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성결교회 사회선교단(단장 최용철 목사)은 지난 11월 30일, 총회본부에서 창단 20주년 기념 사회선교 세미나를 가졌다. 이 세미나 사회는 김성철 목사(사회선교단 총무?백석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장)가 맡아 진행 했고, 박영환 교수(서울신학대학교 선교학?한국기독교통일연구소 소장)가 ‘독일 기독교 사회봉사로 바라 본 사회선교단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으며, 강춘근 목사(사회선교단 부단장?한국민들레도서관 관장)가 토론자로 나섰다. 교단 사회선교 역사를 평가하고 비전을 제시하는데 매우 귀중한 자료로 남을 것으로 보여 이 세미나 발제문과 토론문을 게재한다. <편집자 주>
I. 서 론
안데르센의 동화에는 “벌거벗은 임금님”이 실려 있다. 특이하게도 마이클 호튼의  “Made in Korea”의 서론에 이 동화의 한 대목이 담겨있다. “임금님이 아무것도 입지 않으셨잖아요, 임금님이 벌거벗었네요.” 또한 이동원 목사는 한국교회가 벌거벗고 있음을 고백하고, 이를 회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마이클 호튼은 교회가 개혁되기 위해서는 다음 3가지 사실이 있는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1) 현실의 주관적 해석과 실용적 접근으로 새로운 신앙성숙의 제품들을 추구하는 테크닉 중심의 신앙개발 및 강조와 이를 도입하려는 경향성이 있는가?
2) 감정적-감각주의를 어떻게 성령의 체험과 신앙적 경험으로 세속하고 있는가?
3) 물량주의와 대 타협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임으로 교회공동체를 상실해 버리는 결과들은 무엇인가?
이런 물음의 해답은 인간적 복음주의(복음을 전달하는 일에 중심을 두는 복음주의)에서 예수 복음주의(복음을 듣는 자가 예수를 만나게 하는 접목점인 복음주의)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방법론적 대안을 교회는 찾아야 했다. 그래서 교회는 사회적 현상을 중심으로 사역의 방향성을 구성해 나갔던 것이다. 그러나 교회가 사회적 적응을 위한 스스로의 변화가 불가능해 보였다. 그래서 열정적인 사역자들이 사역의 명분-당연성, 필연성-필요성, 시기적-긴급성을 보고 뛰어 들어 시작된 것이 바로 사회선교단을 구성하게 된 배경이다. 그 결과 이 영역 안에서 많은 결실이 주어졌다. 수많은 사역자, 동역자, 헌신자 그리고 지도자들이 선교 역사의 전면에 등장한 것이다.
이제 20년이 흘렀다. 앞만 보고 뛴 세월이다. 이제 시대는 사회봉사 사역의 근원적 이해를 필요로 한다. 이전에는 오직 일 그 자체에 집중했고, 서로를 돌아보기보다는 사역을 좀 더 많이 하려는 열심을 중요시했다. 그래서 서로를 이해하기보다는 경쟁과 대립의 구도로 고착되었고, 이 때문에 갈등과 영적 고민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제 어린티를 벗고, 주변을 돌아보며, 자신의 영역을 넘어 타인의 사역에 눈을 들어 보아만 할 때다.
그러므로 본 강의는 기독교사회봉사 사역의 핵심적 조직체인 독일교회사회봉사의 역사를 살펴보면서, 우리가 가야할 방향을 설정해 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서 무엇보다, 기본적인 독일 사회 봉사기관의 세 가지 유형을 먼저 정리해 보고자 한다. 둘째로는 1990년대 이후 나타난 중요한 다섯 종류의 사회봉사 프로그램을 설명하면서, 우리에게 지금 요구되어지고 앞으로도 요구되어질 봉사 프로그램이 무엇인가를 살펴볼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

양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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