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성결교회(이기용 목사)는 지난 8월 1일부터 4일까지 서산성결교회에서 '거룩한 땅에 서라! (출3:5)'는 주제로 초교파 전국 청소년 연합수련회를 개최했다.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가 무색할 만큼 전국 94개 교회에서 모인 2,000여 명의 참석자들은 본당에 모여 신나게 춤추고 찬양하며 현장의 뜨거운 열기를 더했다.
이번 수련회도 어김없이 선착순으로 모집이 이루어졌고, 동해, 광주, 신안, 경주, 울산 등 전국 각지에서 청소년들이 모였다. 게다가 저렴한 참가비에 100명 이하 출석교회의 경우 회비를 받지 않는 등 대형 교회가 작은 교회를 섬기는 모범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서산교회가 이러한 대규모 수련회를 지속할 수 있던 힘은 바로 청소년·청년 사역에 남다른 관심을 가진 이기용 목사의 목회 철학에서 나온다고 할 수 있다. 이기용 목사는 매년 여름과 겨울 두 차례에 걸쳐 열리는 수련회를 직접 인도하는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서산교회 비전 선언문 에 ‘청소년과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교회’라는 문구가 있고,  교회 1층에 마련된 독서실이 있다.  이는 이기용 목사가 다음 세대를 위한 사역에 얼마나 관심을 두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첫째 날 저녁 성령캠프를 시작으로 사흘간 새벽 5시, 오전 10시, 저녁 7시 총 아홉 차례에 걸쳐 성령캠프가 진행됐다. 이에 따라 모든 청소년이 새벽 5시부터 저녁 10시까지 계속되는 집회에 의무적으로 참석했다. 앞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자리를 맡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해서 노랑, 초록, 주황의 명찰 색깔로 지정 좌석을 구분해 집회 때마다 자리를 바꿀 수 있도록 했다.
수련회 기간 동안 교회 밖 외출은 통제됐고, 청소년이 좋아하는 유명 강사나 레크레이션은 없었다. 단지 신나게 뛰며 찬양하는 것으로 매 집회의 문을 열고 부흥회 형식의 예배가 계속될 뿐이었다. 그런데도 불평하는 사람은 없었다. 마치 이날만을 기다린 듯이 찬양과 기도의 열기만을 더해갔다. 모든 집회를 인도한 이기용 목사 역시 청소년들과 함께 뛰며 찬양했고,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설교를 하며 특별한 순서 없이도 참가자 모두가 집중할 수 있게 도왔다.
성령캠프가 진행될수록 회심의 결단을 한 청소년들의 표정은 더욱 활기를 띠었고, 인솔교사 및 교역자가 목자의 마음으로 청소년을 품고 함께 기도함으로 성령의 불길은 더욱 거세졌다. 특별히 둘째 날 오후에는 2,000여 명의 청소년이 교회별로 나뉘어 서산 시내를 탐방하는 시간을 가지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는 시간을 가졌다. 또 달란트 대회를 개최해 사전에 UCC 접수를 통한 심사로 예선에 통과한 8개 팀이 경연을 벌이기도 했다. 이러한 일정들은 교회별 친목을 도모하고 숨겨진 재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평을 얻었고, 수련회에 참석한 참가자들은 한결같이 “이번 수련회가 많은 이들의 기도로 준비됐다는 확신이 들고, 사랑과 은혜가 넘치는 수련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초교파 연합 수련회가 뜨거운 은혜의 축제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사불란하게 행사를 이끈 숨은 손길들이 있었다. 층마다 위치하여 안내와 진행을 도맡아 하던 부교역자들과 스텝들의 헌신이 있었고, 전국에서 모인 청소년들을 위해 직분을 뛰어넘어 서산교회 모든 성도가 휴가를 반납하고 식사 및 전체 시설 청소, 진행 스텝으로 희생하고 헌신했다. 또한, 조용했던 서산 시내가 청소년들의 뜨거운 찬양소리로 가득 찼음에도 지역 주민들과 주변 개 교회들의 협조가 잘 이뤄져 청소년뿐 아니라 교회, 지역이 연합하여 이루어 낸 결실이라고 모두가 입을 모았다.
이른바 ‘청소년 사역 침체기’라 할 수 있는 이 시대에 오직 ‘성령사역’만이 청소년을 살리는 유일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교단과 지역을 초월한 서산교회 초교파 전국 청소년 연합수련회가 한국 교회의 부흥과 청소년을 살리는 일에 마중물이 되길 기대해본다. 이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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