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돈 교수 (실천신학대학원 대학교·목회사 회학연구소)는 지난 1월 19일 서울 강남구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 본부에서 열린 사회선교단 주최, 사회선교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사회선교와 목회자 이중직’이란 주제로 발표한 조 교수는“목회사회 학연구소의 이중직 통계조사에서 목회자의 사례비가 높을수록 목회와 타 직업 을 겸하는 비율은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 으로 나타났다”며“한국교회 목회자들의 경우, 국가에서 정한 최저생계비가 보장되면 타 직업을 겸하는 것 보다는 오히려 목회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목회자의 겸직은 실상, 생존을 위한 겸직이 높은 편이다”라고 했다.

조 교수는 또“현실적으로 직업이 두 개, 어쩌면 그 이상일지도 모르는 현실 적인 상황에서 목회자의 이중직을 더 이상 교단이 묵인하고 있어서는 안된다” 며“이제는 목회자의 이중직을 공론화 해서 바람직한 논의를 이끌어 내는 것으로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고 제언했다. 그는 "변화와 갱신을 바라는 한국교 회의 미래는 목회자의 성찰과 관련이 깊다"고 밝히고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 개혁이 목회자로부터 출발한다고 볼 때 목회자의 이중직 문제는 과거 제사장적 위치를 승계한 목회자에서 선교사로서의 위치를 확인하는 방향성으로 전환하여 볼 때 접근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날 조 교수가 발표한 세미나 내용이다. 가능한 전문공개를 원칙 으로 했으나 불가피한 경우 편집자의 주가 포함되었다는 점을 밝힌다. 목회자에 대해서 우리는 성직으로 인식한다. 그래서 그들은 이 세상과는 다른 삶의 방식과 여건 가운데 있는 것으로 기대한다. 그런데 개신교의 성직자는 여타 종교의 성직자와는 다른 면이 있다. 그것은 가정을 꾸리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종교의 성직자들의 경우 가족을 포기하고 산사나 수도원에 들어가서 수도에 정진한다. 세속으로 내려와 있을 지라도 삶의 형편이나 방법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나 개신교의 목회자는 성직이면서 동시에 가정에서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종교개혁가들은 목회자의 가정 역시 목회의 연장으로 보았다. 루터교의 경우는 목회자의 사택을 교회 당의 연장으로 여긴다. 그러면서 그 가정은 모범된 가정으로, 교인들의 귀감이 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면에서 그 가정생활을 교회가 책임지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한국교회에서도 선배목사들은 목사는 목회에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일반적으로 목회자는 성도들의 헌금으로 살아야 함을 당연시 해왔다. 그러나 한국교회에 새로운 방향이 나타나고 있다. 이미 알려져 있듯이 한국교회는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회자들은 대량으로 양산되고 있다. 많은 신학교들이 최근 종합대학교로 발전하고, 또 다수는 대학원대학교로 성장 했다. 이로 인해 신학교를 졸업한 목사 후보생 및 목사들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 이러다 보니 교회 수는 늘었는데 자립할 수 있는 교회가 적어진 것이다.

대략적인 가늠이지만 현재 자립교회의 비율은 20%가 채 안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교회의 약 80% 정도는 목사의 생계비조차 책임 질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목회자 66.7% 최저생계비 이하 이번 조사와 관련하여서, 기초조사 중 눈에 띄는 부분은 월 사례비이다. 여기서 보면 120-180만원이 21.7%로 가장 많았다. 그리고 180-250만원이 18.9%으로 두 번째, 80만원 미만이 16%로 세 번째였다. 그 외에도 받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이 15%였고, 80-120만원이 14%였다. 2014년 보건복지 부에서 4인 가족 최저 생계비는 163만 원이었다. 4명이 최소한 살 수 있으려면 이 정도의 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

조성돈 교수  webmaster@n491.ndsof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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