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 미수동에 위치한 미수교회는 100년의 선교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있는 교회이다. 미수교회의 뿌리를 찾아보면 1884년 통영선교를 시작한 아담슨 선교사 (Adamson Andrew, 한국명: 손안로-영국 성공회 소속이면서 호주 장로교회 통영 선교부를 설립)와 호주 장로교 여선교사인 무어(Miss E.S.Moore, 한국명: 모이리사 백)선교사의 활동에서 찾아볼 수 있다. 멀리 바다를 건너 신앙의 씨앗을 심기 위해 온 이들의 수고가 경남 통영 지역에 복음의 열매를 거두게 된 것이다. 1907년 손안로 선교사가 자택에서 뜨거운 기도로 미수교회를 세웠다는 것이 문헌에 남아 있다.
미수교회는 일본 식민지시대의 탄압을 극복하며, 성도들과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꿋꿋이 신앙을 지켜왔다. 1919년 통영지역 3.1운동에서는 진평헌, 박봉삼, 송정택과 함께 통영면서기 이학이와 강세재(미수교회교인), 허장완 등 18명이 송정택 씨 집 사랑방에서 의거를 의논하고 '동포에게 격하노라'는 장문의 격문 1200매를 등사하여 주도하다가 3월 10일 새벽 1시30분 경에 일경에 체포되고, 내란미수죄로 투옥되었다. 이학이 성도는 내란미수죄로 대구감옥에 6개월 수감되었으나 고문당한 여독이 심하여 가석방되었으며 부산병원에 입원했으나 운명하고 말았다. 이에, 첫 시위는 3월 13일 유치원 보모들에 의하여 시작되었다. 진명유치원 보모인 문복숙, 김순이, 양성숙에 의해서 3월 13일 장날 중앙시장에서 태극기를 휘두르며 독립만세를 선창하였다. 이에 수많은 군중이 호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전쟁을 겪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에서 수많은 교역자들이 미수교회를 섬겨왔으며, 여러 번의 교회 증축이 있었지만 100년 전 처음 뿌리를 내린 미수동을 신앙의 터전으로 끝까지 지켜 온 것이다. 특히 1966년 현 원로 목사인 임천주 목사의 부임 후 30년 동안 미수교회는 아낌없는 섬김과 헌신에 힘입어 부흥하게 되었다.
현 담임목사인 전웅구 목사는 2002년 7월 미수교회에 부임한 후 ‘꿈대로 되는 교회’라는 비전을 세우고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를 위해 다양한 사역을 해 오고 있다. 특히 미수 어린이집을 비롯하여 통영 거제 전도대학에 이르기까지 교육목회 사역에도 주안점을 두고 있으며, 해피데이 시스템을 고안하여 적극적인 전도에 힘쓴 바 있다. 해피데이 전도 시스템은 두 날개로 날아오르는 건강한 전도전략이다. 두 날개는 조직(진행위원)과 영성(기도전략)을 강력하게 구축하는 것이다. 해피데이 전도시스템은 불신자 전도뿐만 아니라 진행과정에서 강력한 기도 전략을 통해서 교회가 역동적이고 영적으로 아주 건강한 체질로 변하게 한다. 예비신자를 품고 8주간 체계적인 관계전도를 실시함으로 8주 후에는 신앙이 반드시 성장궤도에 오르게 된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부임 당시 200명이 채 안되던 교인이 두 배가 되는 부흥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최근에는 전교인이 하루 1시간씩 기도하는 기도운동이 진행되고 있는데, 모든 공 예배(주일 대예배, 오후예배, 수요예배, 금요기도회, 새벽예배)를 위해, 목회자와 교회지도자들과 주일학교와 구역식구들을 위해, 교회가 위치한 미수동과 통영시와 국가와 민족을 위해, 가족과 일용할 양식과 자신을 위해, 구원받지 못한 자들과 자신의 태신자와 환우들을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릴레이 기도를 실시함으로써 뜨거운 기도의 물결이 교회의 초석을 단단히 하고 있다. 또한 1년에 두 차례씩 열리는 새 생명 축제를 통해 새 신자들을 환영하는 장을 열고 있는데, 이를 위하여 각 전도회에서는 분기별로 지역전도에 힘쓰고 있으며, 소그룹 모임에서는 매주 화요일 10시 30분부터 전도팀이 활동하고 있다.
또한 재정적으로 자립이 어려운 국내 농어촌 교회 중 9개 교회와 10개의 기관을 돕고 있으며, 국외 선교로는 17개국에 선교사를 파송하여 현지 복음화에 힘쓰고 이를 후원하고 있다.
미수교회는 미래를 짊어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하여 교육관을 새로 짓고 ‘드림센터’로 명명하였다. 이 곳을 활용하여 도서실로도 운영하는 한편, 중·고, 대학생 장학생을 선발하여 지원하고, 소그룹실에서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꿈을 향해 노력하는 과정이 중요한데, 미수교회에서는 섬김과 사랑의 공동체 속에 구체적인 부흥전략을 통하여 열정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느꼈다.
전웅구 목사는 꿈이 있는 사람, 꿈이 있는 민족은 결코 망하지 않음을 강조한다. 그가 소망하는 꿈은 복음의 물결이 온 세상을 덮고, 사람과 사람이 사랑으로 하나 되며, 모두가 주 안에서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것이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 미수교회의 모든 성도들은 오늘도 조용히 무릎을 꿇고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무릎에서 시작된 간절한 기도가 거대한 복음화의 꿈을 실현시키는 원동력이 되리라 믿는다.       이운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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