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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하시게 하라기도회는 주최 측이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기도회를 주관하고 계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 기독교헤럴드
  • 승인 2009.04.1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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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9월 경 프랑스 남부에 있는 떼제 공동체를 다녀온 일이 있다. 떼제는 70년의 역사를 지닌 곳으로 로제수사에 의해서 세워진 공동체이다. 오늘날 떼제는 70개국에서 매주 평균 천 명, 많을 때는 만 명의 젊은이들과 성인들이 몰려오는 곳이다. 오늘날 떼제는 세계에서 평화와 화해, 친교와 일치를 연상시키는 이름이 되었다.

 떼제는 하루에 아침, 정오, 저녁 기도회로 세 번 전체 모임을 갖고, 그 외 시간은 파트별로 웍샵과 저녁에는 대침묵으로 이어진다. 떼제의 중심은 세번의 기도회에 있다. 기도회의 시작은 30분 전에 예비종과 그리고 본종을 울림으로 시작이 된다.

 떼제의 대 집회 장소는 강대상도, 사회자도, 설교자도 없다. 전면 단 위에는 성령의 불길이 타오르는 것처럼 붉은 천이 여러 개 걸쳐있다. 그리고 여러 개의 조그만 박스들이 여러 층으로 쌓여있고, 박스 안에는 작은 촛불들이 놓여있다. 기도회 장소의 불빛은 찬양집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약간 어두운 편이다.

 강당에 들어갈 때 찬양집 한권과 그날 낭독될 영어로 된 성경본문을 가지고 들어가게 되어있다. 기도회는 인도자가 없이 찬양으로 시작된다. 찬양은 한 소절 내지 두 소절의 짧은 것으로 하나님께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 묵상 찬양들이다. 한 곡당 5번 반복하여 부른다. 먼저 5곡 정도를 부르고, 성경말씀은 3개 국어로 그 나라에서 온 형제들에 의하여 세 번 낭독이 된다.

 이후 찬양은 2곡 정도를 5번씩 반복하여 부른다. 그리고 10분 동안 침묵이 있다. 침묵이 끝나면 동시에 찬양을 5곡정도 5번씩 반복하여 부른 후에 마친다. 시간은 45분 걸린다. 우리의 예배나 기도회와는 완전히 다르기도 하지만 하나님이 이끌어 가시는 분위기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의 주관적인 느낌이라고만 볼 수 없는 또 다른 무엇을 감지 할 수 있었다.

 첫날 기도회에 참여한 자들이 천여명 가까이 되었지만 모습은 어수선하였다. 누워있는 사람, 두 다리를 쭉 뻗고 앉아있는 사람, 팔을 고이고 모로 드러누워 있는 사람 등 우리의 분위기와는 사뭇 달랐다.

 심지어는 기도회에 참석하지 않고 밖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 알코올을 먹은 사람들이 서성거리는 모습도 보았다. 광고도 없이 하루에 세 번 진행되는 기도회였지만 이틀, 사흘이 되면서 전원이 참석 할 뿐만 아니라 기도회의 자세가 바꾸어지고,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어수선한 모습이었지만 변해가는 분위기를 보면서 기도회는 주최 측이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기도회를 주관하고 계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가 예배나 기도회를 인도하면서 막상 하나님께서 이끌어 달라는 말과 기도를 하지만 좀처럼 하나님이 이끌어 가시는 분위기를 전혀 느낄 수 없는 것이 우리의 실정이다.

 나는 떼제를 다녀와서 지금까지 해오던 예배인도나 기도회, 찬양집회의 분위기를 바꾸어서 하나님이 이끌어 가시도록 시도하고 있다.

기독교헤럴드  admin@evanho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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