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원준 원장(주안장로교회)은 1961년생으로 전북 익산 출신으로 인천에서 줄 곳 생활한 덕에 실제로는 인천을 ‘제 2의 고향’이라고 부른다. 그는 1990년도 30대부터 공천심사 위원을 지냈고, 전도사인 고모 덕분에 신앙생활의 첫걸음을 내딛었다. 엄격한 아버지 슬하에서 자라 늘 주눅이 들었던 삶이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이어졌다. 그의 소심함은 인터뷰 동안에도 계속 관찰되기도 했다.
황원장은 “소심했던 그가 정신과 의사를 하면서부터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하고, 정신과 수련 시절 열등의식을 딛고 일어서는 계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이런 자신을 두고, 황 원장은 스스로 “전문인 되고 내가 나를 치료했다”고 고백한다.  
황원준 원장은 다른 정신과 전문의들에 비해 외부활동을 많이 한다. 그가 그렇게 하는 이유는 “일반인들이 정신과에 대한 편견의 장벽이 높아 정신질환이 시작되고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하는 시기를 놓치고 있다”며, “정신 질환자들의 치료율은 현재 15.3프로의 저조한 치료율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환자들은 늦춰진 치료 시기 때문에 1.8년이란 치료 기간이 더 소요됨으로 더 많은 치료비와 경제적 손실을 입을 수 있다. 그래서 황 원장은 활발한 외부활동을 통해 환자와 사회를 동시에 변화시키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그는 또 내방하는 환우들에게 의료학적 치료와 영적인 상담을 병행한다. “다양한 형태의 상담활동이 바람직하고 동시에 그런 방식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치료방법이다. 이런 그의 치료방식은 얼마 전 자살을 시도한 청소년에게 복음을 소개하고 예수님을 영접시키면서 빛을 바랬다.
부모가 이혼한 뒤, 할머니 슬하에서 자라면서 비난을 받고 자랐던 소년은 황원장을 만나고 나서, 생명의 귀중함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자신을 알아줄 사람이 없어도 언제 어디서나 지켜주시는 하나님 아버지를 소개하자 그 소년은 하나님을 아버지로 인정하며 새로운 삶의 희망을 품게 되었다. 그 후, 그 학생은 누구보다 열심히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황 원장은 평소 병원에서도 직원 30명이 동참한 가운데, 매달 예배를 드리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예배를 드릴 때, 눈에 띄는 것은 일부러 환자들과 부딪치는 외래진료장소에서 9시 전에 시작한다. 그 이유는 오가며 내방한 환자들에게 예배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조금이라도 복음의 빛을 전해주고 싶기 때문이었다. 이런 그의 의도대로 어느 날은 한 환자가 찾아와 “원장님의 마지막 기도가 듣고 싶었다”며 “함께 예배에 참석이 가능한지를 물어왔다”고 한다.
황원준 원장의 꿈은 의학 지식과 경험 그리고 성경을 잘 융합하여 시리즈를 발간하는 것이다. 그는 “정신과는 예방이 중요한 영역이므로 책을 통해서도 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경험과 복음을 나누고 싶다”고 한다. 또한 그는 내년 2월이 개원 20주년으로 개원 30주년인 2027년에는 10만평의 힐링센터를 준비 중이다. 끝으로 그는 병원을 기독교적 방법으로 운영하고 싶었고, 주안 실업인 선교회 회장과 인천시 의사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소리 없이 예수님 닮은 사랑을 실천해 온 이력이 누구보다도 화려하다.
2016년 정신과 전문의로서는 처음으로 법무부 교정대상을 받았다. 황원장은 마약퇴치 운동에도 그 공을 인정을 받아 지난 6월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황원장은 “이제부터 나의 꿈이 시작된다”고 말하면서 마무리했다.
유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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