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여 하나님 말씀보다는 내 말이 더 앞설까,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 놓고 자기 마음대로 일을 할까, 조심해야 한다.
사랑하시는 임직자 여러분, 하나님이 맡기신 비밀들을 잘 지키고 관리하는 자들이 다 되시기를 간절히 바란다.

3. 건강한 교회 일꾼은 충성을 다하는 일꾼들이다.
2절 “그리고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 했다. 여기 충성은 ‘신실’로 번역하기도 하였다.
신앙을 나타내는 신실이나, 충성을 나타내는 ‘피스토스’는 모두 한 어원을 갖고 있다.
‘충성’이란, 자기에게 주어진 시간, 그리고 모든 재능, 모든 소유물을 총동원하여 그리스도를 위하여 일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직분을 맡은 자가 가장 구할 기도제목은 충성이라고 한다.
‘구하다’는 말은 ‘찾아다닌다’란 뜻이다.
꼭 필요한 욕구를 가지고 이를 이루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것을 가리킨다.
그렇다. 그리스도의 청지기들이 혼신의 힘을 다하여 찾아야 될 것은 바로 충성이다.
그러면 그리스도 일꾼들은 어떻게 충성을 해야 하는가?
은혜를 보답하는 자세로 충성해야 한다.
우리가 주님을 위해 충성할 때에 반드시 명심할 것은 오직 나 같은 죄인을 위해 십자가에서 고난을 당하시고 죽으심으로 구원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로 살게 하셨다.
이 은혜가 감사하여 은혜를 보답하는 심정으로 충성해야 기쁨과 감사가 넘쳐나게 되는 것이다.
바울은 고후 9:15에 “말할 수 없는 그의 은사를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노라”고 했다.
바울에게만 그런 은혜가 있는 것이 아니다.
저주 받아 죽을 수밖에 없는 자를 구원해 주시고 일꾼 삼아 주신 여러분에게도 주님의 은혜는 있다.
그 은혜를 보답하는 심정으로 마땅히 충성해야 한다.
작은 일에 충성해야 한다.
마태복음 25장에 달란트 비유를 보면 칭찬받은 청지기들은 작은 일에 충성했던 자들이다.
그것이 큰 일, 큰 축복을 체험하게 되는 지름길이 된다.
그러나 작은 일이라고 무시하는 사람은 큰일도 맡기지 않으신다.
만약 돈을 왕창 벌은 후에 큰일을 하겠다고 주장하면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다면, 그것은 바른 자세가 못된다.
지금부터 적은 일에 충성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큰일도 맡기시는 줄 믿는다.
정말 어느 분은 아주 작은 일에 충성을 다 하다 보니 점점 하나님을 맡기시는 것을 본다.
미국의 강철 왕 카네기가 늙어서 죽을 날이 가까웠을 때 사람들은 그의 후계자 문제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었다.
그러나 막상 그가 그의 후계자를 지목했을 때는 전 미국과 세계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 이유는 그가 쉬브라고 하는 무명의 사람을 후계자로 지목하였기 때문이다. 쉬브는 초등학교 학력밖에 없었고 청소부로 회사에 입사한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가 어떻게 그런 거대한 회사의 사장이 되었는가?
작은 일에 최선을 다해 충성했기 때문이다. 그가 처음 맡은 일은 큰 공장의 한 부분 정원 관리였다.
그러나 그는 한 부분의 정원 관리 뿐 아니라, 공장의 여러 구석진 곳까지 청소하였다.
이를 인정받아 정식 사원으로 채용되었다.
그 일에도 얼마나 땀 흘려 충성했는지 나중에는 카네기의 비서로 발탁이 되었다.
그가 카네기의 비서가 된 후, 바로 그의 눈과 손과 발이 되고 입이 되었다.
카네기가 움직이는 곳에는 쉬브가 있고, 쉬브가 있는 곳에는 카네기가 있었다.
어느 날 카네기가 자기 혼자서 밤이 늦도록 사무실에 있다가 밖으로 나오니 문밖에 쉬브가 서 있다.
카네기는 놀라면서 “오! 쉬브군! 자네 왜 아직도 퇴근하지 않았는가? 너무 밤이 깊지 않았는가?”라고 하였다.
그러자 쉬브는 조용히 웃으면서 “사장님! 사장님께서 저를 언제 부르실지 알 수 없는데 어찌 자리를 비울 수 있겠습니까?”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카네기는 그처럼 전력을 다해 충성하는 사람에게 회사를 물려주는 것이 하늘의 뜻이라고 믿었을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 작은 일에 충성하는 일꾼들이 되기를 바란다.
변함없는 충성이다.  처음이나 나중이나 변함없이 충성한다. 그 이유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가 어제나 오늘이 영원토록 동일하시고 변함이 없으시기 때문이다. 세상 사람들의 충성은 자기 이해득실에 따라 달라진다.
내게 유리하면 충성하고 불리하면 충성을 피한다. 또한 주인의 상황에 따라 충성의 자세가 변한다.
주인이 자기에게 잘 해주면 충성하고 아니면 충성을 멈춘다. 그것은 아니지 않는가?
진정한 충성은 내게 불리하든지, 주인이 힘이 없어지든지, 사람들에게 따돌림 받는 입장에 있어도 충성한다.
오늘 임직하는 임직자 여러분,  충성하되 하나님이 맡겨주시는 대로, 받은 은혜를 감사하면서 작은 일에도, 변함없이 충성하시기를 간절히 바란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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