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교세를 자랑하던 한국교회가 날이 갈수록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는 느낌이다. 한 때 천이백만을 자랑했던 한국 기독교는 최근 10년 동안 십사만 명이나 되는 교인수가 급감했다고 한다. 십사만 명의 숫자라면 천명 모이는 1백40개의 중*대형교회가 문을 닫은 것이며, 백 명이 출석하는 1천4백교회가 문을 닫았다는 말이 된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실제 교세가 우리 기독교보다 한창 뒤쳐저 있던 천주교, 불교의 숫자는 증가 했다고 하니 이는 분명 기독교가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더 중요한 문제는 현재의 한국 기독교가 이런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는데도 누구도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해 하고 있지 않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 물론 최고의 교세만이 좋은 것이라고 말 할 수는 없다. 그러나 한때는 한국기독교가 대중들의 보호막이었고, 교회에 가면 무엇인가 위로받을 수 있는 희망이 있었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찾았다. 그런데 기독교 신자는 급감하고, 천주교와 불교가 성장 하였다면 대중들의 희망이 천주교 불교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데 우리는 그 문제의 심각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다른 종교를 질투하거나 폄하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종교란 대중을 등에 업고, 대중은 종교의 품에 안기어 어두운 세상길을 함께 헤쳐나가는 것이 정상적인 모습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 기독교는 대중들이 기독교의 가슴에 안기기는커녕 독설까지 마다하고 있는 계층이 늘고 있는데 있다. 그런데 기독교는 이를 수수방관 하고만 있다. 빨리 진단하고, 치유해야 하는데 속수무책으로 바라만 보고 있다. 그것도‘일부세력인데 뭘’하는 표정들이다. 그러나 그게 아니다. 지금 그들의 주장은 급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고, 그들은 어느새 여론주도 세력으로 굳혀져 가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참으로 기가 막힐 일이다. 품안에 있던 자식들이 탈출을 감행 하고 있는데 아직도 그 이유를 모르고 있다니! 요즘 인터넷이나 사회운동을 한다는 단체의 홈피 같은 곳을 들어가 보라. 어디에서건 기독교를 개독교로, 소위 개독 하는 목사들을 무슨 혐오동물쯤으로 치부 하는 안티족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그들의 주장을 살펴보면 양적인 성장에만 치중하고, 질적인 성장을 도외시 하다가 결국 이렇게 사람들로부터 몰매를 맞고 있구나 하는 것을 저절로 느끼게 된다.

 얼마 전 사회에서 NGO 운동을 한다는, 그것도 신학을 전공한 후배가“선배, 개독들은 자라나는 싹부터 철저히 잘라야해요”라고 말한다. “그럴 수야 없지, 어떤 집단이든 부패는 있기 마련이고 또 그 부패를 개혁하려는 순수한 무리도 있기 마련인데 그렇게 싸잡아 매도하면 쓰나”라고 응수해 주었다. 그런데 이 친구 왈“선배, 선배가 말하는 그 개독의 개혁 세력부터 잘라 버려야해요. 왠지 알아요? 개혁세력 때문에 또 개독이 살아나니까요”교회에서 전도사까지 했다는 이 친구의 주장이 이 정도이고 보면 우리는 이런 주장들을 그냥 예사로이 흘려버릴 수만은 없는 당위를 갖고 있다. 우리는 이들의 주장으로부터 탈출 하려면 지금부터 적극적인 처방과 실천이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한국교회는 어떤 종교보다 도덕성과 사회개혁의 기치를 높이 들고 앞장서서 나서야 한다.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말고 모두가 성경에 기초한 복음주의 정신으로 무장해 도덕회복과 사회개혁운동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예수님이 그랬듯이 과부와 고아, 핍박 받는 자들을 찾아 나서며, 그들을 보호 해주어야 한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구제는 형식이고 물적 성장에만 치중 하는 선교는 늦었지만 지금 이라도 당장 중단해야 한다.

 또 대형교회당 건축을 중단해야 한다. 목회자들은 대형교회당 건축이 성장목회의 산물이고 또 성도들이 큰 건물에 만족해 한다는 의식을 갖고 있지만 우리가 전도해야 할 비신자들은 그 건축물을 싸늘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교인들의 헌금이 사회로 가야지 목회자들의 물적성장 욕구를 채우는데 씌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아직도 한국교회는 7~80%가 소형 교회이다. 일부 대형교회의 독선과 비리, 목회자들의 폐해로 인하여 성실하게 목회하는 작은 교회들까지 희생당하는 일이 이제 없도록 하자. 작은교회의 성도들을 저인망식으로 쓸어가버리는 대형교회들의 오만함도 이제는 중단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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