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교회 초교파 중·고등부연합수련회 탐방기

매년 여름과 겨울 방학이 되면, 서산교회(이기용 목사)에서 초교파 중고등부연합수련회가 개최된다. 이 수련회는 전국 각지에서 2000명 이상의 청소년들이 몰려 와 뜨거운 체험을 하고 돌아간다.
요즈음 교인 숫자가 줄어든다고 볼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주일학교가 급감하는 시대에 서산교회는 주일학교가 활성화 되어 가고, 매년 연합수련회 때마다 장사진을 이룬다.
매년 서산교회 초교파 수련회로 취재를 내려가면서 그 이유에 대해 분석해 봤다.
서산교회는 올해도 어김없이 ‘새 영과 새 마음으로(New Spirit! New Heart, 에스겔 36장 26절)’라는 주제로 지난 8월 3일부터 6일까지 서산교회당에서 초교파 중고등부연합수련회를 개최했다. 예배실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청소년들로 가득 차 한 목소리로 찬양도 하고, 통성기도도 하며, 이기용 목사로부터 설교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여파로 참가자가 적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서산교회 예배실은 예상 외로 가득 찼다.
이번 수련회 기간에는 참가자들이 일절 교회당 밖으로 외출하는 것이 금지된 상태에서 새벽 5시, 오전 10시, 저녁 7시에 9차에 걸쳐 성령캠프가 진행돼 모든 청소년들이 새벽 5시부터 저녁 11시까지 계속되는 집회에 의무적으로 참석했다.
청소년들은 매 집회마다 이기용 목사의 설교에 대해 열광을 했다. 그 이유는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춰 현대 문화에 맞는 용어를 사용하며 설교를 하기 때문이다. 이 수련회에 참석한 청소년들은 한결같이 “이기용 목사의 설교는 알아듣기 쉽고, 회개의 역사를 일으키게 한다”고 말한다.
이 목사의 설교 후에는 뜨거운 통성기도가 이어졌다. 이처럼 하나의 집회를 마치는데는 약 세 시간이 소요됐다. 마지막날 성령캠프 집회에서는 학생들에게 일일이 안수기도도 해줬다. 은혜를 체험하고 개 교회로 돌아가는 청소년들의 표정 속에는 큰 회심의 모습이 엿보였다.
이처럼 수련회는 큰 은혜를 받도록 준비된 특별한 프로그램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예전 한국교회 급부흥기에 유행했던 부흥회 및 사경회의 모습과 흡사하다. 열정적인 찬양과 뜨거운 통성기도, 그리고 심금을 울리는 장시간의 설교 등의 모습은 형식만 바뀌었지 윗세대의 뜨거운 부흥회의 열기와 똑같다. 그렇다면 결론은 청소년을 향한 뜨거운 복음의 열정이 성공 비결이었다.
이런 열정을 갖고 이미 20여 년 전부터 이기용 목사는 매년 여름과 겨울철에 청소년 및 청년수련회를 인도해왔고, 어린이 여름 및 겨울 성경학교를 꾸준하게 인도해 왔다.
연합집회로 발전시킨 계기는 이 목사가 우연찮은 기회에 개별적으로 여름 수련회를 갖기 힘든 작은 교회들에 대해 듣게 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서산교회의 부흥의 역사를 한반도에 전수해야겠다는 사명감이 든 이목사는 초교파 중고등부연합수련회를 기획하게 됐고, 은혜를 받고 싶은 청소년 혹은 이미 서산교회 집회에서 특별한 은혜를 받은 학생들이 몰려와 예배당을 가득 메우는 잔치로 성장한 것이다.
또한 서산교회 초교파연합수련회가 전국적으로 인기를 끄는 이유는 이 목사와 스텝진의 뜨거운 열정과 은혜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이 행사는 서산시 일대 가장 큰 행사로  알려져 주변 수십 개 교회들과 지역민들이 숙소 제공 등 협조를 해 주고 있다.
이제 한국교회의 부흥을 위해서는 사역자들이 청소년들에 대한 뜨거운 복음의 열정을 가져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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