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신길교회에서 열린 ‘2015년 목사 안수식’에서는 교단의 미래를 이끌어갈 115명의 목회자가 안수 받아 세워졌다. 이 가운데 유독 많은 사람들의 축복과 부러움을 받은 목회자가 있다. 김한민 목사이다.
김한민 목사의 머리에 손을 얹은 두 목회자의 눈에선 눈물이 끊이지 않았다. 1대 목사인 조부 김상현 목사(오류동교회 원로), 2대 목사인 부친 김명철 목사(서대문교회)였다.
사실 목회자의 길은 누가 시킨다고 생각 없이 갈 수 있는 길이 아니다. 예수만 바라보고 묵묵히 걷는 희생과 헌신의 가시밭길이다. 3대 김 목사가 나온 이유는 있었다. 김 목사 가정에는 성결교단 현직·은퇴 목회자가 8명가량 된다. 또한 할아버지와 아버지 목사는 어려움에 처한 교회를 다시 살려 부흥의 길로 올려놓는 ‘교회부흥의 DNA’를 공유하고 있다.
김상현 목사는 신래원교회에서 11년, 체부동교회에서 8년, 오류동교회에서 18년을 시무했는데 시무한 교회마다 건축을 하고 신자가 늘어나는 부흥의 바람을 일으켜, 주변으로부터 영성과 실력을 모두 겸비한 훌륭한 목회자로 존경을 받아왔다. 또한 김명철 목사도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우신교회, 강경교회, 현 서대문교회에서 시무하는 동안 교회를 살리고 부흥을 일으키는 놀라운 능력을 보여주었다.
손자의 목사 가운을 매만지던 1대 할아버지 목사가 입을 열었다. “감격스러워 눈물만 나와요. 할머니 김노득 속장(권사)에서 시작된 우리 집안의 신앙이 저와 아들의 뒤를 이어 3대 목사가 나온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김명철 목사는 “인간의 인기에 영합하는 목회자가 아니라 하나님 보시기에 옳은 목사가 됐으면 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흡족하게 하는 그런 목회자가 됐으면 해요.”라고 축복했다.
미대를 준비하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기도원서 기도하고 일주일 뒤 응답받아 성역의 길로 들어선 3대 김한민 목사는 어떤 마음으로 이날 안수를 받았을까? 김 목사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목회를 바라보며 기도하였고 결단했어요. 감사와 은혜로 거룩한 떨림 속에 부르심에 순종하며 십자가의 길, 고난의 길에 기쁨으로 나아가겠습니다”고 안수 후 다짐을 전했다. 빙그레 웃는 1대, 2대 목사의 입가에 흐뭇함이 흘렀다.
         박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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