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이 분단과 해방 70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한반도는 본래 하나였다. 그러나 일제와 외세의 탐욕에 의해 해방과 더불어 나누어진 우리 조국은 점점 더 분단이 고착화되어가고 있고, 우리 국민의 마음속에는 분리와 냉전의식이 깊이 자리 잡고 있다. 고착보다 더 큰 장애는 현재 우리의 의식이다. 그동안 정치와 경제논리를 중심으로 진행되어왔던 통일운동은 이러한 분리의식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했고 남한의 경제적인 성과는 우월의식으로 변해 정의와 평화 화해와 일치의 성숙한 통일의지는 오히려 더욱 약화되었으며 통일운동이 특별한 몇몇 사람이나 소수집단의 전유물로 인식되는 가슴 아픈 결과를 낳았다.
우리민족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강대국에 의해 우리는 나누어지고 분열되고 그 분열의 역사는 70년이 되었다. 그런 분단의 스토리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정말로 아프다. 그리고 70년이 지난 지금 북은 3대 세습과 더불어 가난과 독재에 시달리고 있는 반면에 남한은 지나친 과소비와 왜곡된 삶의 가치, 그리고 지방색으로 갈려져 분열의 문화로 갈등과 반목이 심화되고 있다.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12:24). 이 정신만이 이 민족을 살릴 수 있다고 믿는다. 논쟁과 이해타산이 아닌 가장 아름다운 성경적 발상과 문학적 상상력으로 남과 북이 탱크와 대포를 녹여 삽을 만들고 호미를 만들어 서로 함께 사는 세상을 추구해야 한다. 남과 북의 최고지도자들이 속히 만나서 이 비극적인 분단의 아픔을 후대에 물려주지 않기 위해 얼굴을 마주하고 상처 난 백성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그런데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것은 세계 강대국들은 한반도가 분단된 채로 존재하는 것을 은근히 바라고 있다는 의견이 심심찮게 나온다. 심지어 이 나라의 기득권 세력들 중에는 남과 북이 분단을 즐기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오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말씀하신 것을 새겨야 한다. 오늘이라 하는 이 시대에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이 제시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예수님은 이러한 상황에 있는 우리 민족과 그리스도인들에게 주는 교훈이 무엇인가를 확인해야 한다. 통일대박은 우리나라를 전 세계 5위국으로 만들 것이란 말이 있지만 통일은 말로만 되지 않는다. 이권논리에 빠진 사람들은 통일을 하지 못한다. 우리는 복음서를 통해 이 땅에 참된 평화를 말씀하시고 실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본받고 주님이 제시하신 평화의 기준을 가슴에 품고 평화의 사명자로 거듭나야 한다. 
예수님은 마태복음에서 복을 말씀하셨다. 복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 복중에 가장 큰 복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복이다. 그것보다 더 큰 복은 없다. 솔직히 세상에는 웃기는 복이 많다. 돈만 조금 벌어도 복이라고 하지 않는가? 자녀들이 좋은 대학을 나오고 출세하고 성공하면 복이라고 한다. 하지만 진정한 복은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복이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면 하나님이 가지신 것을 누리는 것이다.
그 자녀가 되는 조건을 주님이 제시하셨다. 그것은 화평케 하는 사람이다. 즉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다.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 복이 있는 사람이다. 현대사회는 이런 것을 복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현대사회는 현실적으로 얻어지고 소유하는 것이 있어야 복이라고 한다. 그러나 예수님이 말씀하신 복은 그런 것이 아니다. 그는 평화를 만드는 자가 복이 있는 사람이고 그런 사람이 하나님의 아들과 딸이 된다고 했다.  이것은 단순히 평화를 지키는 자(peace keeper)가 아니라  평화를 만드는 자(peace maker)이고 이러한 사람이 복이 있다고 했다. 그렇지만 제자들은 이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평화의 가치를 알지 못한다. 평화가 없는 곳은 전쟁이고 미움이며 지옥과 같다. 평화는 하나님이 하나님의 자녀에게 주시는 특별한 복이다. 그런데 평화를 만드는 자가 복이 있다고 하셨을 때 제자들은 그게 무슨 복인가 하고 의심했던 것이다. 그걸 잘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주님은 한 단계 높여 평화를 설명하셨다.
예수님은 평화를 만드는 자가 복이 있다고  하셨지만 제자들이 그 말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어하는 것 같고 동의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평화를 만드는 자가 누구인지 재설명을 하셨다. 그것이 바로 원수를 사랑하라 신 것이다. 평화를 만드는 자가 복이 있는 사람이고 그런 사람이 하나님의 아들인데 그런 사람이 구체적으로 할 것이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신 것이다. 팔복을 말씀하신 후에 마치 후렴처럼 재 강조하신 것이 평화는 무엇인가? 그것은 원수까지도 사랑하라 였다.
분명히 말하는데 너한테 못된 짓을 하고 너한테 해를 끼치고 너를 괴롭히는 원수를 사랑해야 한다. 이것이 주님의 말씀이다. 그러시면서 하신 말씀이 너희를 박해하는 자, 즉 너희를 공격하고 폭력을 가하고 비인격적으로 대하는 박해자들을 위해서도 대항하지 말고 그런 이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하셨다.
이것이 구원받은 성도의 삶의 모습이다.
주여, 우리를 평화의 도구로 써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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