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8일, 바울교회에서 열린 제109년차 총회는 대다수 총회 대의원들이 귀가한 후 기타토의 시간에 기습적으로 제108년차 총회 재판위원회와 헌법연구위원회에 대한 소환 결의를 했다. 또한 지난 6월 29일, 총회본부에서 새로이 바뀐 제109년차 총회 임원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공천부가 기존 항존위원들이 탄핵도 되지 않았는데, 새로이 재판위와 헌연위원들을 보선했다.이러한 사태가 벌어진 후 3년 임기가 보장된 현 총회 재판위원장 김동운 목사(부용교회)를 만나 현재 심경에 대해 들었다.  <편집자 주>

Q. 제109년차 총회 소환 당시 상황에서 불법성은 무엇입니까?
A. 법적인 근거로나 절차상으로 여러 가지 잘못이 있습니다. 첫째, 소환이 지방회의 청원으로 이루어졌는데, 지방회가 총회에 청원할 수 있는 것들이 여러 가지이지만 항존위원 특히 항존위원회에 대한 소환은 애당초 법에 없습니다. 법에 없는 일들을 청원했으니 불법입니다.
둘째, 이렇게 불법적으로 된 청원이라도 청원된 안건은 서무부에 접수를 하고 서무부는 안건을 분류를 해서 각부로 보내서 각부 결의를 통해서 통상회의에 보고되고 그 여부가 받아들여져야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총회에서는 이 소환 건을 서무부장이 안건을 보고하면서 “서무부에 넘겨서 다루기로 하는 것이 좋은 줄 안다”고 말하자마자 바로 통상회의에서 다루자는 의견을 받아들여 그 자리에서 다루었습니다. 서무부는 서무부 결의로 안건을 통상회의에 보고하고 총회는 이를 통상회의에서 다루는 것이 법입니다. 이는 총회의 안건 처리 절차를 지키지 않은 중대한 불법행위입니다.
셋째, 이렇게 불법적으로 절차를 지키지 않고 다루어진 안건이라도 소환이 이루어지려면 소환의 이유가 분명하게 밝혀지고 또 거기에 대한 해당 위원회의 해명의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그런데 이 안건이 통상회의에 발의되자마자 통상회의에서 이 안건을 다루어 재판위원회와 헌법연구위원회의 위원 전원을 소환해야 한다는 대의원들의 찬성 발언만 기회를 주었지 정작 해당 위원회의 위원들에게는 당사자라는 이유로 발언 기회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마치 소환 결의를 미리 준비라도 한 듯이 기표소를 마련해서 소환을 위한 투표에 들어갔습니다.
당시 회의를 주관했던 사람들은 해당 위원회에 충분히 해명의 기회를 주었노라고 주장을 하고 있지만 재판위원회나 헌법연구위원들이 발언을 한 것은 소환에 관한 안건을 다루던 시간이 아니라 각부 보고 시간이었습니다. 소환을 다루던 시간에는 앞에서 말한 대로 당사자에게는 발언 기회를 줄 수 없다고 당시 회의 사회를 맡아 진행하던 의장인 총회장은 분명히 발언 기회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이런 일들이 또한 불법입니다.

Q. 공천부에서 일방적으로 보선을 강행했는데 문제점은 무엇인지요?
A. 이렇게 불법적으로 이루어진 소환이라도 항존위원회 위원들에 대한 보선이 이루어지려면 먼저 이들에 대한 면직 결의가 있어야 하고 그 후 이들의 사표를 수리한 다음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소환이란 말 그대로 불러들인 것뿐입니다. 소환을 했으면 후속조치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절차도 없이 일방적으로 보선을 강행한 것은 분명한 불법입니다.

Q. 제108년차에 임명되어 3년 임기가 보장된 현 재판위원회를 계속 소집할 의향은 있으신지요?
A. 나는 재판위원장의 직무를 맡게 되었을 때에 그것을 개인의 명예로 생각하지 않고 나에게 주어진 사명으로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불법적으로 소환을 당한 지금 나는 그것을 내 개인의 불명예로 생각하지 않고 단지 재판위원장으로서 나의 사명이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이런 불법적인 것이 해소가 되어서 합법적으로 재판위원장으로 일할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면 당연히 재판위원회를 소집하여 재판위원회에 맡겨진 사명을 충실히 감당할 것입니다.

Q. 교단을 화합시킬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많은 분들이 화합과 일치를 말합니다. 우리가 주지하는 바대로 제107년차 총회장이 되신 분은 총회장에 당선 되자마자 교단의 화합과 일치를 주장하면서 지난 106년차 총회에게 7인 전권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결의하고 그 결의에 의해서 일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전권위원회의 보고사항을 총회에서 보고조차 받지 않고 묵살시켜버렸습니다. 그리고 화해와 일치를 위해 총무와 기타 관계자들에 대한 사면을 호소하여 그 일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 총무는 사면 복권이 되어 직무에 복귀를 했지만 다른 이들에 관해서는 아무런 조치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때 총회장이 말한 화해와 일치는 단지 총무를 복직시키기 위한 명분이었을 뿐 다른 것은 없었습니다.
금번 109년차 총회 임원에 입후보한 분들의 한결 같은 포부는 교단의 화합과 일치를 이루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첫 작품이 불법적으로 항존위원회를 소환한 일이었습니다. 진정으로 화해와 일치를 원했다면 소환을 결의하기 전에 해당 위원회 위원들을 불러 제기된 문제의 중대성을 주지시키고 대의원들의 바램이 무엇인지를 전달하고 거기에 부응해줄 것을 당부하여 다짐을 받고 그래도 시정되지 않을 때는 그 직을 박탈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화해와 일치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이나 소수집단이 추구하는 권익은 내려놓고, 교단에 소속된 전 교인들과 교단의 장래를 생각하면서 마음을 열어야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곳에 해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이나 소수집단의 사적인 권익이 앞서면 영원히 화합과 일치는 없습니다.
양진우 기자 @jwyang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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