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교회는 특히 교인들과 눈높이를 맞춰라

 어떤 의미에서 목회는 결국 인간관계라고 말할 수 있다. 목회란 사람을 만나고 그들과 호흡하면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목회는 사람과의 관계가 대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사람들과 맺어지는 관계는 작은 교회에서 결정적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작은 교회를 잘 이끌지 못하는 목회자를 보면 사람들과 맺는 인간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작은 교회에서는 권위보다 사람들을 친구로 삼고 부드러운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을 교회로 오게 하는 것이 목회자의 권위를 내세우는 것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목회가 그렇지만 특히 작은 교회에서는 교인들 모두를‘내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목회의 기초가 되고 주춧돌이 되는 사람들을 만들어야 한다. 이런 사람들이 있어야 성장한다. 몇몇 충성된 사람들을 만들고 그들을 헌신된 제자로 성장시키는 일이 작은 교회 목회자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다. 현재 있는 소수의 교인들을 내편으로 만들어서 목회자의 목회방향을 인식시키고 나아갈 바를 돕도록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리고 나서 성도들이 열심히 따라주니까 일하기가 쉬어지고, 일을 해 볼만하다는 느낌도 절로 드는 것이다. 현재의 교인 소수를 철저하게 훈련시키지 못하면 작은 교회는 당연히‘성장스톱’이 된다.

 작은 교회는 일련의 강해설교를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오리려 작은 교회 상황에 따라서 교인들의 갈증을 채워 주는 제목설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는 상황에 따라 용기를 주는 설교가 필요하다. 작은 교회는 주된 교인들이 가난하고 못 배운 사람들이기 때문에 강해설교가 맞지 않다. 이들에게는 희망을 주는 설교가 필요하다. 인본주의로 포장된 지성적인 설교가 아니라 용기를 주는 단순한 메시지가 필요한 것이다.

 작은 교회가 지역 내에서 좋은 인상을 얻는 일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작은 교회가 좋은 인상을 주고, 좋은 소문이 나면 당장 교회성장에 가시적으로 기여하는 바가 적다고 해도, 결국 교회성장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교회가 지역 내에서 소문이 나쁘면 부정적인 결과가 반드시 나타난다. 교회는 속해 있는 지역과 공간에서 좋은 소문이 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신세대 문화라는 세상적인 것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잘 여과시켜서 교회 안으로 흡수해서 복음 전하는 데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교회가 재미있어야 한다. 재미라고 말하면 좋지 않다고 생각하실 분이 계시겠지만, 교회 안에서 재미를 누리지 못하면 딴 데 가서 세상 문화에 빠져 들기 쉽다. 공부도 신앙도 재미있어야 한다. 공부가 재미있어야 하는 것이고 억지로 할 수는 없는 것이다. 하라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목회도
목숨 건다고 말하는데, 그것도 재미있으니까 목숨을 걸 수 있는 것이다. 보람있고, 재미있고, 가치있다고 생각하니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작은 교회 목회는 눈높이 목회, 사람들의 눈을 맞추어 주는 목회이다. 학생들도 그렇고 주일학교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그들과 함께하는 눈높이 목회를 해야 하는 것이다. 그들과 비슷해야 얘기가 되고, 그들이 목회자에게 아픔도 내놓고 상담도 하는 것이다. 괴리감이 있으면 마음을 열고 다가오지 않는다. 작은 교회에 오는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 못 배운 사람들이 대부분 온다. 그래서 작은 교회 사람들에게는 소망을 주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 한마디로 말해서 그 사람들과 함께 목회활동을 해 나가는 비결은 눈높이 수준을 맞추는 일이다.

목사 이상대
서울신대 졸업, 서울신대 신대
원 졸업, 아세아연합신학대학
원 졸업, 풀러신학교 목회학
박사. 현)한기총 미래목회포럼
집행위원장, 현)서광교회 담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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