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5일 시월 태풍 '차바'가 제주도와 남해안을 점령군처럼 짓밟고 지나갔다.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는 물론 바다의 양식장과 추수를 기다리는 황금들판을 헤집고 다니면서 이런 저런 재해와 상처를 주고 언제 그랬느냐하는 듯이 눈부시도록 파란하늘을 남겨두고 사라졌다.
이 시월 태풍 차바는 쪽빛바다 마산 항에 있는 개척교회인 기성 주사랑교회(이문호 목사)를 찾아와 느닷없이  자랑스러운 십자가 탑을 쓰러트리고 개선장군처럼 시장골목길로 빠져나갔다.
이문호목사는 “쿵쾅!”하는 소리에 교회가 무너지는 줄 알고 놀라서 밖으로 뛰어 나가보니 15m 종탑이 지붕 위에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는 것을 보고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주변 이웃과 차량들을 대피시키며 안전을 위해 모든 조치를 다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목사는 “교회 십자가탑과 교회 지붕은 큰 피해를 입었지만 태풍 와중에서도 이웃 피해가 적어 감사기도를 드렸다”며 “십자가 종탑 끝이 이웃집 2층 창고를 덮쳐 무너졌지만 인명피해가 없어 얼마나 감사하든지 순식간에 모든 걱정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주사랑교회는 성도가 10명인 작은 개척교회로 피해복구에 필요한 많은 경비를 마련할 길이 없어 막막한 현실이다. 무너진 종탑을 안전하게 철거해야하며 십자가 종탑 설치와 지붕수리는 물론 이웃에 대한 크고 작은 보상까지 해주어야 할 입장인 것이다.
그러나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이 모든 것이 전화위복이 될 것임을 믿고 만은 성도들의 기도와 도우심을 바라고 있다. 연락처: 이문호목사 011-840-7902 양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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