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지도자, ‘복음적’이었나? ‘극우적’이었나?

박승주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 사퇴자는 자신이 전생을 47회 체험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동학농민운동 지도자 전봉준 장군이 자기를 찾아와 조선 말기 왕 일기 '일성록'을 건넸다는 등의 내용을 적시했다는 후문이 있다.

박승주 내정자와 최태민, 신앙관 유사

그런데 문제는 박승주 내정자의 신앙관이 최태민의 것과 매우 유사하다는 점이다. 방송에 방영된 박승주 후보자 참석 무속행사 명이 '구국천제기도회'인데, 최태민이 세운 단체명이 '구국선교단' '구국십자군' '구국봉사단'이었다. 즉 둘 다 ‘구국’이란 용어가 들어가 있다.
또한 최태민의 영세교 교리는 불교, 천도교, 기독교를 합친 내용인데 박승주 후보자가 참석한 무속행사도 비슷했다. 그가 참석한 ‘구국천제 재현 문화행사’에서 무속인이 “거룩하신 하느님, 부처님, 모든 신들이시여!”라고 말한 것이 그 증거이다.
또 최태민은 꿈을 통해 계시를 받는 ‘현몽’을 잘했다고 전해지는데, 박승주 후보자 역시 명상법을 통해 녹두장군 전봉준 장군을 만났다고 기록했다.
그래서 ‘최순실 인사’라는 의혹설이 나온 적이 있다.

과거 한국교회 지도자들, 극우 선교단 가입

그런데 문제는 과거 3공화국과 5공화국 당시 이단·사이비들이 권력에 빌붙어 국민 모두가 동의하는 바인 “반공”을 외치면서 극우 선교단을 꾸렸을 때, 적잖은 한국 대형교회 지도자들이 이들에게 줄 서서 기생했다는데 있다.
최순실 씨 아버지 최태민 씨가 목사 사칭하며 무당급 행세를 했을 때, 소위 ‘보수교단’ 목회자들이 줄 섰던 명단이 공개돼 한국교회를 다시 한번 부끄럽게 만들었다.
시대 분별력과 지혜가 없으면, 지혜를 주시는 하나님 앞에 조용히 골방 기도하며, 순수 성경 연구에 몰두하면 좋겠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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