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올바른 철학과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도, 자신의 뜻을 다른 사람들에게 제대로 알리고 이해시키지 못하면 리더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이다.

 3) 서번트 리더십
제임스 헌터(James. C. Hunter)가 리더십을 가리켜 “공동의 최선을 위해 설정된 목표를 향해 매진할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하는 기술인 동시에 사람들의 신뢰를 형성하는 인격이다.”라고 정의하는 것도 이와 같은 이치에서이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그린리프(Robert K. Greenleaf)가 1970년대 초에 이미 주장해 왔던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은 오늘 사회의 각 영역에서 리더십을 이야기할 때 언제나 주목받게 되는 리더십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할 수 있다. 단순히 리더의 개별적 능력과 특성, 그리고 리더십의 효과에 집중하던 때에 보다 근본적인 접근방법으로서 리더십의 본질에 대한 접근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물론 오늘 현대 교회에서는 이 서번트 리더십을 보다 더 영적인 측면에서 접근하는 영적 리더십(Spiritual Leadership)을 강조하고 있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영적 리더십의 실제적인 방법론의 접근은 여전히 서번트 리더십에 의지하는 바가 크다 아니할 수 없다. 따라서 논자는 이에 주목하여 그린리프 이후에 현대 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는 서번트 리더십에 대한 이해와 아울러 이것이 기독교교회로서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의 입장에서 성경적인 리더십과 어떻게 상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린리프를 시작으로 한 서번트 리더십은 헤르만 헤세의 ‘동방순례’에서 발견할 수 있는 ‘지도자로서의 서번트’에서 발견되는데 ‘공동의 최선을 위해 설정된 목표를 향해 매진할 수 있도록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발휘하는 기술인 동시에 사람들의 신뢰를 형성하는 인격’으로 정의될 수 있다.
이는 먼저 서번트가 되고자 하는 열망으로 타인의 관심과 행복, 성취에 관심을 가지며 이를 바탕으로 권위적인 모습이 아니라 타인의 인격과 의견을 존중하여 함께 협력하면서 조직이 가야할 방향을 예견하고 변화를 도모하는 인격중심의 리더십인 것이다.
서번트 리더십은 서비스와 청지기정신으로 조직원과 함께 일해야 하는 시대적 요청이 있음을 논하였다. 서번트 리더십의 원리는 영향과 섬김, 비전과 소망, 인격과 신뢰, 관계와 능력, 의존과 책임으로 규정할 수 있다. 영향과 섬김은 리더십을 권력으로 봄이 아니라 영향력으로 보는 관점이며 동시에 예견가능성을 가지고 타인을 위해 일을 하려고 하는 지도력을 의미한다.
비전과 소망은 선견지명과 통찰력으로 설명할 수 있는데 실제의 세계에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속에서 효율성을 추구하며 좀더 나은 가치를 지향하는 것이자 동시에 초연한 자세로 오늘날의 사건을 분석하고 역사의 기나긴 격랑에서 현재의 사건을 분석하면서 불확실한 미래에 투영하는 것을 말한다. 인격과 신뢰는 존경, 윤리적 행동이 있는 공동체를 기본 터전으로 삼고 살아가는 것만이 무한한 사랑을 잉태시킬 수 있는 것으로 이 사랑이 있을 때만이 공동체이기를 포기한 제도적 기관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뜻한다.
관계와 능력은 리더십의 중심에는 능력이 있는 것이며 능력은 영향을 위한 잠재력으로 분명한 목적을 수행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관계의 리더십이 요청된다는 의미이다. 의존과 책임은 공동체성을 다시금 회복하는 것으로 ‘무한책임’에 이르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제도적 기관은 한계가 있는 것이기에 모두가 무한책임을 떠맡는 대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공동체를 강조하는 것이다.
아울러 서번트 리더십의 특성은 인내, 친절, 겸손, 존중, 무욕, 용서, 정직, 헌신, 사랑으로 규정할 수 있고 서번트 리더십을 이루는 요소는 타인에게 분명한 목표를 제시하고 밝힘으로써 확신과 목표의식을 세워주는 종의 섬김, 사회를 향한 변혁의 시도로서 사역 변혁, 상호의존의 관계로서 관계지향적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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