대하여 지금이라도 회개하고 모두 교회의 품으로 돌아오든지 목사직을 사임하든지 하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전국적인 서명을 통하여 소속 기관에 치리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진우 편집국장  jwy@c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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